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본기에 밝은 음색으로 많은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Exposure의 2010S시리즈가 마이너 체인지 되어 새로운 성능으로 다시 태어났다. 제품이 갖는 큰 틀은 많이 변화되지 않았지만, 기본기가 뛰어났던 전작의 제품들의 성능을 한층 개선시켜 'S' 가 추가되었다. 2010s 시리즈는 전작인 2010 시리즈에 비해 음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핵심 회로와 부품들이 바뀌었다. 2010S 인티앰프의 경우 전작의 50w에서 75w로 출력이 향상 되었으며, 파워 서플라이 캐패시터의 총량은 변함이 없으나 특별히 설계된 대용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의 사용으로 구동력이 향상되고 균일한 사운드밸런스 및 질감이 더욱 유려해진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밝히고 있다. 2010S CD플레이어의 경우도 BurrBrown의 1716E 24bit 멀티 DAC을 탑재하여 해상도면에서 개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인티앰프의 경우 별도의 파워 앰프의 연결이 가능하도록 프리아웃 기능이 제공되며, 2개의 스피커 출력 단자를 이용하여 바이앰핑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새롭게 개선된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음질 성향은 전작의 색깔로부터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동일한 음조를 추구하면서 앰프의 경우는 보다 타이트하고 깔끔한 저역 재생력이 눈에 띄게 향상 되었다. CD 플레이어는 좀 더 밝은 성향에 디테일과 표현력의 개선이 인상적이다. 전작의 경우도 스피드를 갖추고 개방적인 성향에 리듬감과 상쾌한 사운드로 호평을 받았지만 2010S 시리즈도 역시 밝고 개방적 인 개성을 유지하며 기본기는 더욱 향상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떠한 음악을 듣더라도 상큼한 음색과 음악의 리듬감을 잘 살려 내며 특유의 활달함으로 어떤 스피커든지 울리는 데 어려워하지 않는다. 스피커 매칭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더라도 많은 스피커들과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다. 다소 중고역이 강조된 듯 들리지만 비엔나 어쿠스틱 에서 새로 출시한 하이든 그랜드와의 매칭에서는 매우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하이든 그랜드가 다소 중립적인 성향이면서도 어두운 음색에 가까운데 2010S의 밝고 개방적인 성향과 잘 어울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여 중립적이며 현대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중고역도 활달함이 살아나 직선적인 고역의 에너지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입체감과 디테일도 밝고 또렷해진다. 게다가 중역의 양감이나 에너지가 많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시원하면서 넓은 공간감이 강조된다. 저역은 저출력 인티앰프이기에 하이든 그랜드의 우퍼를 넉넉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 의문시 되었으나, 강력하게 뒤흔들지는 않더라도 제어가 되지 않아 풀리거나 흐트러진 모습은 볼 수 없다. 의외로 깔끔하고 담백한 저역을 뽑아낸다. 타이트하게 짧게 끊어주는 리듬감이 근사하다. 2010S CD 플레이어는 그보다 비싼 CD 플레이어들과 비교해도 중고역의 디테일은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중후한 고급기들에 비하면 다소 가벼운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이 가격으로 음악을 듣는 데에는 크게 문제될 정도가 아니다. 매칭에 따라 밝고 상쾌한 사운드를 추구한다면 2010S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10S 인티앰프와 CD 플레이어는 최근 등장한 중저가 제품들 중 가장 중고역의 재생이 뛰어난 밝고 경쾌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이다. 대개 영국제의 입문기들이 따스하고 포근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지만 Exposure의 2010S 시리즈는 그와 달리 밝고 경쾌하며 리듬감이 넘치는 사운드로서 앰프와 CD플레이어를 세트로 매칭할 경우 시각적인 일체감뿐만 아니라 영리한 북쉘프 스피커들과 함께 하여 가장 이상적인 하이파이의 가이드 역할을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