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MBERG / 하이파이클럽  2022년 1월

막강한 수퍼 세컨드의 위력 Vimberg

글: 이종학
 


빔베르그가 무엇인가?

2018년, 독일에서 빔베르그(Vimberg)라는 스피커 브랜드가 런칭된다. 풀 아큐톤 드라이버를 쓰고, 제대로 된 마무리로 완성된 제품의 가격이 놀랍도록 저렴했다. 원래 아큐톤을 쓴 제품치고 싸지 않은 것이 있었던가?

아큐톤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뛰어난 유닛이다. 하지만 이것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각종 부품부터 인클로저까지 모두 최상급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제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워낙 예민해서 뭔가가 부족하면 그게 바로 음에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덕분에 비싸다. 정말 비싸다. 마르텐, 에스텔론, 이소폰, 아발론, 루멘 화이트, 타이달 ... 한숨만 푹푹 나오는 상황에서 등장한 빔베르그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동시에 어떻게 이런 퍼포먼스에 이 가격이 가능할까 궁금했다. 결국 나중에 빔베르그가 타이달의 서브 브랜드임을 알고는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 그렇지.

와인 쪽에서 수퍼 세컨드라는 용어가 있다. 최상급 제품의 명성이나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내용을 가진 제품을 말한다. 좀 와인을 아는 분들은 수퍼 세컨드에 집중한다. 절대로 1등급 못지않으면서, 숨은 기량을 갖춘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와인을 아는 진짜 애호가들의 사랑은 실은 수퍼 세컨드에 있는 셈이다.

만일 와인을 사러 갔다가 잘난 체를 하고 싶으면 수퍼 세컨드라는 용어를 한번 말해보라. 단박에 대우가 달라질 것이다. 아무튼 그런 면에서 억대를 자랑하는 타이달뿐 아니라 아큐톤을 사용하는 수많은 브랜드들의 수퍼 세컨드라 할 수 있는 빔베르그의 존재는 남다르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해보겠다.


10살 때부터 스피커를 만들다.

타이달 ∙ 빔베르그의 CEO 외른 얀착(Jorn Janczak)

현 타이달 및 빔베르그를 주재하는 외른 얀착(Jorn Janczak)씨는 꽤 오래전에 만났다. 2010년 이전에 첫 대면을 한 것 같다. 당시 타이달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바 있는데, 인터뷰를 위해 대면하고는 깜짝 놀랐다. 정말 키가 컸다. 과장하면 무슨 전봇대가 서 있는 것 같았다. 타이달의 제품들 역시 키가 커서, 설계자의 외관과 비슷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를 키로 압도하기보다는 정확하고, 명료한 설명과 부드러운 말투로 개발 컨셉이라던가 음악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고집과 자부심도 상당하다고 느꼈다. 이후 빠르게 성장해서 지금은 세계적인 울트라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로 성장했다. 참, 대단하다고 본다.

그런데 타이달의 경우, 가격대도 높지만, 만나기가 쉽지 않다. 주문을 하면 1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빔베르그도 쉽게 만날 수 없지만, 사정은 좀 나은 편이다. 특히, 아큐톤을 좋아하면서 현실적인 가격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브랜드가 갖는 미덕은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다.

외른은 1975년 독일에서 출생해서, 어린 시절을 비텐베르크에서 보냈다. 부모님이 소유한 스테레오 장치를 들으면서 음악에 몰두했고, 급기야 10살 무렵엔 스피커 자작까지 시작했다. 그 발단은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만들까, 그런 단순한 욕구 때문이었다. 결국 TV에서 스피커 유닛을 떼어내 아디다스의 슈 박스에 담는 것으로 최초의 DIY를 해봤다. 그게 평생의 직업이 될 줄이야!

한편 그때 들은 음악이 아하의 ⟨The Sun Always Shines on T.V.⟩라는 곡이다. 뭔가 상징적이지 않은가?


본격적으로 오디오계에 진입하다.

외른이 15살 무렵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역사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그에 필적하는 역사적 사건이 터진다. 바로 그 즈음 독일의 ⟨Hifi Vision⟩이라는 잡지사에서 개최한 오디오 쇼를 참관한 것이다. 여기서 약 10만 마르크 정도나 하는 스피커를 만났다. 정말 충격을 받았다. 아마 다이폴 방식의 리본 스피커였던 모양이다. (나중에 그는 B&W의 액티브 타입 노틸러스를 듣고 또 그에 필적하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엔 그냥 하이파이는 저 먼 세계, 그냥 엄청 돈을 많이 써야 하는 취미 정도로만 생각했다.

폴리테크니컬 스쿨을 나와, 고정밀의 금속 가공을 다루는 기술까지 연마한 그가 얻은 직장은 엉뚱하게도 오디오 회사였다. 스바비안(Swabian)이란 곳으로, 주로 앰프를 만드는 곳이었다. 여기서 매니저 일을 하다가 결국 자신의 꿈이 오디오에 있음을 깨닫고 그가 24살이 되던 1999년에 과감하게 타이달을 창업하기에 이른다.


왜 타이달인가?

여기서 왜 타이달이라는 이름을 생각했을까? 요즘 스트리밍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이름과 같지만, 둘 사이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또한 이 이름은 분명히 외른이 먼저 사용했다.

타이달의 사전적인 의미는 “조수의” 혹은 “밀물 때에만 출항할 수 있는”이라고 한다. 약간 애매할 것이다. 파도가 영어로 “Tide”이다. 즉, 타이달이라고 하면, 마치 파도가 출렁이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런 역동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 한편으로는 음성 정보가 가득한 주파수 덩어리가 파도처럼 물결치는 모습도 연상이 된다. 스트리머 서비스 회사로 타이달을 차린 것도 그런 의미고, 스피커에서 각종 음성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것도 그런 의미다.

재미있는 것은, 당시 외른이 타이달을 착안한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 피오나 애플의 앨범 이름이라고 한다. 그녀가 1996년에 발표한 앨범의 타이틀이 바로 ⟨Tidal⟩. 이래서 스피커계의 무시무시한 다크호스가 등장한 것이다.


왜 빔베르그?

한편 아무런 배경이나 자본이 없는 외른이 어떻게 스피커 회사를 차릴 수 있었을까? 실은 친구의 도움이 컸다. 그 덕분에 은행에서 25만 마르크를 빌려서 시작한 것이다. 이때 스벤 바서라브라는 분을 파트너로 삼아,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면서 착실한 성장을 이룩한다.

여기까지가 타이달의 성공 스토리라고 하면, 이야기는 이제 2018년으로 넘어간다. 타이달을 창업하고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왜 그는 빔베르그라는 서브 브랜드를 런칭했을까?

사실 많은 회사는 여러 가격대의 제품을 런칭하는 전략을 택한다. 즉, 아주 고가의 제품을 만들었으면 그 밑으로 차례로 저가의 라인업을 소개하는 것이다. 이게 일반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극히 소량의 제품을, 최고의 완성도로 만드는 타이달에서 별도의 저가 제품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또 수입상의 성격도 생각해야 한다. 어떤 수입상은 고가에 맞고 또 어떤 수입상은 중저가에 어울린다. 차라리 별도의 브랜드를 만들어 서로 다른 수입상에게 맡겨서 각자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타이달과 빔베르그의 수입원이 각각 다른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따로 관리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워낙 두 브랜드의 성격과 타깃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디오의 구루 외른 얀착

외른의 인터뷰를 쭉 살펴보면 일종의 구루(Guru, 도사)가 생각난다. 오랜 기간에 걸친 수행을 통해 어느 레벨에 도달한 모습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의 외관도 약간 수행자와 닮았다. 큰 키에 비쩍 마른 몸매에 덥수룩한 수염까지. 거기에 약간 속세를 떠난 듯한 무심한 표정이라니.

그러므로 그의 인터뷰 기사들을 읽다 보면 참 지혜로운 분이구나 탄복하게 된다. 몇 가지 질문에 대한 그의 답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Q :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 어느 쪽을 선호합니까?

A : 둘 다 좋아합니다. 최종적으로는 결과물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포맷보다는 녹음 퀄리티가 더 중요합니다. 또 녹음 퀄리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악 그 자체죠. 내겐 그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Q : 하이파이 비즈니스의 가장 큰 적은 뭐라고 생각합니까?

A : 오래된 구조를 타파해야 합니다.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젊은 층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어떤 퀄리티나 의미를 줄 수 있는 취미로 음악을 감상해야 한다고 봅니다. 따분한 호텔에서 따분한 음악이나 트는 따분한 오디오 쇼 역시 문제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듣는 음악에 만족하는 분들 역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 취미는 뭔가요?

A : 사진과 회화를 좋아하고, 기계식 시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탈리안 레이스 바이크를 즐기고, 영국제 투 실린더 타입의 오토바이를 탑니다. 네 바퀴로 달린 것은 최대한 스피드를 내려고 하고요.

Q : 하이파이와 하이엔드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A : 하이파이는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오디오 기술이 투입된 기기입니다. 반면 하이엔드는 최고의 퀄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일체 제한을 두지 않고 만들죠.

Q : 음악 애호가와 오디오파일의 차이는 뭔가요?

A : 음악 애호가는 그냥 음악만 있으면 됩니다. 부엌에서 BGM으로 나오는 음악에 춤을 추기도 하죠. 하지만 오디오파일은 성격이 다릅니다. DSD와 MQA 중 뭐가 더 낫냐, 라는 이슈로 밤을 새워 토론을 하죠. 만일 2미터 앞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잰드가 노래한다고 하면, 오디오파일은 음색이나 해상도를 논합니다.


빔베르그 탄생의 의미

20년에 걸쳐 울트라 하이엔드 메이커로 성장시킨 타이달. 그러나 많은 애호가들은 그냥 바라보고, 동경할 수밖에 없다. 외른 자신도 어릴 적부터 이런 마음을 가졌으니 충분히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최상의 기술력을 최대한 저렴하게 선물하자, 라는 심정으로 빔베르그를 창업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외른은 이렇게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부가티라는 회사가 있다고 칩시다. 대개 2억이 넘는 차를 만들죠. 그런데 그들이 갑자기 3천만 원짜리
차를 만들면서 그 성능이 상급기 못지않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어떻겠습니까?”

물론 약간의 희생은 따른다. 외관에 투입한 마무리라던가 냄새, 감각, 엔지니어링과 프로덕션 과정에서 약간의 타협 정도. 하지만 이 정도를 감안하더라도 빔베르그가 가진 미덕과 장점이 너무 많다. 가히 수퍼 세컨드라 불러도 무방하다. 지금부터 빔베르그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빔베르그의 미덕과 장점

일단 타이달에 준하는 엔지니어링을 자랑한다. 이를 위해 계측에 있어서는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캐비닛의 공진, 드라이버의 나쁜 동작, 임피던스의 급속한 낙하 등을 다 감안해서 설계한다.

당연히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동원해서 스피커를 이루는 모든 요소를 파악하고 또 최적화시켰다. 특히, 공진을 억제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 쪽, 이를테면 내부 보강재와 크로스오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소재 면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인클로저는 방수 처리된 파이버보드를 동원했고, 레진을 적절히 발라서 프레스 했으며, 리얼 피아노 래커를 숱하게 칠했다. 거의 타이달에 준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래커 마감에 집착하는 것은, 일종의 밀봉 효과를 거두기 위함이다. 인클로저 자체도 단단해야지만, 접합된 부분이나 혹은 HDF 자체에서 음이 새어나갈 수 있다. 이 부분을 완전히 실링하는 방식으로 래커칠을 한 것이다.

아큐톤 드라이버의 사용은 기본이고, 크로스오버에 최상의 부품을 동원했다. 포일 커패시터, 공심 인덕터 등을 적절히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심플하면서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것은 빔베르그 제품의 큰 강점이다. 특히, 모던하고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더없이 잘 어울린다. 컬러 쪽에 옵션이 많으므로, 자신의 감각이나 실내 디자인과 어울리는 색을 선택할 수 있다. 이 부분 또한 상당히 큰 장점이라 하겠다.

한편으로는 타이달의 제품을 만들면서 얻은 데이터가 기본적으로 있으니, 빔베르그는 이 부분에서 큰 혜택을 입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빔베르그 모델명의 의미

왼쪽부터 빔베르그 아메아(Amea), 미노(Mino), 톤다(Tonda) 스피커

현재 빔베르그에는 총 3개의 제품이 런칭되어 있다. 정확히는 전용 스탠드가 부속된 북셀프 타입이 하나고, 톨보이가 둘이다. 그 각각의 모델명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우선 브랜드명 빔베르그는, 우리로 치면 김 씨나 이 씨와 같은 성이다. 주로 북구, 발틱해 쪽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아메아(Amea)는 라틴어로 사랑과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끼리의 사랑이 아니라, 신과 연관되어 있다. 신에게 사랑을 받거나 혹은 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뭔가 숭고한 느낌이 묻어 있다.

미노(Mino)는 스페인 쪽에 있는 강의 이름이다. 타이달과 관련해서 뭔가 음이 물결치며 밀려오는 이미지와 관련이 있다. 한편 스페인의 성인 미노(Minho)를 뜻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톤다(Tonda)는 체코에서 주로 쓰는 성으로, 도저히 가격을 매길 수 없는 뭔가 귀중한 것을 뜻한다. 얼마나 제품에 완벽한 기술과 정성을 담아냈으면 이런 모델명을 채택했을까 궁금해진다.


빔베르그 제품에 투입된 기술

왼쪽부터 30mm 세라믹 트위터, 30mm 다이아몬드 트위터

그럼 세 제품에 공히 들어간 기술부터 살펴보자. 우선 드라이버로 말하면, 모두 아큐톤제의 유닛이 동원되었다. 트위터는 일반 세라믹과 다이아몬드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당연히 다이아몬드를 택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제품 명에 D가 따로 붙는다.

왼쪽부터 빔베르그 미노 스피커 미드베이스와 우퍼 

나머지 미드베이스와 벌집 형태로 구성된 우퍼는 같다. 다만 제품에 따라 2웨이냐 3웨이냐, 드라이버 구경이 크냐 작냐 뭐 그런 것들로 구별이 된다.

한편 바인딩 포스트는 아르젠토에서 만든 것을 사용했다. 무척 호화스러운 등급이다. 또 내부 배선재는 모가미에서 나온 케이블이다. 크로스오버에는 아르젠토에서 나온 순 은선을 사용했다.

한편 캐비닛은 공진을 완벽하게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고안이 투입되었으며, 기본적으로 HDF 소재를 활용했다. 여기에 수차례에 걸친 래커 마감으로, 인클로저 전체를 두툼하게 감싸고 있다.

바닥에 투입한 스파이크는 자사에서 직접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해서 만든다. 메커니컬 하게 진동에 대응하는 처리가 눈에 띈다.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만든 것이다.


제품의 소개

빔베르그 아메아(Amea)

아메아는 북셀프 스타일로, 제일 작은 모델이다. 2웨이 방식으로 1인치 트위터에 173mm 구경의 세라믹 미드 베이스가 프런트 패널에 부착되어 있다. 하지만 내부에 또 하나의 우퍼가 존재하는 바, 220mm 구경의 벌집 구조의 우퍼가 그것이다. 이것은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으로 작동한다. 좁은 챔버 안에서 효과적인 베이스의 재현을 위해 특별히 고안한 내용을 자랑하고 있다.

빔베르그 미노(Mino)

이어서 미노는 본격적인 3웨이 구성. 특히, 3발의 우퍼가 인상적이다. 맨 위의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별도의 알루미늄 패널에 단단하게 부착되어 있으므로, 여기서 얻는 음향학적 메리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1인치 트위터에 미드는 90mm 구경의 세라믹 소재. 거기에 168mm 구경의 벌집 구조 우퍼가 3발 부속된다. 1280mm의 높이를 가진 제품으로, 상당한 광대역과 해상도를 자랑한다. 따라서 우리네 주거 환경에 위화감이 없이 녹아들 수 있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빔베르그 톤다(Tonda)

마지막으로 톤다는 미노와 같은 구성이지만, 미드와 우퍼의 구경이 좀 더 크다. 미드는 168mm 구경이고, 우퍼는 190mm 구경으로 세 발 동원되었다. 높이는 1440mm. 현행 빔베르그의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무려 96Kg의 무게를 보여준다. 얼마나 엄청난 물량 투입이 이뤄졌을지는 이 부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빔베르그의 홈페이지에 가면, 각 모델이 커버하는 주파수 대역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나중에 제품 리뷰를 할 때 혹 발견하게 되면, 그때 표기하도록 하겠다.


아큐톤의 매력을 만끽하라!

아큐톤 드라이버를 사용하게 되면, 그에 딸려오는 부품이나 캐비닛 등의 그레이드가 당연히 높아야 하다. 그만큼 예민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보면, 이 수퍼 카들이 달릴 수 있는 도로 여건이 따라오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다. 아큐톤도 마찬가지.

그러므로 이 유닛을 사용한 타이달, 마르텐, 이소폰, 아발론 등은 기본적으로 상당한 가격대에 위치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재료비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빔베르그는 이런 하이엔드 제품에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면서, 매우 현실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큐톤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는 정말 축복이라 할 수 있다. 혹 타이달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을 빔베르그에서 까먹지 않나 염려가 될 정도다. 아무튼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빔베르그의 미덕과 강점이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을 해본다.

진동판이 앞뒤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악기와 보컬이 재생된다. 음악의 다채로운 표정과 뉘앙스가 이 단순한 운동으로 그대로 드러난다. 영원히 풀 수 없는 스피커의 매직이 아닌가? 바로 이 부분 때문에 외른은 지금도 심혈을 기울여 제품의 제작에 임하고 있다.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나 또한 깊이 동감한다.

이 종학(Johnny Lee)

Vi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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