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 Use] Dynaudio / Emit 10 월간오디오  2021년 11월

놀라운 가성비를 보여주는 눈여겨봐야 할 북셀프 스피커

 

지난여름 등장한 다인오디오의 뉴 이미트는 올해 만나 본 스피커들 중 가장 즐겁고 충격적인 스피커이다. 제품의 콘셉트는 확고하다. 저렴한 입문기, 하이파이 초심자들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스피커, 그것이 뉴 이미트의 존재 이유이다. 그런데 뉴 이미트가 타사 제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업체가 주장하는 가성비 높은 제품 설계가 말뿐이 아니라, 진심으로 전력투구해 완성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뉴 이미트는 다인오디오에서 가장 저렴한 스피커 라인이지만 이 스피커의 개발을 위해 투입된 개발팀은 다인오디오의 플래그십 라인인 뉴 컨피던스 시리즈를 설계한 엔지니어들이며, 그들이 뉴 컨피던스, 이보크, 컨투어 i까지 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끊임없이 기술 개발과 제품을 설계한 이후에 등장시킨 것이 바로 뉴 이미트다. 즉, 지난 5년간의 기술 개발을 이끌어 낸 엔지니어링 팀이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낸 것이 뉴 이미트인 것이다. 덕분에 다인오디오의 새 스피커 라인업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 것이 뉴 이미트이며, 뉴 이미트는 가격은 가장 저렴하게 만든 다인오디오의 스피커지만, 이 가격의 스피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고급스러운 기술들과 하이엔드 설계 및 튜닝의 노하우가 담긴 놀라운 가성비의 스피커다.

이미트 10은 뉴 이미트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모델로, 다인오디오 하이파이 스피커 중 최저가 모델이다. 내용으로만 보면 그저 싼 스피커처럼 느낄 수 있겠지만, 거꾸로 보면 다인오디오 스피커 중에서 가성비는 최고의 모델이라는 의미도 된다. 크기는 폭 17cm, 높이 29cm, 깊이 27cm 정도로 보통의 북셀프들보다 약간 작거나 비슷한 크기의 캐비닛으로 완성되었다. 작은 체적에 걸맞게 전기적 사양도 다소 낮은 편으로 감도는 85dB이다. 임피던스는 6Ω이며 최저 재생 주파수는 64Hz까지, 고역은 25kHz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사양만 보면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구동될 만한 스피커 같지는 않다. 하지만 앞서 소개했듯이 이 스피커를 만든 것은 뉴 컨피던스의 개발팀이다. 제한된 가격 조건 내에서 기술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녹여 넣어 이전 이미트와는 격이 다른 클래스의 성능을 만들어 냈다.

그 시작점은 드라이버로, 트위터는 상위 모델인 이보크 시리즈의 헥시스 돔이 더해진 세로타 트위터가 그대로 사용되었다. 에소타3과 에소타 스페셜의 기술로 만든 세로타 트위터는 실크 돔 속에 골프공 같은 딤플 형태의 내부 돔 헥시스가 더해져 트위터 내부 사운드를 제거하고, 트위터의 응답 특성을 넓게 확장시켜 25kHz 대역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훨씬 평탄한 특성을 들려준다. 미드·베이스도 마찬가지다. 이보크 시리즈에서 사용된 에소텍+ 드라이버를 튜닝해 만든 이미트 전용 드라이버로, 14cm의 MSP 콘 드라이버이다. 겉만 봐서는 다른 다인오디오 유닛과 같지만, 새 이미트 드라이버는 최적화된 배합의 MSP 콘을 사용하고, 구리 코팅을 입힌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을 적용해 보이스 코일의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도 구리를 통한 전류 허용량을 늘려 빠른 반응과 힘을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그넷도 이전 유닛들과는 다른, 고품질의 스트론튬 카보나이트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을 도입하고, 이를 2개의 레이어 같은 이중 구조의 더블 마그넷으로 설계해 감도, 명료도, 다이내믹스의 개선을 이루어 냈다.


드라이버에 대한 치밀한 엔지니어링은 반대로 크로스오버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게 되었다. 트위터에는 1차, 미드·베이스에는 2차 필터를 각각 나누어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필터 시스템으로 크로스오버를 설계해 대역 간의 밸런스를 전기적인 회로가 아니라, 유닛 자체의 성능으로 오버랩되도록 자연스럽게 설계한 것이 뉴 이미트의 장점이다.

테스트에는 링돌프의 TDAI-1120 유니버설 앰프를 사용하고, 음원은 타이달 스트리밍을 룬으로 재생해 시청에 임했다. 이미트 10의 사운드는, 눈앞에 보이는 스피커 크기를 무시하게 만든 파워풀한 저음과 스케일이 큰 사운드 스테이지에 깜짝 놀랐다. 재생 공간이 가로 4×7m 정도 되는 작지 않은 공간임에도 60W 출력의 링돌프 TDAI-1120으로도 초저역의 팀파니와 큰북의 타격이 강력하게 터져 나왔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에서 에너지, 파워, 다이내믹이 작은 북셀프라고 믿기 힘든 수준의 대형 사운드로 재현되었다. 게다가 사운드 스테이지의 규모도 크기 이상의 상당한 스케일로 넓게 펼쳐졌으며, 그 속에 담긴 디테일들도 매우 세밀했다. 불과 100만원대 초중반의 스피커라고는 믿기 어려운 퀄러티를 어려움 없이 술술 풀어냈다. 중역의 색채감과 밀도감도 매우 높다. 다인오디오 특유의 진한 색채감이 상당 부분 살아있음에도 둔중하거나 텁텁함이 없다. 예전 다인오디오와는 다른, 빠르고 기민한 변화로 투명하고 또렷한 음을 내세우는 점이 뉴 이미트 10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이다. 물론 엔트리급 스피커라서 컨투어나 컨피던스 같은 세련된 고역의 유려함은 덜하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이미트 10은 적어도 2배 이상의 스피커들과 겨룰 만한 뛰어난 성능을 안겨 준다.


이미트 10은 저렴함과 가성비를 표방하는 이미트의 성능과 퍼포먼스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는, 이 가격대에서 보기 드문 놀라운 북셀프 스피커이다. 가격을 떠나 하이파이 입문자나 중급 북셀프를 고려하는 오디오파일이라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훌륭한 북셀프 스피커이다. 


 

 

가격 145만원
구성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 14cm MSP, 트위터 2.8cm 세로타(Hexis)
재생주파수대역 64Hz-25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3700Hz
출력음압레벨 85dB/2.83V/m
임피던스 6Ω
파워핸들링 150W
크기(WHD) 17×29×27.1cm
무게 6.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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