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ro 192/24 CD플레이어와 Maestro Settanta 인티앰프는 AudioAnalogue의 최상위 모델인 Maestro의 새로운 얼굴이다. 디자인은 미니멀리즘 지향적인(이 회사의 primo제품을 보라)모양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전작에 비하면 현대적인 심플리스트 이다. CD플레이어는 밸런스와 싱글엔드 모두 지원하며 앰프는 리모컨으로 조작 가능한 MM/MC 포노스테이지 회로가 준비되어 있다. 앰프의 전면 노브들은 아날로그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동작은 디지털방식의 스위치다. Maestro 192/24는 AudioAnalogue의 플래그십 CD플레이어로서 CD-ROM드라이브를 사용하며 E-lDE 대신 드라이브의 S/PDIF 출력을 이용, Analog Device의 24bit 192kHz 업 샘플링 칩을 거쳐 아날로그로 변환된다. 전원은 8개의 regulator와 2개의 전원트랜스로 아날로그/디지털을 분리하였으며 필요이상의 여유전류를 흘릴 수 있다. Settanta는 5개의 입력(하나는 스위치로 포노입력으로 전환가능)과 채널당70w의 출력을 갖으며 100% 디지털로 컨트롤 된다. 볼륨은 100 step array resistor를 사용하며 고품질의 강력한 전원부를 갖고 있다. 70w㉧8옴에서 140w㉧4ohn으로 임피던스에 따라 2배의 출력 이 가능한 것은 충실한 전원부 설계 덕택이다. Maestro duo의 마무리는 멋진 리모콘이 담당한다. 크롬 재질 및 물방울 디자인으로 제작된 리모콘은 앰프, CD플레이어 에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버튼이 장미문양으로 배열되어 일단 사용해 보면 자꾸 만지고 싶다. 디자인의 왕국인 이태리 제품답게, 알맞은 무게와 잘 잡힌 균형 덕분에 촉감도 뛰어나며 마치 Alfa Romeos에서 떨어져 나온 반짝반짝 빛나는 부품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CD와 앰프 모두 24시간 이상의 Burn-ln이 필수적이다. 물론 박스를 꺼내어 바로 틀어도 음악은 나오지만, 최소 24시간이 지나야 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솔직히 Puccini SE같은 히트작 이후 얻은 명성에 안주하며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에 그 뒤 발매된 제품들은 그저 그렇다고 생각되어왔다. 이전 Maestro의 오래된 디자인은 실패 없는 가능성과 안정을 보장해주지만 뭔가 새로운 정열은 부족했다. 하지만 새 Maestro 콤비는Puccini 제작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간 것이 분명하다. 두 제품 모두 세부까지 신경을 쓴 훌륭한 기기이며 특히 앰프가 뛰어나다 제작사의 브로셔의 스펙처럼 70W의 출력이라고 볼 수 없는, 최소 150w앰프에 어울리는 출력 수준과 저역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다. 플레이어는 업 샘플링을 통한 DAC 덕분에 음악성 있게 사운드를 들려주며, 신비스러운 음악 연출을 자랑한다. 500만원 이하에서 이 정도의 음질을 가진 CD플레이어는 거의 없다. 디테일하며, 유연하며, 놀랄 만큼 자연스럽다. 단지, 최고급 하이엔드들에 비해 유일하게 한 발 물러나는 부분은 사운드 스테이지 딱 하나뿐이다. Maestro 콤비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면 일반 CD의 소리가 너무나 좋아서 SACD나DVD-Audio필요성에 대한 의문마저 불러 일으킨다. 왜 SACD와 플레이어를 사야하는가. 마이크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서서 부른 Damien Rice의 'O'의 보컬은 너무나 아름다우며 Eleanor McEvoy의 Early Hours 같은 SACD의 CD 레이어 재생은 SACD layer와 비교해도 흠잡기가 어렵다. Settanta 앰프도 훌륭하지만, 이 가격대의 경쟁은 엄청나게 치열하다. 그러나 Settanta는 아름다우며 부드럽고 치밀하다. 또한 앰프가 낼 수 있는 음의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의 대역이 넓고, 중역에서는 적극적이고 매력적인 음을 낸다. 현재 시판중인 제품 중 가장 다이내믹하지는 않아도, 매끄럽고 자연스러우며 세밀한 소리는 Settanta의 강점 이다. 플레이어와 앰프를 동시에 들으면 서로 너무 잘 어울려서 분리하고 싶지 않다. 둘이 있어야 제대로 된 것 같고 소리도 훨씬 좋아지는 시너지효과를 내준다. 플레이어의 세련됨과 아름다움이 Settanta의 에너지와 음악성과 결합되어 최상급 기기들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말 뭔가 있다’ 는 느낌을 음에 부여 한다. 물론 이 듀오가 모든 비판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시너지는 챔피언급이지만, 단독으로 오디오계에 대변혁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Maestro 192/24의 순화된 음질은 달리 보면 청중을 빨아들일 개성이 부족할 수도 있으며 항상은 아니지만, 나쁜 디스크는 가끔 독해력의 부족이 느껴진다. Settanta 앰프의 부드러움도 스피커 에 따라서는 너무 따뜻하게만 들릴 수도 있다.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기준에서 볼때, Maestro 콤비는 일종의 바겐세일 제품이다. 훌륭한 외관과 구조는 다 누리면서 몇 분의 일밖에 안 되는 가격으로 톱 레벨 회사제품의 성능 및 음질을 거의 다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