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버전으로 돌아온 진정한 이 시대의 명기

이 우람하고 고전적인 명기가 탄생한 지 벌써 20년이 넘는 다. 이 제품이 더 이상 무슨 개량이 필요할까 싶었는데, 외양 은 거의 유지한 채 소폭 내부 개량 버전이 태어났다. 한동안 국내에 수입이 되지 않아 단종된 줄만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 다. 소량 수제품으로 꾸준히 고급 팬들을 넓혀가고 있던 차에 다시 한층 개량된 모습으로 버전이 달라진 채 등장한 것이다. 이 제품을 처음 봤을 때의 놀라움이 지금도 생생하다. 스피커 의 상식을 뒤집고 우퍼가 맨 상단으로 올라간 기종은 지금까 지 이 모델이 유일할 것이다. 우퍼는 방향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이런 발상을 한 엔지니어가 그때까지 한 사람도 없었던 셈이다. 숍에서는 앰프 매칭을 잘못해서 풍윤하지만 다소 두꺼운 소리를 들려주어 그것이 이 제품의 소리인 줄만 알았다가 한참 후에야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적도 있 는 제품이기도 하다. 지극히 섬세하며 자연스럽고, 듣는 이를 품에 안는 듯한 대인의 풍모가 역력한 모델이기도 하다. 상당 한 하이엔드를 손에 넣어도 교체가 빈번히 이루어지는 것이 다반사인데, 이 제품은 한 번 들어가면 요지부동이라는 평가 가 말해주듯 제품의 완성도 면에서 이 제품을 능가하는 스피 커는 별로 없을 듯하다. 보고만 있어도 마치 언제나 음악이 울리는 듯한 기묘한 분위기를 풍겨주는 명기이다. _김남

다시 한 번 화제를 불러일으킨 다인오디오의 역작

조금 마무리가 바뀌긴 했지만 예전의 컨시퀀스와 거의 흡 사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요사이 워낙 고가의 거대 하 이엔드 스피커가 많이 나와서 이전처럼 화제가 되지는 않았 고, 또 에비던스 시리즈와 중복되는 부분도 있지만 에비던 스가 나온 지 10년이 흐른 시점에서 볼 때, 컨시퀀스의 완성 도가 냉정히 말해 더 높다. 21세기에 들어서 물리적인 특성 을 추구했다면 컨시퀀스는 과거 다인오디오의 황금기의 따 뜻한 감성이 배어나와 더욱 정감이 간다. 대구경 유닛과 슈 퍼 트위터 등의 채용으로 나오는 음에 여유가 생겼고, 해상 도나 파워감도 한수 위이며 무엇보다 스케일이 큰 대형기의 면모가 표출된다. 오늘의 다인오디오를 있게 만든 에소타 트위터가 에소타2 버전으로 바뀌고 나온 사실상 첫 대형기 로 하이엔드화 되면서 잃어 버렸던 그 감칠맛 나는 찰기를 다시 찾아내서 기쁘다. 하지만 십 수 년 전에도 그리 아름다 운 모습이 아니었는데 지금 또 같은 디자인을 들고 나온 것 은 그리 환영할 일은 아니다. 역배열의 유닛 배치에 거부감 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들어보면 저역의 바닥 울림도 없 고, 중역대가 귀 높이에 맞추어지고, 스피커 자체에 키가 있 기에 청감상 거부감은 전혀 없다. _신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