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ILE 우선 10mm 두께의 투명 아크릴과 5mm 두꼐의 크롬 도금 알루미늄 전면 패널에 코발트 색 LED의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전자식 볼륨을 채용한 점이 눈길을 끄는데, 0.5W짜리 금속 피막저항을 이용한 36스텝의 볼륨은 고급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내부를 살펴보면 전작인 HP-100과 같이 3부분으로 분리되어 있는데, 오른 쪽에 위치한 전원부에는 독특한 구조의 코어를 사용한 트랜스를 채용했으며, 왼쪽에는 다른 입력단에서 미세 신호가 유입되는 크로스 토크현상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서 다량의 컴퓨터용 릴레이가 투입되었다. 또한 진공관은 라인단에 12AT7 1개와 12AX7 2개가 채용되었고, 커플링 콘덴서 등 자사제 고급 부품의 물량 투입도 대단해서 음질 최우선의 설계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종학) 울럼의 풍부한 소노리티, 산뜻한 디자인도 매릭적 이상한 일이다. 특이하게도 제짝인 사파이어 파워앰프와 가장 궁합이 나쁘다. 무슨 문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래서 오디오가 재미있는 게 아닐까 싶다. 최상의 매칭은 KR오디오의 크론질라 SD파워앰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완벽한 소리를 들려준다. 특히 상쾌한 오케스트라 투티와 2관 편성의 아름다움은 특출할 만하다. 반면에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2’ 에서는 12AX7 진공관의 특성 때문인지 약간의 빅마우스 현상이 감지된다. 하지만 그 울림의 풍부한 소노리티 마저도 놓치고 싶지가 않다. 디자인 역시 전작인 HP-100부터 정평이 나 있었지만 본기에 이르러서는 말을 잊게 만든다. (강헌) 밀도감 높은 투명만 사운드, 광대역의 장엄한 음장을 필쳐내다. 특이하게도 동사의 사파이어보단 KR오디오의 크론질라 SD와 매칭했을 때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전체적으로 오케스트라는 밀도감이 높은 투명한 사운드로, 광대역의 장엄한 음장을 펼쳐낸다. 또한 피아노의 터치음도 명징하게 울려주면서 분산화음도 화려하게 진행된다. 푸치니의 '투란도르’ 중 '공주는 잠못이루고’ 의 알라나이 노래에서는 실로 정취 깊고 매끄러운 질감이 잘 표현된다. 특히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악장에서는 현의 쓰라린 떨림까지 감미롭게 풀어내는데, 솔리드스테이트 프리앰프에선 맛보기 힘든 경지이다. 치밀하고 농후한 표현과 맑고 또렷한 음조가 좋다. (박용태) 군더더기가 없는 음의 에센스, 기품이 넘치는 질감이 절묘해 KR오디오의 크론질라 SD파워앰프와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준다. 일체의 군더더기가 없이 음의 에센스를 포착하면서 품위 있는 질감으로 다가오는 것이 절묘하다. 그러면서도 해상도가 약하다거나 다이내믹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한마디로 기본 성능과 개성이 적절하게 조화된 음을 들려준다. 클래식의 경우, 곱고 유려한 음은 특필할 만하며, 록과 재즈에서도 혈기왕성하고 격정적인 맛보다는 다소 타이트하게 조여지면서 강인하게 다가오는 음이 개성적이다. 특히 카산드라 월슨의 목소리는 더없이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김광석의 보컬에 숨은 처 연함과 슬픔도 잘 묻어 나오고 있다. (이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