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는 본래 AD플레이어를 생산하던 회사로 1979년에 설립되었다. 그러다가 사주의 건강이 나빠지는 바람에 회사는 문을 닫게 되었다. 그 후 상표권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넘어갔다가 2002년에 스피커 설계 전문가인 현재의 경영진인 마이크 주위트와 찰스 그린리스가 공동으로 인수했던 것이다. 이 두 사람은 각기 헤이브룩과 Jpw란 스피커 회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데, 특히 마이크는 헤이브룩에 근무하기 이전에 모던 쇼트에서 스피커의 설계를 담당했었다고 한다. 이들이 '리볼버' 란 브랜드로 일련의 제품들을 발표하자 이것이 주목을 받게 되어 스피커 회사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유수의 전문지에서 격찬을 받게 되면서 중소형 스피커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던 것이다. 본기는 동사의 제품 중 가장소형 모델이다. 하이파이를 겸한 AV용으로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제품이다. 13Cm 크기의 섬유소재 진동판을 채용한 우퍼와 2.6Cm크기의 하드 돔트위터란 전형적인 2웨이 구성으로 이를 18Cm과 33.5Cm 높이의 작고 아담한 크기의 인클로저에 수납한 베이스리플렉스형의 북셀프타입이다. 바이와이어링을 염두에 둔 듯 스피커 터미널도 2쌍이 마련되어 있는데, 물론 굵은 스피커 선도 충분히 지탱할 만큼 크고 견고하다 MDF를 사용하여 천연 무늬목으로 마무리한 인클로저는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만큼 세련된 모습이다. 시청에는 데논의 PMA-1500AE인티앰프를 비롯, Avi의 S21MP+S21 MA V2.0 앰프 세트에도 물려서 들었고, CD플레이어는 사이러스 CD 6S가 동원되었다. 우선 데논 앰프에 연결하고 폴리니의 신 녹음인 쇼팽의 야상곡을 필두로, 벤게로프가 연주한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슈만의 가곡집, 오페라 아리아 모음집, 모차르트의 교향곡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의 순서로 시청을 진행하였다. 고역에서의 하드돔 특유의 자극성도 별로 느껴지지 않아 가볍고 매끄럽게 확산된다. 중 저역과의 연결감도 자연스러워서 좌우스피커의 사이에서 음상이 정확히 포착된다. 처음에는 고역대에서 투명감이 부족하게 느껴지고, 중 저역대의 퍼짐도 그다지 여유롭게 느껴지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몰라볼 정도로 개선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시청한 길샤함이 연주한 브루흐의 바이을린 협주곡에 이르러서는 전혀 다른 스피커란 느낌이 들 정도로, 전후 좌우로 기분 좋게 오케스트라의 합주가 깔리고 이를 배경으로 바이올린의 극명한 표현이 부각되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앰프를 Avi의 프리 • 파워 세트로 바꾸어 보았다. 스피커의 표정이 한층 다양해지면서, 마치 몸집이 불어난 것처럼 당당하게 소리를 앞쪽으로 밀어내준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소리를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스피커의 큰 덕목인 듯싶다. (정우광) 본기는 하이파이는 물론, 홈 시어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하이 스피드와 역감, 그리고 명쾌함에 초점을 맞추어 설계한 탓인지 공간지배력에서는 적수가 없을 만큼 뛰어나다. 물론 자극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하드 돔형 트위터 탓인지 고역의 시원스러움도 상쾌하고, 글래스파이버 진동판을 채용한 콘형 우퍼도사운드 퀄러티에 신뢰감을 주고 있다. 13Cm밖에 안 되는 소구경 우퍼를 채용한 점에 대해서 회사는 오직 예민한 감도와 순발력을 중요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청 에는 Avi의 S21 MP+S21 MA V2.0 앰프 세트와 사이러스CD 6S CD플레이어가 동원되었다. 폴리니의 신 녹음인 쇼팽의 야상곡부터 들어본다. 폴리니 연주의 깊은 정취가 잘 묻어난다. 이어서 들어 본 브루흐의 바이을린 협주곡 제1번에서는 길샤함 의 보잉에 무게감이 실리고, 음악적 표현력이 잘 부각된다. 이번에는 슈만의 가곡 '리더크라이스'. 바리톤 홀츠마이어가 불렀는데, 거리감과 음장 정위가 또렷하게 포착된다. 또한 편성이 큰 관현악곡에서는 소구경답지 않게 음의 밑바닥까지 끌어내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아무튼 소형 북셀프형 스피커임에도 그리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울림을 들려준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박용태) 구성 : 2웨이 2스피커 인클로저 : 베이스리플렉스형 사용유닛 : 우퍼 13cm 콘형, 트위터 2.6cm 돔형 크로스오버 주파수 : 3.2kHz 주파수 특성 : 48Hz~28kHz 임피던스 : 6옴 감도 : 90dB 크기 : Wl8 x H33.5 x D23cm 무게 : 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