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onnector] Tara Labs / RSC Air 1 Series 2 월간오디오  2007.08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실력 일품

글: 신우진
 
최근 신생 케이블 업체의 도전 속에 기존 업체들의 쇠퇴가 안쓰럽다. 가장 먼저케이블이란 영역을 우리나라에 선보인 몬스터 케이블의 경우 하이엔드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최초로 고가 케이블을 출시했던 MIT도 그러하다. 하지만여전히 꾸준히 인기를 얻는 케이블도 많다. 타라 랩의 경우 상당히 긴 역사를 지니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 선보인 것은최근의 일이다. 나온 지 10년가량 된 디케이드(Decade)와 같은 고가 케이블은 비록 국내에 수입되지는 않았으나 꾸준히인기가 있고, 국내에도 개별적으로 구한사용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The One이라는 명작이 발매되고 국내 수요가 팽창하자 수입이 된 수요가 공급을 만들어낸 케이블이 타라 랩이다.

이번에 리뷰한 Air 1 시리즈 2는 많은버전을 가지고 개량이 된 제품이며 하이엔드 입문기로 인기가 많은 제품이다. 공기(air)를 이용한 실드 제품으로 그 모델명이 정해졌지만, 들어보면‘에어’라는 이름이 연주의 공기감을 표현해내는 탁월한 능력에서 유래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만들어 내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음이 가볍게 부유하고, 자연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낸다. 

최근 라이센스로 재발매된 야수아키 시미주(Yasuaki Shimizu)의 색소폰으로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JVC)의 재생은 타라 랩이 만들어내는 깊은 공기감을잘 표현해 내는 곡이다. 필자의 케이블(조금 더 고가인)만큼의 해상도를 보여주지는 못하여 운지의 세밀한 음을 묘사하는것은 조금 부족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깊은 호흡이 만들어내는 색소폰의 미묘한떨림이 만들어 내는 공기의 감촉은 몇 단계 위의 능력을 보여준다. 무대의 깊이는더 깊고, 솔로곡인데도 사운드 스테이지가 있고 없음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들려주었다.

조금 오래된 녹음인 루빈스타인과 라이너의 라흐마니노프-파가니니 주제에 의한변주곡(RCA)의 루빈스타인 특유의 밝은울림과 라이너가 만들어 내는 커다란 무대를 유감없이 표현해 낸다. 자칫 이 가격대의 하이엔드 초입에 있는 케이블이 범하기 쉬운 물리적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정말 중요한 음악적인 요소를 놓치는 실수를 하지 않는다. 하나하나 악기의 세밀한 해상도보다 각 악기가 연주해 내는 음악의 감촉을 들려주고, 재생대역의 넓음을 통해 다이내믹을 들려주기보다 무대의깊이를 통해 연주의 힘을 느끼게 한다. 단단한 만듦새와 이 같은 음향을 만들어 내는 노하우는 신생업체로는 찾아보기 힘든 타라 랩의 오랜 경험이낳은 산물이다.

이 같은 특성은 칼라스의 노래(EMI)를들어보면 극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자주 듣는 곡인데 이렇게 균형을 잡히게재생해낸 기억은 별로 없다. 보컬과 오케스트라의 음량도 균형이 맞고, 정확히 자리 잡은 무대의 배치도 그렇다. 칼라스의 목소리가 감성이 실리고, 현 하나하나에도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느낌이 살아난다.

케이블 리뷰 때마다 강조하는 것은 케이블은 각 기기와의 매칭, 그 중요성이다. 깊은 무대와 음악의 감성을 표현해내는 요소가 필요한 시스템에 적극 추천하다. 
2007.08(10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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