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점보다는 모든 면에서 균형감이‥‥ 특별히 흠잡을 구석이 없다. 그래서 특별히 좋은 점보다는 모든 면이 알맞게 갖추어진 음질 경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앰프이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입자가 굵고 스케일이 큰 사운드를 들려준다. 투명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깨끗하게 지워지는 잔향감, 녹턴과 같은 감미롭고 애잔한 분위기도 인상적이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칸타빌레' 또한 윤기있고 유려한 선율이 매력적으로 표현된다. '아델라이데'에서 프라이는 영혼이 실린 밀도있는 노래를 들려주고 '투란도트' 중 '들어주세요,왕자님'을 부르는 갈란테는 청초함과 따뜻한 서정미로 원숙한 소노리티를 느끼게 해준다. 비제의 교향곡 제1번에서의 펼침도 치밀하고 드라마틱하다. 해상력이나 에너지 밸런스에서 모범을 보이고, 중역의 질도 뛰어나다. (박용태) 오케스트라의 투티에서 쏟아지는 음의 홍수는 아연실색! 평소 NAD에 큰 인상을 받지 못 한 가운데 받아본 이 모델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뭔가를 보여준다. 사진에서보다 훨씬 무겁고 큰 사이즈의 외관도 그렇지만, 출력 100W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구동력에 입이 떡 벌어진다. 힘만 좋은 게 아니고 단단한 저역을 구축한 가운데 솜털처럼 부드럽게 처리한 고역도 신선하다. 가령 심벌즈가 살랑살랑 리듬에 따라 움직이면서 색소폰의 열기 높은 솔로가 전면에 부각되고, 그 뒤로 유유자적 흐르는 백 밴드의 움직임이 손에 잡힐 듯하다. 특히 로 엔드까지 깊고 굳건하게 뻗는 대목은 인티앰프의 한계를 넘어서는 듯하다. 당연히 오케스트라의 투티에서 쏟아지는 음의 홍수는 아연실색하게 한다 여성 보컬의 입 크기까지 확실히 묘사하는 대목도 매우 좋다. (이종학) 깨끗함과 탄력, 파워도 겸비 들을수록 그 매력에 끌리다 이 앰프를 다른 4개의 앰프와 번갈아가며 시청을 했는데, 단번에 범상한 앰프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들을수록 매력이 있어 다른 기기보다 오랜 시간 여러 종류의 CD를 들었다. 참 매력있는 소리를 만든다. 사운드 스테이지가 넓어 모든 연주에서 음에 깊이가 있으면서도 깨끗함과 탄력, 파워도 겸비했다.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타이스의 명상곡'에서도 귀에 거슬리는 날카로움이 많이 완화된다. 그 다이내믹한 사운드는 진공관 앰프에서는 맛보기 힘든 또 다른 차원의 소리를 전개한다. 전체적으로 감칠맛있는 사운드라고 표현할 수 있다. 레베카 피존이 귀에 대고 속삭이고, 조수미의 '뷰티풀 월드'도 CD 속에 담겨진 정보를 모두 이끌어 내고 있다 핑크 플로이드의 심장박동의 표현도 무겁고 힘차게 공기를 울려준다. (최정민) 음질 최우선의 설계를 위해 고급 부품을 아낌없이 투입 채널당 100W(연속출력, 8W), 200W(4W), 300W(2W)를 자랑하는 상당한 규모의 인티앰프로, 전면 패널 뿐 아니라 측면과 위, 아래의 샤시까지 모두 두툼한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다. 내부 구조는 좌우 채널이 완전히 분리된 완벽한 듀얼 모노럴 구조로, 매머드급 토로이드사의 토로이덜 트랜스가 채널당 1개씩 자리하고 있으며 채널당 40,000vF의 평활 콘덴서가 투입되었다. 히트싱크는 외부 돌출형으로 채널당 300W(2W) 출력에 걸맞는 상당한 규모의 발열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최종 출력 단에는 산켄사의 오디오용 멀티 에미터 구조의 17A급 파워 트랜지스터가 채널당 2페어씩, 총 8개가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네거티브 피드백을 배제한 회로 설계로 스피커 부하사이의 인터페이스 인터 모듈레이션 디스토션을 방지하고 있다. 프리앰프 부에는 릴레이 방식의 라인 실렉터와 고급 메커너컬 볼륨을 채용했으며 특히 로직/컨트롤 회로에는 신호처리 회로와는 독립된 별도의 파워 서플라이를 마련하는 등 음질위주의 설계를 보여주고 있다. 사용된 부품들 역시 메탈 필름 저항이나 폴리프로필렌 콘덴서 등 고품위 소자들만 엄선해서 사용했다. 완전 밸런스 방식의 입력단을 4계통의 언밸런스 입력단과는 별도로 마련한 점도 특기할 사항이다. (배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