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s] Dynaudio / Evoke 50 월간오디오  2020년 12월

베스트매칭 : Dynaudio Evoke 50 & Audionet SAM G2

 

투명도와 입체감이 매력적인 현대적 사운드의 조합



최근 다인오디오(Dynaudio)는 과거처럼 플래그십의 기술을 하위 시리즈로 내리며 제품을 업그레이드하지 않는다. 마치 미국의 하이엔드 매지코처럼 최신 기술을 최신 제품에 먼저 소개하는 방식을 보여주어, 새 스피커는 곧 신기술의 결정체로 등장하고 있다. 이보크(Evoke) 시리즈도 그런 경우이다. 뉴 컨피던스의 에소타 3 트위터에는 헥시스 돔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실제 이 기술이 처음 적용된 것은 세로타 트위터부터였다. 그리고 세로타 드라이버의 첫 제품은 뉴 컨피던스에 한발 앞서 등장한 이보크였다. 스페셜 40에서 시작된 에소타 트위터 기술의 진화를 최초로 시도한 모델인 이보크는 기존 모델들보다 고역의 다이내믹 컴프레션 현상이 대폭 줄어들어, 더 깨끗한 고역과 투명하고 입체적인 이미징을 들려준다. 이 분야에서는 시니어 라인업인 뉴 컨피던스보다 선배인 셈이다.

트위터만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보크의 에소텍 플러스 우퍼와 미드레인지도 새로운 변화의 결과물이다. 예전보다 대폭 작아진 중앙 센터 더스트 캡은 마그넷과 보이스코일의 변화가 있었음을 알게 해주는 부분이다. 서라운드를 바꾸고, 콘지는 MSP 콘 그대로로 보이지만, 소재의 배합과 두께·강도가 달라져서 예전보다 훨씬 가볍고 단단해진 것이 에소텍 플러스의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재생 대역의 동작 특성에 맞춰 우퍼는 높은 전류 소모로 힘을 배가시키기 위해 구리 소재의 보이스코일을 쓰고, 미드레인지는 빠른 반응의 선명하고 스피디한 재생을 위해 알루미늄 보이스코일을 썼다. 또한 이보크의 새 드라이버용 마그넷은 새로운 소재인데, 스트론튬 카보네이트 페라이트+ 세라믹 마그넷으로 필요한 자력 이상의 세기로 대폭 보강된 새로운 마그넷 시스템이다. 이 모든 기술들 또한 이보크 뒤에 등장한 뉴 컨피던스에 사용되었음을 물론이다.


이처럼 이보크는 가격은 중급 레인지에 속하지만, 기술과 성능은 분명 다인오디오의 가장 앞선 기술을 지닌 높은 가성비를 지닌 스피커인 셈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플로어스탠더인 이보크 50은 컨투어 시리즈에 사용된 것과 동일 소재, 동일 구조를 거의 그대로 활용하여 한 단계 위의 시리즈의 성능을 누릴 수 있는 장점까지 갖고 있다.


그렇다면 116cm나 되는 적잖이 큰 이보크 50을 울리는 것은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할까? 감도는 87dB, 임피던스는 4Ω으로 앰프에게 아주 쉬운 스피커는 아니다. 게다가 2개의 우퍼로 저음 확장에 비중을 둔 만큼 앰프의 실력이 높아야 이보크 50의 포텐셜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격대가 있는 만큼 분리형 앰프보다는 고성능 인티앰프가 합리적 조합일 것이다. 그렇다면 럭스만의 L-509X, 오디오넷(Audionet)의 SAM G2, 그리고 다소 색깔과 방향은 다르지만 패스의 INT-25 같은 앰프가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레퍼런스 매칭으로 불리는 것이 오디오넷과 다인오디오의 조합이다. 오디오넷의 레퍼런스 시연 스피커가 에비던스 템테이션이니 말이다.


SAM G2는 20년 이상 롱런 중인 오디오넷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이다. 탁월한 힘과 뛰어난 스피드, 그리고 해상력, 애매모호함 없이 스피커의 잠재력을 충분히 이끌어내는 다부진 하이 퍼포먼스 인티앰프의 대명사이다. SAM G2는 채널당 8Ω 기준 110W, 4Ω 기준 200W 출력에 댐핑 팩터 1,000 이상을 자랑하는 탄탄한 힘과 다이내믹스를 자랑한다. 700VA 사양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와 커스텀 제작한 전원 콘덴서로 채워 놓은 강력한 전원부는 이 앰프의 탁월한 구동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보크 50에 SAM G2를 함께 하면 새로운 다인오디오 사운드로 기대할 수 있던 내용물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4.5m×6m 정도 되는 룸을 단단한 저음으로 채우며, 투명하고 심도 깊은 무대를 전면에 펼쳐놓았다. 자칫 힘의 부족으로 음상이 흐트러지거나 중앙으로 둔탁하게 몰리는 무대가 변질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SAM G2는 이보크 50을 안정된 컨트롤로 깊은 저음 위에 진하고 투명한 중역, 그리고 거칠지 않고 매끄러운 디테일의 고역으로 그려냈다. 대편성 관현악 녹음에서는 커다란 스케일로 대형 플로어스탠더다운 모습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었고, 바이올린 소나타 같은 소품 내지는 실내악에서는 목질감과 단단한 피아노의 타건, 그리고 현악기의 매끄러운 질감이 아주 안정감 넘치게 그려졌다. 보컬 위주의 몇몇 재즈 녹음을 들어봐도 이런 인상은 변하지 않는다. 중역의 진한 색채 위에 투명한 녹음 현장의 분위기가 어울려 선명도 높고 사실적인 어쿠스틱 녹음의 현장을 멋지게 재현해준다. 과거의 다인오디오 사운드와는 확연하게 달라진 현대적인 사운드, 그리고 스포츠 세단 같은 오디오넷의 힘과 음악성이 묘한 시너지를 일으킨 셈이다.


각종 오디오 쇼에서 파트너를 이뤄 등장한 다인오디오와 오디오넷의 구성은 높은 호평을 받아왔다. 이보크 50과 SAM G2는 브랜드 간의 시너지에 맞춰 구성한 조합으로 플래그십들이 보여준 매칭처럼 유기적인 사운드의 조화를 훨씬 대중적이며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똑같이 체험할 수 있게 해주었다. 다소 수학 공식 같은 조합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두 회사의 새로운 제품들이 보여주는 사운드의 궁합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현대적 하이파이의 쾌감으로 보답한다.

 



Audionet SAM G2


가격 830만원   실효 출력 110W(8Ω), 200W(4Ω)   아날로그 입력 RCA×5, XLR×1  주파수 응답 0-500kHz(-3dB)   S/N비 103dB 이상   댐핑 팩터 1000 이상   채널 분리도 93dB 이상   THD+N -100dB 이하   프리 아웃 지원   REC 아웃 지원   크기(WHD) 43×11×36cm   무게 15kg

 



Dynaudio Evoke 50


가격 680만원   구성 3웨이 4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2) 18cm MSP, 미드레인지 15cm MSP, 트위터 2.8cm Cerotar   재생주파수대역 35Hz-23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30Hz, 3500Hz   임피던스 4Ω   출력음압레벨 87dB/2.83V/m   크기(WHD) 21.5×116×30.7cm   무게 26.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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