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 NHT / SuperAudio ST-4 스테레오뮤직  2003. 7

글: 심성보
 
좌우로 펴쳐지는 넓은 스테이징과 뚜렷한 정위감

미국을 대표하는 중견 스피커 브랜드인 NHT는 불세출의 입문기인 Super Zero로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다. 유명한 카 앰프 제작사인 Rockfold의 소속사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한동안 우리들의 뇌리에서 멀어지긴 하였으나, 과거 NHT가 우리에게 보여준 역량은 당시 신선한 충격으로 기억된다.

1786년 설립된 NHT는 다른 유수의 하이엔드 스피커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그간 유럽 중심으로 제작되던 스피커들과는 차별되는 소리와 가격의 합리성을 안고 성공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었다.

필자는 당시 합리적인 가격 대에서 들려줄 수 있는 소리의 질과 마감에 대한 준수함의 기준을 NHT에서 찾곤 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Super Zero는 음악적인 성향등 작은 스피커가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을 널리 알려준 제품으로 기억된다.

이번에 필자가 맞이한 스피커는 동사가 가장 최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ST-4다. 정확히 말해 발매한지 2년이나 된 이 제품을 신제품으로 보는 것은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최근 수입사의 교체와 함께 그간 소원했던 국내 시장에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서겠다는 해당사의 시도로보인다.

외형상으로 볼 때 기존 NHT의 성공적인 Tower(플로어스탠딩의 다른 이름) 형태의 스피커에서 보여준 장점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며, 플래그십 모델인 3.3과 VT-3에 채용되었던 기술을 적용한 신형 25mm트위터를 채용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성능의 향상을 꾀한 제품이다

참고로,ST-4가 포함되어 있는 NHT의 Super Audio Series에는 동사가 홈오디오 시장의 특성과 상황에 최대한 부응하기 위해 제작한 제품들로 포진되어 있다. 특히, 최근의 기조인 홈시어터와 멀티채널 하이파이 상황에서 의도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들이라 할 것이다. Super Audlo Series의 라인업에는 SB-1, 2, 3과 본 제품인 ST-4, 그리고 센터 스피커인 SC-1가 포진해 있으며, 이중 ST-4는 Super Tower(ST)에서 말해주듯 유일한 플로어스탠딩 타입의 제품이다.

본 제품의 컨셉은 기본적으로 SB-3와 유사한 유닛 구성인 25mm트위터와 165mm 폴리프로필렌 미드레인지를 채용했으며, 크로스오버 포인트를 2.4KHz에서 2.6KHz로 높이는 대신 135Hz 이하의 영역에서 203mm 폴리프로필렌 진동판 우퍼를 구동하도록 설계함으로써 낮은 영역에서의 응답 특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특히, 저역 구동을 위한 203mm 우퍼는 좌우 스피커를 구분해서 제작했기 때문에 각각 스피커의 중심향 축선상이 아닌 외곽향 축선상에 위치하도록 되어 있다. 불필요한 파장 상쇄를 예방하고 저역의 왜곡을 방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다만, 스펙 상으로 보았을때 8Ω 부하에서 86dB의 비교적 낮은 감도를 가지는 것은 넉넉한 앰프의 능력을 다소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ST-4 디자인 컨셉은 NHT의 다른 제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고광택 블랙 마감(일명 피아노 마감)으로써, 검은색 우레탄을 수회에 걸쳐 도포하고 광택을 위한 샌딩 작업을 몇 회에 걸쳐 실시한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NHT는 오랫동안 제품의 광택을 유지할 수 있으며, 단순미와 함께 장시간 보아도 질리지 않는 그들만의 특성을 보여준다.

시청 룸은 SimAudio Moou P3 프리앰프와 Forte Model 3듀얼 모노 블록, 그리고 스텔로 200SE 소스기기 제품으로 구성했다. 먼저, 노라존스의 Don't Know Why에서는 전반부에 흐르는 어쿠스틱 기타 소리와 노라존스의 음성이 이질감 없이 흐르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정 중앙에 오는 음성의 포커싱이 정확히 맺히는 느낌이다. 다소 차갑게 느껴지는 목소리가 조금 아쉽긴 하나, 전체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데는 큰 우리가 없다. 다른 곡들도 순서대로 들어보았다. 각 악기의 위치가 정확히 전달되는 느낌이 확연했다. 특히, 좌우로 펼쳐지는 스테이징은 넓고 정위감이 뚜렷해 각 악기들이 살아난 느낌이다. 다만 앰프의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다소 앞뒤의 원근감이 줄어든 평면적인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좌우로 펼쳐지는 스테이징과 뚜렷한 포커싱은 동일 가격대 스피커들 사이에서도 쉽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수준이다. 멀티채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기에 중요한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 중랑구 묵2동 245-4 덕산빌딩 (주)태인기기 TEL : 02-971-8241 EMAIL: taein@taein.com
Copyright (C) 2013. TAEIN International Co.,Lt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