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오디오는 오늘날 세계 최대의 스피커 메이커답게 제품군이 가히 군단 급이다. 그동안 시리즈로는 오디언스, 컨투어, 컨피던스, 에비던스 등이 출시되었고, 포커스 시리즈는 가장 최근에 출시되었다. 이 시리즈도 물론 단순하지 않다. 본 제품은 포커스 시리즈 중에서도 신형인데, 기존의 포커스로부터 새로 개량한 뉴 포커스 시리즈라고 할 수 있으며, 표현을 해 놓지는 않았지만 MK2로 봄 직하다. 센터 스피커인 210C를 비롯해 160, 260, 340, 380 등으로 세분되
어 있으며, 신형은 상당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이 제작사는 다수의 소형 명기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니버서리 모델을 소형기로 제작하기도 한다. 앰프 선정이 다소 까다롭기도 하지만 소형 스피커는 앞으로 점점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파트나 승용차도 소형으로 체인지 되어 가는 것을 보면 대형화된 시스템만이 오디오라는 그동안의 관행도 허물어질 날이 머지않았다는 예감이 들기도 한다. 본 시청기는 캐비닛부터 트위터와 우퍼, 네트워크까지 전분야가 모두 개선되었는데, 크기나 기본 디자인이 그대로이기 때문에 그냥 포커스 160이라고 불릴 뿐이지 어지간한 메이커 같으면 새 모델로 출시했을 것 같다. 뉴 포커스 시리즈의 개선점은 다음과 같다. 캐비닛의 목재가 더욱 견고하고 가벼워진 재질이라는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28mm의 신형 소프트 돔 트위터인데, 워낙 다인오디오의 트위터는 평가가 좋아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유닛의 코팅을 개선했다.
정밀한 코팅을 가미함으로써 고역 반응이 더 확장되고 자연스럽고 깨끗한 질감이 향상되었고 한다. 세 번째는 MSP라는 강화된 소재로 만들어진 17cm의 미드·우퍼 역시 보이스 코일이 개선되었다. 새로 개발된 75mm 알루미늄 코일은 매우 가벼운 소재인데, 이 보이스 코일은 블랙 캡톤 코일 포머에 감겨 제작된다. 새로운 보이스 코일을 적용한 후 파워 핸들링이 확장되었고, 깊고 정확한 저음이 재생되었다는 자체 실험 결과가 나와 있기도 하다. 그리고 우퍼를 감싸고 있는 다이캐스트
알루미늄 드라이버 바스켓도 슬림하게 개선되어 강직성과 공진에 강해졌다.
기본적으로 다인오디오의 제품들은 감도가 낮다. 본 제품도 4Ω에 86dB에 불과하다. 이 정도면 200W쯤 되는 힘센앰프에 물려야 제격. 하지만 피치트리 오디오의 인티앰프로 접속을 해도 우량아이며 고품위라는 인상이 강렬하게 받았다. 또한 프라이메어의 분리형으로 바꾸니 다인오디오의 그귀족적이며 우아한 사운드가 가감 없이 분출된다. 점점 미니 스피커의 명기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다인오디오가 정성을 기울여 내놓은 본 소형기는 또 하나의 모범적인 미니 스피커로 등극할 만하다.
글:
김남
2013.05 Dynaudio Focus 160.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