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상식에 합리적인 경제성 부분이 있다면, 수상자는 단골로 NAD가 될 것이다. 수많은 중저가 제품들로 시장에서 공헌을 해왔으며 버짓파일 마니아들에게 즐거운 선택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NAD 320인티앰프와 521 CD플레이어는 NAD가 이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간판 모델로써, 인기를 누려왔다. 그리고 인기에 대한 보답으로 한 엔지니어가 사운드 업그레이드를 위한 트위킹을 시도하여, 이 분야의 강자를 다시 한번 최강자로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된 모델이 C320BEE 와 C521BEE 이다. BEE라는 접미사는 트위킹을 전담한 엔지니 어, Bjorn Erik Edvarden의 이니셜이다. Edvarden은 개발실에서는 고정저항으로 스피커를 대신하여 모든 스펙을 결정하여 제품화를 시키지만, 정작 완성된 앰프들은 소리가 좋지 않았다는 문제점에서 출발했다. 즉, 실제로 사용 되는 환경인 스피커를 기본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임피던스에서 안정된 동작으로 꾸준히 출력을 내주면서 힘과 다이내믹스를 잘 살려줄 수 있는 앰프를 만들려고 했다. C320BEE는 그런 그의 노력으로 완싶된 C320 앰프 위에 새로운 기술을 더욱 추가했다. 그것은 바로 NAD가 자랑하는 PowerDrive 기술이다. 특별한 기술이라기 보다는 보다 인정된 힘을 비축하여, 많은 파워를 필요로 할 때 배가된 힘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설계 방법이다. 통상적인 전원부와 달리 더 높은 출력의 전류와 일정한 전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전윈부를 오버스펙에 가깝게 필요이상으로 설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트랜스는 보다 향상된 토로이 덜 트랜스로 교체되었고 콘덴서도 더욱 큰 용량에 오디오 부품을 사용하는 트위킹을 가했다. 그 결과, 스피커 임피던스에 의해 앰프가 흔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이내믹스도 한층 개선되었다. PowerDrive 기술은 521BEE 에도 이어진다. 521BEE는 전윈부에 대한 강화와 더불어 디지털과 아날로그로 전원 정류를 분리 하였으며 패턴설계도 분리된 전윈패스를 그리도록 했다. 또한 아날로그 출력회로에 수준급의 부품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신호에 영향을 주는 콘덴서의 사용을 거의 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이외 에도 CD-R/RW를 더욱 잘 읽어내며 플레이어의 출력임피던스를 낮추어 프리앰프나 인티앰프와의 연결에서 케이블에 상관없이 신호전송이 좋아지도록 했다. 외관으로는 두 모델 모두 새로운 디자인의 리모콘을 제공하며 기기 전면의 녹색 버튼들이 사라지고 모두 본체와 같은 회색버튼으로 교체되었다.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비교해 볼 때 훨씬 많은 개선을 찾아볼 수 있다. 공통적인 특징은 부드러운 자연스러움과 거칠고 피곤한 고역의 굵고 억센 입자감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고역이 순화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파워 개선결과일 것이다. C320BEE는 전체적으로 평탄한 특성을 들려주어, 음의 특징부분이 강조되거나 모자란듯한 컬러링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 든든한 파워 덕분에 장시간을 시청해도 소리가 변하거나 메마른 느낌도 드러나는 법이 없다. 특히 다이내믹하고 리듬이 강한 곡이나 록 음악에서 배가된 힘으로 타이밍이 우수한 리듬감으로 스피커 구동력을 뽐낸다. 다소 난해해 보이는 스피커라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울러 준다. 팝과 록 뿐만 아니라 클래식에서도 순수하거나 모니터적인 스피커와 붙이면 대편성 관현악이나 실내악의 미묘한 뉘앙스도 잘 뽑아낸다. 한편, C521BEE 또한 전작으로부터 한층 향상 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역시 전원과 아날로그 회로의 영향으로 저역은 한층 깊고 풍부하며, 스케일감도 더 늘어났다. 대편성의 클래식이나 팝에서 록 그리고 힙합까지 스케일감이나 리듬 강한 음악에서는 또렷한 대비의 콘트라스트 있는 음으로 다이나믹스를 잘 표현해낸다. 그리고 중역 또한 한층 단단해 보컬들의 색채감이나 정위감도 기분 좋게 표현한다. 동 가격대의 플레이어어에서 얻어내기 쉽지 않은 밸런스가 잘 잡힌 음이다. 이 정도면 동급 CD플레이어 중에서는 우선 순위의 추천대상이 될만한 능력을 갖추었다. NAD의 염가판의 업그레이드는 가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거쳐, 이제는 새로운 포지션에 위치할 만한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추었다. 경제적인 베스트바이로써도 단연 일순위로 천거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