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 단순성으로 승부를 걸었다 30년 전, NAD는 새로운 종류의 오디오 회사를 세우자는 목적 아래 설립되었다. 음악 전문가들 즉, 제조업자, 소매업체, 유통업체 그리고 무엇보다도 음악 애호가들로 구성된 오디오 전문가 그룹이었던 NAD는 훌륭한 소리에 대한 열정이 강했고, 당시 오디오 시장에 팽배해 있던 과대 선전과 지나친 복잡성을 근절하겠다는 결의에 차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팔리는 제품이 아니라,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을 공급하고자 했다. NAD가 1772년 뛰어든 오디오 시장은 1950년대 고객들이 스스로 형성한 시장이었다. 즉, 대량으로 판매되는 라디오와 전축보다는 좋은 소리를 찾던 사람들이 직접 확성 장치를 구해 약간은 조잡하게 조합해서 사용하던 것이 시작이었다. 이 중 일부는 원하는 물건을 찾지 못해 직접 만들고자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1960년 '록 혁명'의 시대에는 음질에 대한 관심이 매우 고조되어 주요 전자 제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비싸고 복잡하며 과장된 제품들을 잔뜩 내놓았다. 결국, 오디오 장비 시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지만, 정작 좋은 물건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는형편이었다 그 시점에서 NAD는 오디오 본래의 의도를 지키고자 했다. 포장만 요란하고 가격만 비싼 제품이 아니라, 알맹이가 충실한 제품을 원했던 것이다. 오늘날도 NAD가 설계하는 모든 장비에 대해 이러한 규칙을 지키고 있다. 분명히 모든 가정용 오디오의 본질은 음악과 영화의 사운드를 실감나게 구현하는 것이다. 오디오 컴포넌트를 구입하는 재미 중에는 그 사운드가 얼마나 실제와 유사한지 알아보는(그리고 그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다. NAD도 누구 못지 않게 이러한 즐거움을 즐기고 있으나, 결코 즐거움의 핵심을 놓치지는 않는다. 그리고 그 핵심이 되는 세 가지 특징은 바로 성능, 가치, 단순성이다. NAD의 이러한 특성을 내포하고 있는 Silver 시리즈 중 S500i CD플레이어와 S300 인티앰프, 그리고 S100 프리앰프 및 S200 파워 앰프를 살펴보자. S500i CD플레이어 S500i는 첨단을 자랑하는 크리스털 세미컨덕터(Crystal Semiconductor)의 24비트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를 채택해 정교하게 설계된 제품으로, NAD의 모든 CD플레이어 중 단연 백미다. 아날로그-오디오 출력단과 함께 이 뛰어난 성능의 컨버터가 모듈로 일체화되어 있어 차후 NAD의 모든 전문 대리점에서 빠르고 간편하게(최소의 인건비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또 매우 희귀한 5-pole 아날로그 필터단과 함께 전통적인 S/PDIF에 의한 동축 디지털 출력 및 AES/EBU가 규정한 디지틸 출력도 제공한다. S500i에서도 Silver 시리즈가 지향하는 높은 명성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전원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완벽하게 검사한 흔적이 엿보인다. 멀티섹션, 디지털, 아날로그 별로 독립된 전윈 조정 장치, 최상급 토로이달 트랜스, 그리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영역에서의 험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강력한 필터 회로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완벽한 A급 오디오단은 출력 임피던스가 매우 낮아서 이에 연결되는 다른 컴포넌트에 현저한 양질의 음성 시그널을 흘려보낼 수 있다. 그리고 전통적 인 RCA잭이 있어서 XLR 채널별로 균형 잡힌 출력을 내보내는데, 이들 잭은 S100 프리앰프나 S300 인티앰프 그리고 오디오 입력 단자를 가진 다른 고급 프로급 컴포넌트와 연결이 가능하다. S500i의 작동은 맵시 있는 전면 패널을 통해서 가능할 뿐 아니라 리모콘(NAD Link 회로를 사용함으로써 NAD의 다른 컴포넌트도 작동 가능함)으로도 가능하다. 이 모델이야 말로 다른 Silver 시리즈 컴포넌트 제품에 대한 완벽한 프로그램 소스로서, 엄청난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제품의 사운드 경향은 소스 분석력이 뛰어나면서도 음악적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보편적이다. 그리고 이 CD 플레이어를 들어본 누군가가 말했듯이 매우 매력적이며, 생동감 있는 음향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별로 쓸모가 없는 군더더기 기능은 생략하고 미적 감각을 살렸으며, 가격은 품질과 성능으로 충분히 보상되고도 남음이 있다. 귀에 거슬리거나 날카로운 음색을 가진 CD 플레이어와는 달리, 다양하고 조작이 간편한 사운드 밸런스를 실현함으로써 폭 넓은 시스템 기능과 멋있는 조화를 연출하고 있다. S300 인티앰프 NAD는 영국산 제품이다. 하지만, 외관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음의 경향은 흔히 말하는 브리티시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다. 이 회사에서 표방하는 정책에서 알 수 있듯이 사운드에 있어서 투명성과 분석적인 경향을 앛세운 하이엔드를 지향학도 있다. S300 역시 이러한 성향을 뛰고 있는데, 어느 중량급 앰프와 견주어도 손색 없는 훌륭한 기종이다. 우선 디자인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제품 전체를 은백색으로 처리하고 있어서 기본적으로 그급스럽다. 전면 패널의 중앙선을 따라 일렬로 배치해 놓은 좌우 대칭형의 셀렉터가 중앙의 커다란 볼륨 노브에서 만나고 있고, 왼쪽 끝에 있는 파워 스위치를 누르면 뮤팅이 풀리면서 작동하는 파란색의 LED 또한 은색 패널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뒷면에는 총 4계통의 입력을 두고 있는데 , 특이한 점은 CD 입력만은 밸런스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는 점 이다. 스피커 단자는 산화를 막기 위해 투명한 수지 커버를 씌워 놓은 도크식으로 처리되어 있으며, 바나나 잭의 연결 또한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사용에 별로 불편함이나 까다로움이 없게 설계된 간편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준다. 내부를 보면, 전면에 세로로 세워 놓은 2개의 큼직한 토로이달 트랜스가 먼저 눈에 들어오며, 좌우가 훌륭하게 구분된 듀얼 모노 설계다. 특히, 더욱 눈에 띄는 점은 견고한 새시의 두께와 방열판이다. 시청중에 손을 올려보아도 다른 AB 구동방식의 중량급 기종에 비해 열도 많이 나지 않는 편이다. 이 제품은 채널당 100W의 출력을 갖는데, 청감상으로는 200W급앰프에 미칠 만큼 에너지감이나 다이내믹이 출중하다. 모양새에서도 짐작했지만, 파워풀한 사운드가 이제품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인상을 받는다. 무대 역시 충분히 넓게 자리잡으면서 적당히 깊이 있게 그려낸다. 앰프 자체의 주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강성의 스피커만 피한다면, 스피커 선택의 폭도 넓고 스피커 고유의 사운드를 잘 살려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정도 전천후 컨셉을 갖고 설계 되었으며, 편리성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음질이라는 양면이 고려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음에 대한 표현력이 강하고 섬세하면서도 여유가 있다. 특별히 까다로운 사용자가 아니라면 상당히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S100 프리앰프 & S200 파워앰프 슬림한 디자인의 프리앰프 S100은 파워 앰프 S200위에 놀려 놓았을때, 파워 앰프보다 뒤쪽 길이가 짧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파워 앰프와 마찬가지로 A급 구동을 하고 있으며 방열판을 갖춘 설계 인데, 파워 앰프와는 달리 수평으로 배열되어 있다. 제품의 무게는 비교적 가벼운 편이며 , 포노단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는 점 이 특기할만하다 출력은 밸런스와 언밸런스를 모두 지 원하고 있지만, 인티 앰프에 제공되던 밸런스 입력단이 없어 졌다는 점은 아쉽다. 5700의 컨셉을 나름대로 파악해 본다면, 어느 파워 앰프와도 잘 어울리게 만든 유니 버설 타입의 프리 앰프가 아닌, 파워 앰프에서 전원부를 분리해내면서 인티 앰프의 성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전용 컨트롤 센터라는 인상이 강하다. 파워 앰프인 S200은 8 Ω에서200W의 출력을 낸다. S300과 비교해서 뒤쪽 길이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보이지만, 패널의 높이가 약간 높아져 있다. 인티 앰프에서 채널별로 두 개를 사용했던 전원 트랜스는 대형 한 개로 통합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듀얼 모노 구조로 설계된 풀 밸런스 회로 구성이다. WBT제품을 사용한 뒷면의 바인딩 포스트는 인티 앰프와 마찬가지로 투명한 아크릴 캡으로 덮여 있다. 미학적으로도 좋지만 장시간 사용한 후에도 산화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으며, 스페이드와 바나나형 단자 등을 고루 사용할 수도 있다. 단자 삽입 부분은 개방되어 있어서 뻣뻣한 케이블 사용시 옆으로 돌아가거나 바인딩포스트에서 아예 빠져나가서 쇼트가 나는 일을 방지하고있다. 본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역시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지향이라는 점, 그리고 대편성 의 호쾌한 처리와 분해능력 등을 들 수 있다. 게다가 매끄러운 중고역, 명쾌한 저역 묘사력, 간결하고 순발력 있는 소스 대응력과 에너지감, 그리고 그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미학적 표현 등은 가격 대까지 감안할 때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조합이다. 특히 파워 앰프인 S200은 단품으로서의 가치가 단연 돋보이는데, 자체적으로 밸런스/언밸런스 및 브리지 접속 설계 등의 사항들이 고려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