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소개되는 일백만원대의 하이파이 앰프나 스피커류 소스기기들을 보면 종류도 다양하지만 질적으로도 어느 정도의 수준에 이른 제품들이 많다. 오디오 입문자나 서브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하는 경우 음악 취향에 따라 큰 비용 부담 없이도 좋은 오디오 기기를 고를 수 있는 환경이 된 것은 참 기쁜 일이다. 국내 대기업은 하이파이 오디오에 손을 떼고 있지만 중소업체들의 도약을 눈여겨봐야 하는데, 이제는 국내 중소업체의 제품도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제품들도 많다. 수입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중에서는 크릭, 나드. 아캄, 네임. 유니슨 리서치 등 많은 업체가 있지만 익스포저는 저렴하면서 음질이 우수한 앰프를 발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리뷰 모델인 2010s는 전작 2010을 여러모로 개선한 제품이다. 외양은 전작과 다른 것이 없는데, 오른쪽에 소스 셀렉터와 볼륨노브만 있는 단순한 모양새. 디자인은 그리 특이하지 않다. 하지만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포머를 탑재하고 오디오파일용 콘덴서와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를 채용하여 안정적인 전원공급으로 능률을 높이는 등 내부를 바꾸었으며, 진공관 특성과 유사하다는 Musfet 출력단은 그대로 채용되었다. 출력은 50W에서 75W로 더 좋아졌다. 리모컨의 디자인과 기능도 약간 바뀌었다. 특이한 것은 방열판이 없다는 점인데, 설계방식이나 부품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실제로 10시간 이상 전원을 켜 놓아도 약간 따뜻해지는 정도로 발열량이 적다. 볼륨 노브를 손으로 돌려보면 소음이 약간 들리는데 대부분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만큼 음질 저하와는 관계가 없는 부분이니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후면은 바이 와이어링을 할 수 있도록 스피커 터미널이 채널당 두 개씩 있다 그밖에 프리아웃 단자가 있다. 처음 전원을 넣었을 때 음질이 조금 차갑게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점이 해소된다. 2010s의 가장 큰 소리특징은 저역 구동력에 있다. 게리카의 콘트라베이스 연주로 콜 니드라이를 들어보면 엘립송 1404소형 스피커와 매칭했는데도 깊이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저역과 콘트라베이스가 어우러져 멋진 감동을 준다. 물론 매칭 스피커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으로 풍성하고 힘 있고 중량감 있는 저역을 들려준다. 볼륨을 줄여도 저역 양감이 줄지 않는다. 중고역은 상당히 밝고 경쾌한 편이다. 볼륨을 어느 정도 올려도 고역이 시끄럽지 않다. 바로 이런 점들이 이 앰프의 우수한 점인데 재생음 자체가 안정적이어서 오래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재즈 연주에서는 전자기타의 애드립이나 보컬이 어우러지면서 적당한 무대감으로 따뜻하게 울려준다. 다만 고역의 섬세함이나 중역대의 치밀한 해상력에 더 욕심을 내어 보시만 이 가격대에서는 별로 흠 잡을 데가 없다. 재즈곡이나 비트감 있는 소스의 재생, 그리고 경쾌한 실내악 재생음은 발군이다. 스피커 구동력도 좋아 취향에 맞는 중급 정도의 스피커를 선택한다면 매칭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 가격 : 150만원 • 실효출력 7SW(8옴) • 입력감도와 임피던스 250mV/14k옴이상(라인) • THD : 0.05% 이하 (1kHz 일때) • 채널분리도 : 60dB 이상(20Hz-20kHz) • 소비전력 : 200w • 크기 (WHD) : 44 x 9 x31 cm • 무게 : 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