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리뷰 작업을 시작한 후 필자가 처음으로 접한 하이엔드 제품이바로 이해의 베스트 오디오 제품 중 하나인호블랜드 사의 스트라토스 파워 앰프이다.초고가 파워 앰프로서 당시 필자에게 왔던 스트라토스의 능력은 대단했는데, 이후 여러 제품의 파워 앰프리뷰 시 항상 레퍼런스로 삼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이 제품은쉽게 근접할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지만 한 번 선택하면 다른제품에 결코 눈돌리는 일 없이 오랜기간을 함께할 수 있는 하이엔드 세계의 정점으로 평가할 수 있을 만한 실력과 만듦새를 자랑한다.  호블랜드는 뮤직 캡이라는 유명한 콘덴서 부품을 제조하는회사로 특히 스트라토스 파워 앰프의 경우 동사 기술의 집대성을 이룬 기함격 제품이다. 모노블록 구성의 채널당 400W의 대출력과 고품위한 만듦새, 그리고 디자인 감각은 한눈에도 플래그십 제품의 이미지와 초고가 파워 앰프임을 알수있는 완벽함이 조화를 이루고있다. 하늘의 성층권이라는 모델명에서 내보이는 이미지는 음의 경향과도 정확히 일치하며 이는 일체의 스트레스 없이 유유하게스피커를 지배하는 카리스마로 연결된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결코 힘으로 압박하는 경향이 아니라 감싸는 듯한 이미지로 스피커를 연주하는데 이는 공간에 음악만이 흐른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유려하고 자연스러운 재생감으로 이어진다. 얼마 전 프리앰프 특집을 통해 시청한 동사의 진공관 방식의HP-200 프리앰프의 경우 자연스러움을 수반한 색채감이 일품이었는데 스트라토스 역시 이번 시청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줄 정도로 음의 채색감 측면에서 최상의 능력을 선사했다. 이는 비록 진공관과 솔리드 스테이트라는 다른 방식을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성향을 보여주는 일관성으로 동사의 음향철학의 이상향을 엿볼수있는 대목이다. 솔루션 프리와의 조합으로 시청실에 준비된 다양한 스피커를 울려 보았다. 매칭이라는변수를 떠나 펼쳐지는 스트라토스의 매력은 단순한 구동능력등의 표현을무색하게 할만큼 가볍고 유연하게 스피커를 지배한다. 이는 분명 압도적인 능력이 없을 경우 특정 스피커와의 상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데 스트라토스의 능력은 그 영역을 가볍게 뛰어넘어 넘보지 못할 만한 세계를 연출한다. 언급한 대로 음의 채색감에 따른 음악성, 음장 공간의 형성 등 파워 앰프로서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의 능력을 선사한다. 성층권이라는 모델명의 이미지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자연스러운 음의 이탈감, 음장 공간의 유려함과더불어 실체가 보이는 듯한 리얼한 묘사 능력 등 흠잡을 구석이 없을 만큼 최상의 능력을 선보인다. 다양한 스피커와의 매칭 시에도 항상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하는 능력 역시 이 제품의 강한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며 특히 현을 중심으로한 클래식 음악의 재생에서 보여주는 최고 수준의 음악성은 한번 들으면 쉽게 잊기 힘들 만큼 중독성 또한 대단하다. 음의 질감과 음색 측면에서 보여주는 온화한 이미지는 진공관 방식이연상될 정도이며, 이는 앞에서 언급한 동사의 음향 철학과도일치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점을 찾기 어려운 이 제품의능력과 이미지는 분명 파워 앰프 분야에서 올해 최고 제품으로평가할 수 있을 것 같으며, 필자에게도 하이엔드 파워 앰프의모범 답안으로 오랫동안 레퍼런스적 제품으로 존재할 것 같은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