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s] Dynaudio / Emit 50 월간오디오  2021년 10월

Dynaudio 'Emit 50' + Audio Analogue 'Puccini Anniversary'

 

음악의 감흥을 제대로 들려주는 가성비 높은 매칭

 

오디오 입문자들이 원하는 저렴한 가격의 엔트리급 스피커는 많지만, 싸고 좋은 스피커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염가형 모델들도 신기술을 통한 혁신적인 제품들이 등장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다인오디오(Dynaudio)의 올 뉴 이미트(Emit) 시리즈다. 이미트 시리즈는 하이파이 입문자들이 가장 쉽게 구입 가능한 다인오디오 스피커이다. 오리지널 이미트 시리즈보다는 살짝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가격의 상승보다 환골탈태한 기술적 진화와 업그레이드, 그리고 좀더 세련된 디자인까지 가격 상승 이상의 놀라운 코스트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뉴 이미트 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5년간 발매된 다인오디오의 새 스피커들, 예를 들어 컨피던스, 컨투어 i, 이보크 같은 전례가 없는 새 스피커들의 개발에서 얻은 신소재, 신기술, 그리고 하이엔드의 설계 노하우들 그대로 엔트리 클래스에 투입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뉴 이미트는 플래그십인 뉴 컨피던스의 개발을 담당한 설계팀이 맡았다. 그만큼 가격적인 한계 내에서 치열한 투쟁을 벌여 전례 없는 가성비의 스피커로 완성해낸 것이 뉴 이미트이다. 

이미트 50은 이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꽤 큰 규모의 플로어스탠딩 모델이며, 가격도 입문기보다는 중급 스피커에 가까운 수준이다. 물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이미트 시리즈 유일의 3웨이 모델로 2웨이 내지는 2.5웨이 설계의 타 제품들과 다르게 전용 미드레인지와 전용 우퍼를 탑재하여, 설계 규모와 사운드 스케일 자체가 아래 모델들과 차이가 크다. 새로운 드라이버들은 더 빠르고 정교한 중역과 투명함을 겸비하고, 더 깊고 파워풀한 저음을 더하여 훨씬 스케일감 넘치며 대형기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여기에 이보크 시리즈와 같은 세로타 트위터를 더하여 디테일과 세련된 텍스처 표현까지 더해, 엔트리 라인업의 스피커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예전의 다인오디오의 강한 개성이었던 진한 색채와 질감 표현 위주의 사운드가 아니라 뉴 컨피던스처럼 입체적이며 투명한 스테이징 등 현대적 요소가 잘 나타나는 새로운 다인오디오 스피커들의 사운드적 특징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감도 86dB, 임피던스 4Ω으로 쉬운 타입의 스피커는 아닌 듯 보이지만 실제 구동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오히려 87dB 감도를 지닌 동생 모델 이미트 30보다 울리기가 더 쉬웠다.

그렇다면 새로운 다인오디오 사운드를 멋지게 담아낸 이미트 50의 잠재력을 잘 살려낼 수 있는 매칭 앰프는 무엇이 좋을까? 브랜드적 매칭으로 보면 단연 1순위는 오디오넷의 앰프들이 떠오른다. 예를 들어 SAM G2 같은 인티앰프라면 이미트 50의 대형 스케일의 사운드와 뛰어난 스테이징과 포커스, 그리고 깊은 저음까지 완벽히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피커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은 경제성으로는 미스 매치가 되어버린다. 좀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새로운 다인오디오의 사운드를 제대로 펼쳐 보일 앰프라면 이탈리아의 오디오 아날로그(Audio Analogue) 푸치니(Puccini)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인티앰프 푸치니는 20년 넘는 롱런 모델이자 오디오 아날로그의 베스트셀러로 유명하다. 특히 20주년 기념작인 푸치니 애니버서리는 주로 엔트리급 입문자들을 위한 염가형 인티앰프로 성공했던 푸치니를 하이엔드적인 설계 기법을 더해 중급 인티앰프로 클래스를 대폭 높여 놓았다. 사실 이름만 푸치니일뿐 오리지널 푸치니와는 거의 모든 것이 다른, 완전히 백지 상태에서 새로 설계된 앰프다. 피드백을 없애고 출력을 늘리고, 훨씬 고급 부품과 세련된 회로 기판 설계로 푸치니의 음질적 한계를 완전히 돌파한 고급 인티앰프이다. 오디오 아날로그다운 따스함과 자연스러운 색채에 꽤나 묵직한 힘이 더해 큰 스피커들도 어렵지 않게 울려주는 지구력을 보여준다. 특히 피드백의 제거를 통해 고역의 거친 톤이 사라졌고, 사운드 스테이지도 입체적이며, 투명하게 그려내는 능력이 인상적이다. 따라서 다인오디오의 이미트 50과 가격적으로나 사운드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추천 1순위의 앰프이다.

실제 두 제품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매우 자연스럽고 음악적인 소리를 내주는데, 무대를 그려내는 스테이징 능력이나 세부적인 텍스처 표현, 디테일 등이 꽤나 훌륭하다. 자극적인 고역의 에지감이 도드라지지 않으면서 기타의 울림이나 보컬의 치찰음, 파찰음 등이 거슬림 없이 술술 풀려 나온다. 또한 저음의 재생 능력도 탁월한데,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의 초 저역 팀파니나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기타 연주 녹음에서의 저음 등을 단단하고 힘차게 폭발시켜 준다. 저음이 많아지면 소리가 함몰되거나 딱딱해지는데, 그런 요소 없이 이미트 50이 지닌 큰 스케일의 무대 표현과 디테일한 처리들을 여실히 펼쳐낸다. 한마디로 자연스러움과 음악적인 사운드가 제대로 그려지면서도, 하이파이적 요소를 살려주는 입체감이나 다이내믹스의 재현까지 훌륭히 살려냈다.

다인오디오의 신작 이미트 50과 오디오 아날로그의 푸치니 애니버서리의 조합은 음악의 감흥을 제대로 들려주는 가성비 높은 매칭으로 손색없다. 두 제품 모두 입문기였지만 각 시리즈의 탑 엔드 모델로, 사실상 미들급 하이파이에서 탁월한 가성비로 음악적인 하이파이 사운드를 선사해준다. 음악적 기쁨과 오디오적 쾌감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이상적인 조합의 시스템을 만났다. 


Dynaudio Emit 50
가격 39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 15cm MSP, 트위터 2.8cm 세로타   재생주파수대역 33Hz-25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540Hz, 4400Hz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임피던스 4Ω   파워핸들링 240W   크기(WHD) 20.5×114×31.2cm   무게 25.9kg

 

Audio Analogue Puccini Anniversary
가격 610만원   실효 출력 80W(8Ω), 160W(4Ω), 300W(2Ω)   아날로그 입력 RCA×4, XLR×1   S/N비 110dB   입력 임피던스 47㏀   트랜스포머 700VA   크기(WHD) 44.5×12×39cm   무게 15.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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