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 앰프를가리지 않으면서도 질감 있는음질 재생 Durham 3는 영국 스피커 전문 메이커 캐슬에서 새로 개발한 스피커로, 2웨이 2유닛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리어포트 방식의 위상반전형이다. 또 가정용으로 만든 콤팩트한 사이즈에 체리 우드목을 사용했다. 유닛 구성을 보면, 트위터는 19mm 구경의 모듈러스 폴리아미드 재질로 되어 있는 돔형이고, 우퍼는 Kapton Voice Coil에 다이 캐스팅 유닛을 사용한 130mm 카본 파이버 재질이다. 또, 내부 배선에는 동 재질로 코팅시켜 만든 알루미늄 와이어를 사용해 신호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소형이지만 낮은 저음 대역인 60Hz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프런트 또는 리어 채널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마그네트를 완벽하게 방자시켜 놓았으며, 바이 와이어링이 가능하도록 금도금 시킨 4개의 단자가 부착되어 있다. 특히 북쉘프 형임에도 굵은 스피커 케이블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Treble과 Bass 연결 단자 간격을 넓게 벌려 놓았다. 우선, 빠른 플라밍고 리듬의 Te Qutero와 Alas Del Sol 등의 곡을 계속 들어본다. 소형이지만 짜임새 있는 소리로 실력을 과시하려는 듯하다. 이번에는 필자가 제품의 성능 테스트용으로 즐겨 듣는 이연화 교수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No. 1과 Past & Present 타이틀의 Autumn Leaves 재즈곡도 들어본다. 일반적으로 소형 스피커는 재즈나 피아노 연주곡 또는 악기가 많이 동원된 관현악 같은 대편성 곡에서 볼륨을 크게 했을 때 일명 째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데, 의외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았다. 멀티채널 녹음 방식으로 제작한 여성보컬 Chie Ayado의 노래로 Woman of Ireland와 2003 샌프란시스코 전시회에서 Kimber Kable사가 데모용으로 사용한 IsoMiike CD도 들어본다. 또 남성보컬과 기타 및 피아노 악기 소리도 자세하게 들어본다. 질감 있는 소리가 마음에 든다. 샤콘 진공관 앰프와 오디오필의 디지털 앰프 모두 사용해본 결과, 매칭하기에 그리 까다롭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본지 62호에 들어본 모니터 오디오의 S2 스피커가 생각난다.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신제품들은 디지털 소스는 물론 진공관 회로 방식 모두에서 거부감이 없는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제품 설계시는 물론 음질 튜닝시에도 여러 가지 회로 방식의 앰프로 점검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첨단 측정 장비를 사용해 완벽하게 결점을 보완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여하간 소형 제품에서도 영국 캐슬의 명성을 그대로 전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