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디오 시장에서 저가 인티앰프 고르기가 쉽지 않다 한 달 월급을 쪼개서 부담 없이 딱 오디오'를 구비하려 하면 선택할 기종이 거의 없다. 100만원 미만의 하이파이 앰프를 신품으로 구하려 한다면 차라리 나는 그냥AV리시버 앰프를 권하고 싶다. 이론적인 디지털 기술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량 생산이라는 기초적인 경제 원리상 하이파이 인티앰프보다 수십 배가 더 팔려 나가는 AV리시버들이 사실 만만치 않은 실력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은AV가 필요 없다며, 굳이 2채널을 찾는다면 그리 대안이 많지 않다. 그런데 여기에 NAD의 인티앰프가 있다! NAD C352는 리모트 컨트롤이 가능하고, 컴포넌트처럼 같은 시리즈로 구입을 한다면 리모컨 하나로 통합 조정이 가능하다. 모양은 지극히 평범한 인티앰프의 모습인데, 기능이나 입출력 등도 딱 필요한 그만큼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단종된 동사 상위 인티앰프인 S300을 생각하고 개봉했는데 물론 S시리즈처럼 튼튼한 구조는 아니었지만 노브 촉감 등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음질의 경향에 있어 NAD는 착실히 AV리시버와는 차이를 만들어 낸다. 무게감이 있다고 할까 아니면 음에 심지가 있다고 할까. 하이엔드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비슷한 분위기는 만들어 낸다. 비록 저가 인티앰프이지만 S300에서도 느꼈던 하이엔드풍의 분위기가 조금씩 나와 준다. 비슷한 가격대에 비해 다이내믹도 좋고, 중역대의 감각이AV앰프와는 확실히 다르다. 팝이나 뉴에이지 등에 있어서 선명하고깨끗한 음색이 좋았지만, AV리시버와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역시 클래식 음악을 틀었을 때였다. 소편성 실내악에서 현의 감촉도 제법 살아나 온다. 또한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가격대로는 놀라운) 대편성에 있어 생각보다 음의 분리가 뛰어났고, 또 넓은 무대를 만들어 내는 것도 무척 좋은 인상이었다. 스펙에서 보여주는 80W라는 출력도 가정에서 쓰기에 모자람 없이 충분하지만 2옴까지 버텨준다니 상당히 놀라운 실력이다. 1옴대의 특이한 리본형 스피커들이 자취를 감춘 지금 사실상 모든 스피커를 구동할 수 있다. 해도 될 듯하다. 비록 경제논리상의 경쟁력은 일본산의 AV 리시버보다 못할지는 모르지만 들려주는 음악만큼은 NAD가 더 뛰어나다. 소리와 음악은 역시 다른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앞으로는 음악 애호가에게 그냥 AV 리시버 중에 잘 팔리는 것을 고르라는 말은 함부로 못 할 것 같다. 확실히 가전 업체가 찍어내는 백색 가전과 전문 업체가 만드는 오디오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 특히 충분히 실력이 되는 것 같음에도 비기너를 위해 저가 시장만 고집하고 있는 NAD가 일면 고맙다. • 가격 : 57만원 프리앰프부 • 입력 임피던스 : 50K옴 (320pf) • 입력 감도 : 330mV 파워 앰프부 • 실효출력 : 80W • 주파수 응답 : 20Hz-20kHz(0.3dB) • 입력 임피던스 : 20K옴 (470pf) • 입력 감도 : 770mV • S/N비 : 120dB 이하 • THD : 0.03% • 댐핑 팩터 : 150 이하 • 게인 : 29dB • 크기(WHD) : 43.5 x 10× 29츠 • 무게 : 7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