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s] VIMBERG / Amea 북쉘프 스피커 월간오디오  2020년9월

콤팩트 북셀프의 퍼펙트 하이엔드 사운드

 
콤팩트 북셀프의 퍼펙트 하이엔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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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빔베르크(Vimberg)가 공식 데뷔를 한 지 3년이 되어 간다. 수억 원 대의 초고가 스피커가 즐비한 모기업 타이달 스피커의 미니미로 등장한 빔베르크는 타이달의 기술적 토대와 생산 시설을 공유하여 제조 원가를 낮추고 퀄러티는 높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즉, 하이엔드지만 경제성을 표방한 스피커 브랜드라는 것. 이미 소개된 플로어스탠더인 톤다와 미노는 여전히 수천만원대의 고가이긴 하지만 억대의 타이달에 비하면 거의 1/3 수준의 가격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운드는 대단히 인상적이었고, 현대 하이엔드의 개성이자 장점인 스피드, 해상력, 공간감 등에서 최고 퀄러티를 보여주었다. 대다수 하이엔드들이 그렇듯이, 빔베르크 또한 플로어스탠더만 발매되어 넓은 공간 내지는 최소 아파트 거실 정도에서 쓸 수 있는 크기의 스피커였기에 오디오파일들이 고군분투하는 작은 리스닝 룸에는 맞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빔베르크의 신작 아메아(Amea)는 굉장히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타 하이엔드 업체와 달리 북셀프 모델을 선보이며 작은 리스닝 룸이나 니어필드 리스닝에서도 빔베르크의 울트라급 하이엔드 퀄러티 퍼포먼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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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큐톤의 럭셔리 드라이버들과 하이엔드 사운드를 북셀프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아메아 또한 쉬운 가격은 아니다. 2,000만원이 넘는 북셀프, 확실히 저렴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 등급의 스피커는 그리폰의 모조 S나 단종이 된 매지코의 Q1 정도만이 있을 뿐이다. 북셀프 스피커로는 초고가의 한계를 뛰어넘은 스피커인 셈이다. 비싸긴 하지만, 내용을 보면 가격표를 탓하기 어렵다. 이 가격대의 다른 스피커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아큐톤의 프리미엄 드라이버 시리즈인 셀 콘셉트(Cell Concept) 드라이버들이 기본 소재로 사용되었다. 트위터는 3cm 직경의 세라믹 트위터이며, 미드·베이스도 17.3cm의 블랙 세라믹 드라이버이다. 또한 타 북셀프들과 다르게 위상 반전 포트로 낮은 저역을 만들지 않고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스피커 후면에 장착, 밀폐형스럽게 낮은 저역의 음을 배가시켰다. 흥미로운 점은 이 패시브 라디에이터조차도 허니콤 구조로 된 22cm 아큐톤 셀 콘셉트 알루미늄 샌드위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통상 아큐톤의 하이엔드 우퍼 유닛에서 모터 시스템을 제거하여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일 브랜드의 단일 소재 드라이버로 일관되게 사용한 덕분에 전체 대역의 유기적인 밸런스를 이끌어냈다. 물론 드라이버 자체의 균일한 특성도 있지만, 타이달 스피커에서도 유명한 자체 개발 크로스오버 회로가 아메아에도 그대로 이식되었다. 문도르프의 최상위 콘덴서와 코일, 듀런드의 저항으로 설계된 특수 슬로프 스펙의 필터 회로는 균일하고 유기적인 주파수 대역 통합을 이끌어냈으며, 사운드 스테이지의 형성 또한 굉장히 넓고 균일하게 형성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캐비닛도 HDF 소재의 판재와 고강도 내부 격벽 구조물이 설계되어 있으며, 배플 면은 두꺼운 알루미늄 패널에 드라이버를 장착하여 구조와 소재로 진동과 공진을 거의 제거했다. 고강도 몸체로 가장 정확하고 치밀한 재생음을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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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이런 콘셉트의 스피커라면 굉장히 난해한 스펙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아메아는 달랐다. 감도만 보면 86dB로 만만한 스피커는 아닌 듯하지만, 공칭 임피던스가 5Ω인데, 실제 측정 수치를 보면 최저점이 5.2Ω(100Hz) 이하로 떨어지는 법이 없다. 즉, 울리기 어려운 스피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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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폰 디아블로 300 인티앰프로 들어본 빔베르크 아메아의 사운드는 굉장히 투명하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흔히 이야기하는 아큐톤 드라이버의 사운드인 투명도와 해상력은 뛰어나지만 지나치게 밝고 중·고역이 강조된 억양이 될 수도 있을 듯싶지만, 전혀 자극감이나 자기 주장이 강한 사운드 착색이 하나도 없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대단히 깨끗하고 투명하면서도 내추럴하고 매끈하게 떨어지는 유기적 대역 밸런스로 음악적인 소리를 내준다. 여기에 좌우 전후로 넓고 깊게 펼쳐지는 투명하고 입체적인 음상은 압권이다. 패시브 라디에이터와 세라믹 미드·베이스가 내는 저음 또한 북셀프로서는 결코 작지 않은 저음을 들려준다. 정확한 리듬과 타이밍으로 저음 부족 또는 흐릿한 저음이나 둔중한 리듬감 같은 단점이 하나도 없다.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래야 하지만 이런 크기의 스피커에서 그런 퍼포먼스의 스피커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한마디로 정교·치밀하며 음악적 감정을 충실히 전달해주는 음악성으로 하이파이적 성향과 음악적 감흥을 둘 다 잡아낸 스피커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구동도 어렵지 않다. 물론 사용된 인티앰프가 클래스가 높은 제품이긴 했지만, 일반적인 인티앰프로도 넉넉하고 완벽하게 구동을 할 수 있을 정도라서, 앰프의 선택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도 또 하나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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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베르크 라인업의 종착역으로 보이는 아메아는 음질과 퀄러티, 그리고 음악성에서 그 어떤 부족을 느낄 수 없는, 최고 수준의 성능과 비싼 가격에 걸맞은 기술을 보여준다. 하이테크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 사운드는 대단히 유려하고 음악적이며 하이엔드다운 해상도와 투명도의 장점이 그대로 녹아 있다. 물론 저렴하지는 않지만, 하이엔드 북셀프의 존재 가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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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2,100만원(Velvetec), 2,500만원(Piano)  
구성 2웨이  
사용유닛 우퍼 17.3cm 아큐톤 세라믹, 트위터 3cm 아큐톤 셀 세라믹, 22cm 아큐톤 패시브 라디에이터  
임피던스 5Ω  
출력음압레벨 86dB/2.83V/m  
크기(WHD) 23×50.4×39cm  
무게 2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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