드디어 PSB가 다시 돌아왔다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의 놀라음을 보여준 FSB의 Image 시리즈는 기 뛰어난 경제성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 왔으나 Wharfedale이나 QUAD의 등장에 새로운 변신을 위해 한동안 사라졌었다. 지난 4월 오디오쇼에서 새 얼굴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에서야 국내에 등장했다. Image 라는 이름 앞에 새로움을 강조하는 New를 달고 모델 숫자들을 두 자리 수로 높이며 달라진 내용을 한껏 강조하고 있다. 과연 이름만큼이나 새로워진 무엇이 있을까? 먼저 한눈에 보이는 것은 새로운 디자인이다. 물론 Image가 Impression이라 불릴 만큼 전작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외형을 많은 성형이 있었다. 직사각형의 네모 반듯한 인클로저는 약간 라운드진 곡선을 갖게 되었다. 마감은 Image시리즈와 달리 새로운 시트지의 마감처리로써 ,Dynaudio의 Audience 시리즈(현재 Audience는 시트지 에서 윈목 마감으로 교체되었다)와 KEF의 Q 시리즈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재질의 마감재를 쓰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우퍼이다. 이전 Image에서 사용했던 은회색의 폴리프로필렌 콘 우퍼가 메탈 혼합으로 독특해진 형태의 새로운 폴리프로필렌 콘으로 교체되었다. New Image시리즈 모두 6.5인치나 5.5인치의 공통된 유닛을 사용한다. 트위터는 전작과 같은 1인치 알루미늄 돔 트위터 이다. 그리고 스펙상의 감도는 93dB로 최근 보기 힘든 매우 높은 고감도 스피커로써 중저가 입문형 리시버로 울리는데에도 어려움이 전혀 없다. 디자인과 부품의 변화에도 여전히 만듦새는 좋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이 중국으로 옮겨 가격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PSB는 여전히 캐나다 자체공장에서 New Image 시리즈의 생산을 고수하고 있다. 사운드는 기존 Image와 1:1 비교가 아니기에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음질상의 변화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Image 시리즈가 가졌던 음색이나 기타 성능 등은 유사하여 제품의 방향성은 Image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음은 시원시원하고 크고 활력이 넘친다. 대중적인 홈시네마 스피커답게 답답함이나 애매모호하게 음을 포장하는 조잡한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커디란 음상 속에 공간감이 잘 살아나는 입체적인 표현이 매력적이며 뛰어난 개방감은 활짝 열린 공간으로 음을 쏟아내는 듯 하다. 저역의 박력도 매우 좋다. 보컬은 탄탄하며 발음은 명쾌 하다. 전반적으로 혈색 좋은 활력의 다이내믹스가 느껴지는 역동적인 사운드이다. 아직 멀티채널 세트로 리뷰 의뢰를 받지 못했기에 일단 스테레오의 재생으로 영화와 음악을 재생해 보았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마하 해변 전투는 스테레오 재생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온통 효과음이 진동을 할 때 간혹 엉키는 경우만 제외하면 넓고 시원한 해변이 폭넓게 펼쳐지며 폭격탄들의 폭발음의 깊은 쿵 소리들도 정확히 제어된다. 또한 런어웨이 같은 법정드라마에서 배우들은 대사도 명료하고 깔감하게 재생된다. 물론 가격이 두 배 넘는 비싼 스피커들과 비교하면 다소 발음이 거칠고 세련미나 깊은 맛은 부족하지만, 대략 200 만원 이내의 스피커들과 비교하면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으로 크게 뒤지지는 않는다. 한편, 프로디지 같은 테크노 사운드는 약간 요란스럽기는 하지만 에너제틱한 혈기 넘 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며, 야신타와 같은 재즈보컬에서는 요염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조금 아쉽지만 음악을 즐기는 데는 큰 아쉬움은 없다. 돌아온 PSB의 New Image는 분명Image의 스타일을 한껏 세련되게 높여 놓았으며 사운드는 전작의 경제성을 비롯한 장점들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사운드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변신은 가격도 세련되게 높여 놓았다. 천박한 수준의 가격이었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만 그 문제를 풀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PSB의 Image는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