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밸런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음질 캐나다의 스띠커 제조 업체인 PSB는 그 명성 못지않게 고음질용 스피커를 많이 소개하고 있는 중진 메이커다. 이번에 소개하는 모델 Alpha T는 2웨이 3유닛 구성 방식의 마루형으로, 본지에서 이미 흠시어터 패키지 중 프런트로 사용된 것으로 소개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홈시어터용으로서가 아닌 하이파이용으로 사용할 때의 성능을 알아보기로 하자. 전면 그릴을 벗겨보면, 가상 동축 설계 방식임을 알 수 있다. 인클로저는 라이트 체리 우드(Light Cherry Wood)로 마감 되어 있으며, 전면 배플 판에 철판 재질의 그릴을 부착시켜 유닛을 보호하고 있다. 중저음용 유닛은 폴리프로필렌 콘 재질에 폐이즈 블록 디자인이며,133mm유닛 2개가 고음용 트위터 상하에 부착되어 있다. 고음용 트위터는 19mm 알루미늄 재질의 돔형이다. 인클로저 뒤쪽에는 70mm 크기의 대형 덕트를 설치해 원활하게 저음대역이 형성될 수 있게 했다. 아무래도 이 시스템을 설치할 때는 단단한 벽면으로부터 300mm 정도 띄어 놓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리어 쪽 패널을 보면, 듀얼 방식의 금도금된 바인딩 포스트 바이와이어링 단자가 부착되어 있다. 진동 방지용 스파이크가 준비되어있다. 오디오필의 Highdio 2010과 몬스 인티 앰프, 그리고 에이프릴 뮤직의 스텔로 CD플레이어를 사용해 디지털 소스인 CD음반을 들어보았다. Brigitte Bader의 Sophisticated Lady와 To My Love, 그리고 소프라노 아그네스 발차의 '5월의 어느 날' 등 여성 보컬을 청취해 본다. 두 여성의 목소리가 개성 있는 목소리로 두 귀에 와 닿는다. 가격 대에 비해 무난하다는 생각이 드는 스피커다. 이번에는 스피커 제작 전문 업체인 Manger에서 제작한 스피커 워밍 시 사용하는 CD를 들어보았다. 효과음으로 녹음되어 있는 Horspiel, SWF, Bruno- Leonardo Gelber등에서 만만치 않은 음질을 드려준다. 이번에는 레코드 플레이어로 Maurizio Pollini가 연주한 쇼팽 앨범 중 피아노 협주곡 1번과 Polonaise No.5를, 그리고 헨델의 수상 음악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조지 셀 경의 지휘로 들어보았다. 하이파이 음질용으로도 상당히 매력적인 사운드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음질, 좌우음의 밸런스도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