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 Dynaudio / XEO 2 하이파이클럽  2016년 1월

알찬 기능으로 무장한 초소형 하이엔드 스피커 Dynaudio XEO2 Speaker

글: 이종학
 

알찬 기능으로 무장한 초소형 하이엔드 스피커



Dynaudio XEO2 Speaker


                                                  

오랜만에 학동사거리에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몇 군데 둘러보게 되었다. 이 지역은 일지아트홀을 중심으로, 각종 문화, 가전, 오디오, 패션 등 숱한 브랜드와 안테나 샵이 즐비한 곳이다. 특히, 갤러리아를 중심으로 한 각종 명품 샵들과 로데오 거리의 위용은 어느 외국 대도시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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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지역엔 삼성, LG와 같은 가전 메이커의 쇼 룸이 있고 또 소니, 캐논 등의 카메라 전시장도 있어서, 갈 때마다 둘러보곤 한다. 최근에는 UHD라고 해서, 이른바 4K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에 살펴보고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50인치 정도의 제품을 150만원 언저리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어찌 보면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있겠다. 이게 바로 대량 생산의 미덕이 아니겠는가?

반대로 이런 상상을 한번 해봤다. 만일 UHD TV와 같은 제품을 삼성, LG가 아닌, 소규모 하이엔드 메이커가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물론 장인의 섬세한 손길로 하나하나 다 조립하고 디자인이며 튜닝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다. 그럴 경우, 150만원짜리 제품을 얼마나 받게 될까? 모르긴 몰라도 1억은 훌쩍 넘지 않을까 싶다. 스마트 폰? 이것도 하이엔드 메이커의 소량 생산 시스템으로 전환되면 어마어마한 가격표가 제시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대량생산 제품을 깔보는 경향이 있는데, 실은 엄청난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이엔드 제품들의 존재가 귀중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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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이번에 만난 다인오디오의 신작 XEO 2를 보고는, 바로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사운드 퀄리티와 사용상의 편의성, 디자인 등을 두루 감안할 때, 여기에 매겨진 가격표는 도무지 말도 되지 않는다. 최소한 2배 이상은 받아도 무방할 정도의 내용이었다. 그럼 어떻게 이런 저렴한 가격이 가능할까? 앞서 말한 대량생산의 미덕 때문이다.

사실 이런 컨셉의 제품은 시장에서 항상 주목을 받고 또 잘 팔린다. 일부 하이파이 유저만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 좀 더 좋은 음을 듣고자 하는 수많은 대중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비단 오디오 샵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판매가 된다. 그러다 보니 원가 절감을 상당 부분 실현할 수 있고, 상당한 규모의 R&D를 넉넉하게 투입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세계적인 메이커 다인오디오인만큼, 풍부한 자금력과 그 동안 쌓아 올린 노하우의 높이를 봤을 때, 오로지 이런 메이커만이 본 기와 같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대량 판매, 엄청난 R&D, 새로운 시장 개척 등, 일종의 선순환에 따른 혜택이 바로 XEO 2의 존재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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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계통의 제품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음질보다는 디자인이나 편의성에 주목하게 된다. 또 실제 사용 환경이라고 하면, 주로 데스크 탑 주변을 떠올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퀄리티만 보장하면 된다. 그런 식의 제품이 등장하고 또 소비되는 것이다. 한데 본 기로 말하면, 본격적인 하이파이 제품이라 칭해도 좋을 정도로 음이 좋다. 사용법도 간단하고, 세팅은 눈감고 할 수도 있다. “역사상 가장 편리한 하이파이 제품”이라고 동사가 추켜세우는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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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기를 시청하면서, 기본적으로 여느 하이파이 제품과 똑같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아무리 다인오디오 제품이라고 하지만 '음이 시원치 않으면 용납하지 않겠다' 라는 자세로 임한 것이다. 그리고 듣자마자 바로 K.O.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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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시 언급할 것은 선순환의 고리다. 즉, 많이 판매되니 또 R&D를 마음껏 실시할 수 있다. 그 결과, 이 작은 몸체에 상상할 수 없는 숱한 신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우선 언급할 것이 “페이즈 리니어 DSP 필터”(Phase Linear DSP Filter)이다.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본 기의 트위터와 미드베이스 두 개의 유닛이 정확한 시간축을 갖고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사실 처음 음을 들었을 때, 전대역이 마치 하나의 드라이버에서 나오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타이밍이 완벽했다. 대편성을 들어보면 특정 대역에서 일체 딜레이를 느낄 수 없고, 보컬을 들으면 정확히 정 중앙에 위치해 있다. 덕분에 확고한 음장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바로 위의 기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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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이 빠르고, 펀치력이 뛰어나며, 베이스의 대역이 비교적 넓은 점 등도 본 기의 큰 장점이다. 아무래도 액티브 방식에다가 DAC까지 내장하고 있는 터라, 짧은 신호 경로상의 이점이 톡톡히 발휘된 듯하다. 그러나 그뿐일까? 이 대목에서 또 언급할 것은 “어댑티브 베이스 테크놀로지”(Adaptive Bass Technology)이다. 상상 외로 풍부하고 자연스런 저역을 실현시킨 기술인 것이다. 적어도 음악 감상에 있어서 저역에 큰 불만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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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로저를 자세히 보면 통상의 목재가 아님에 놀라게 된다. 동사에 따르면 일종의 복합 물질을 투입했다고 한다. 댐핑이나 진동 처리에 무척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 프런트 패널엔 알루미늄까지 투입해서, 인클로저 자체의 강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드라이버를 보다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 부분에서 상급기의 노하우를 이양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본 기는 세팅이 무척 간편하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스피커 포지션 EQ”(Speaker Position EQ)를 작동시키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스피커를 어느 위치에 두건, 자기가 알아서 계산하고 세팅을 처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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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도 너무나 쉽다. 마스터 스피커의 뒷면에 여러 개의 입력단이 존재하는 바, 여기에 음악 신호를 넣으면 세팅이 끝이난다. 심지어 스피커끼리 연결하는 케이블도 없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이 요긴해서 핸드폰이나 기타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디지털의 경우, 토스링크가 제공되며, 심지어 아날로그 인풋도 하나 제공된다. 만일 투 채널 하이파이로만 쓸 수 있다면, 별도의 XEO HUB나 다인오디오 커넥트가 필요 없지만, 혹 멀티 룸을 운용한다고 하면 꼭 필요하다. 이 역시 사용법이 간단하니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 참고로 디지털 입력의 경우, 24Bit/192KHz까지 커버하니, 이른바 고음질 파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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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뜯어보면 뜯어볼 수록, 원가 절감의 미덕을 발휘하면서도 세련되고 심플한 대니쉬 디자인의 전통을 제대로 계승하고 있다. 특히, 사이즈를 상회하는 커다란 스케일의 무대를 그리는 부분은, 본 기를 본격적인 하이파이 오디오의 범주에 넣어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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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즘 디지털 소스로 말하면 너무나 다양하고 또 광범위하다. PC뿐 아니라, 아이패드나 아이팟, 핸드폰, 위성 TV, 도킹 스테이션, 게임, 디지털 라디오, 네트워크 플레이, 스트리밍 뮤직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지경이다. 이 모든 것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로 만들어진 XEO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의 음질을 만끽할 수 있는 제품이라 해도 무방하다. 그러니 결코 외관만 보고, 작다고 깔보지 말기를. 참고로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사용한 음원은 다음과 같다.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1악장》 마이클 래빈 (바이올린)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존 엘리엇 가디너 (지휘)
-Jane Monheit 《Over the Rainbow》
-Eva Cassidy 《What a Wonderful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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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Rabin - Violin Concerto No.1
Paganini: Violin Concerto No.1

첫 곡으로 들은 파가니니의 경우, 우아한 현악기의 움직임이 귀를 즐겁게 하고, 저역의 펀치력에 가끔 깜짝 놀라게 된다. 반응이 빠르고, 전대역의 밸런스가 뛰어나며, 선도가 무척 높다. 갓 바다에서 끌어올린 생선이 팔딱팔딱 뛰는 듯하다. 

바이올린의 경우, 디지털 음원에서 흔히 발견되는, 어딘지 모르게 가냘프면서 날이 선 듯한 느낌이 전혀 없다. 마치 LP처럼 일정한 두께를 갖고, 강력한 존재감으로 어필해온다. 기본적으로 스튜디오 모니터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다인오디오만의 풍부하면서 음영이 깃든 음이 첨가되어, 더할 나위 없는 감상의 깊이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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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Eliot Gardiner - Hungarian Dances
Brahms: Hungarian Dances

브람스의 경우, 무곡이면서 단조로 진행이 된다. 말하자면 슬픈 춤곡이라고 할까? 거기에 중간중간 교묘하게 리듬이 변조되어, 매우 기묘한 느낌도 선사한다. 그런 느낌이 잘 드러나는 재생이다. 슬라브 계열의 어두우면서, 체념한 듯한 분위기가 멋진 낭만주의로 승화하는 가운데, 우아하고, 아름다운 현악군이 펼쳐진다. 눈을 감으면 마치 꿈을 꾸는 듯하다. 자세히 들어보면 의외로 스케일이 크고, 움직임이 빠르며, 뉘앙스가 풍부한 음이 재현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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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Monheit - Over the Rainbow
The Best of Jane Monheit

무반주로 시작되는 제인 모네이트의 노래는, 숨을 쉬거나 침을 삼키는 등, 노래에 부속되는 다양한 효과음이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다. 덕분에 듣는 쪽에서는 숨을 삼키고 더욱 집중하게 된다. 이윽고 전체 악단이 움직이면서 스케일이 큰 음을 들려준다. 무엇보다 해상력이 발군이다. 

스네어를 긁는 브러쉬의 세밀한 결이나 심벌즈를 쓰다듬듯 타격하는 부분, 피아노의 깊고 유려한 울림, 더블 베이스의 깊이 있는 재생 등, 여러 요소들이 아기자기하게 엮여서 모네이트의 노래를 더욱 맛깔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트럼펫은 마치 혼 스피커처럼 정확하게 이쪽으로 다가온다. 역시 다인오디오에서 만들었구나, 실감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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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Cassidy - What a Wonderful World
Eva Cassidy - Wonderful World

마지막으로 어딘지 모르게 처연하고 구슬픈 에바 캐시디의 노래를 들어본다. 원곡은 무척이나 낭만적이고 긍정적인데, 캐시디의 목소리를 타니 이렇게 어두울 수가 없다. 보컬의 맛만 따지면, 상급기에 못지 않은 흡인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차분히 얹어지는 베이스 라인이나 영롱한 일렉트릭 기타 등의 음이 혼합이 되어, 멜랑콜리한 느낌이 더욱 강화된다. 만일 눈을 감고 들었다면, 상당히 큰 사이즈의 스피커에서 재생되고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러니 다시 한번, 본 기의 기적적인 퍼포먼스에 새삼 경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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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학 (Johnny Lee)

Specification
Frequency response (± 3 dB) 40 Hz – 24 kHz
Box principle Bass reflex (rear ported)
Crossover 2-way (DSP based)
Crossover frequency 3100 Hz /
Crossover slope 24 dB/Octave (DSP based)
Woofer 14 cm MSP
Tweeter 27 mm soft dome
Woofer amplifier power 65 W
Tweeter amplifier power 65 W
AC power input 100 – 240 V, 50/60 Hz
Power consumption during operation 6 – 100 W
Power consumption in standby 1.2 W (with active network)
< 0.5 W (wireless network disabled)
Weight 4 kg / 8.8 lbs
Dimensions (W x H x D) 173 x 255 x 154 mm
6.8 x 10 x 6.1"
Digital audio in Toslink (up to 24 bit/192 kHz)
Analog audio in RCA, mini jack (3.5 mm)
Wireless Bluetooth, Hub (16 bit/48 kHz)
Connect (16 bit/48 kHz and 24 bit/96 kHz)
USB For service only
XEO2
수입사 태인기기
수입사 연락처 02-971-8241
수입사 홈페이지 www.tae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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