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I 갖고 싶었던 스피커 다인오디오
덴마크 인이 정말 거짓말을 하지 않는지, 아는 덴마크 인이 하나도 없는 나로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가장좋아하는 스피커 메이커인 다인오디오는서두마다 이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결백을주장한다.
입에서 뱉은 거짓말은 귀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일까? 거짓말 하는 오디오 업체들이 무지하게 많고 거기에 혹하는 얇은 귀를 가진 마니아도 많다. 별것도 아닌 신기술을 획기적인 것처럼 말하지만 내용은별로 없는 경우도 많고, 그냥 좀 특이한소리를 천상의 음이라 말을 한다. 오디오업체의 광고를 한번 보라. 온통 과장 광고들이다. 획기적이란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간혹 여태 들어본 적이 없는 놀라운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소리가 계속 인정 받지는 못한다. 그냥 특이하고 놀랄 만한 소리일 뿐, 거짓말을 하는것이다. 다인오디오가 과대광고는 절대하지 않고 항상 진실만을 말하고 이것이최상의 소리라고 필자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터무니없는 거짓으로 듣는 사람을 현혹하는 소리를 만들어 내지는 않는다는 점은 사실이라 말할 수 있다. 만들어낸 수많은 작품 중 발매되자마자 명기로 찬사를 받은 제품이나 오디오 역사에길이 남을 불후의 역작에 이름을 올릴 제품이란 말을 들은 것은 없다. 하지만 다인이 만들어낸 제품 중 졸작으로 평가된 제품은하나도 없다.
다인오디오는 1977년 덴마크(Dyn)에서설립된 오디오(Audio) 회사이다. 정직하고신뢰받는사운드와품질관리를하고있으며,이에많은레코딩엔지니어와스피커제작자의주목을받는다. 스피커유닛을기초로최근앰프나케이블류의액세서리를제조하고있다. 스피커 제작 역시 덴마크의 전통적인가구제작기술로공들여만들어낸다.
덴마크의 유능한 가구 제작자의 솜씨로만든 인클로저의 우수성을 말하지만, 사실 다인오디오의 우수성은 누가 뭐라 해도 단연 스피커 유닛의 제작 기술이다. 던텍, 던래비, 소누스 파베르, 파라곤, 안드라, 토템, WEGG, 락포드 등 이루 헤아릴수 없이 많은 스피커들이 다인의 유닛으로 만들어졌다. 때로는 고급스러운 소리로, 혹은 어둡고 깊은 소리로, 어떤 때는전혀 반대의 화려하고 투명한 음으로 오디오 마니아의 찬사를 받던 제품들 뒤에다인오디오의 제품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더욱 독보적인 것은 카 오디오의 경우로 최고급 유닛을 꼽으라면 거의 모든 카오디오 숍에서 다인오디오를 추천할 정도로 그 분야에서는 고급품 시장을 평정했다 해도 무리가 없다. 이 같은 뛰어난 유닛의 특성은 비록 고가이지만 많은 자작파 오디오 마니아와 개라지 메이커에게도좋은 소재가 되었고, 결국 공급 부족으로일반 자작용 유닛의 판매를 중단하게 된다.
가격을 올릴지언정 질 낮은 제품을 마구 찍어 돈을 벌지 않겠다고 말한 애초의약속을 지킨 것이지만, 스피커 자작파에게는심히 서운한일이 되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같은 뛰어난유닛 때문에 다인오디오는 발목을 잡히게 된다. 마치 동사의 유닛을 디스플레이하듯 다양한 구경을 차례대로 거꾸로 배열한 콘시퀀스는 데뷔 당시 찬사를 받기는 했지만 왠지 거북한 모양새와 이어 동사 유닛을 사용한 던텍과 같은 뛰어난 대형기들이 줄줄이 나오면서 경쟁을 해야했고, 컨피던스 5와 같이 완성도 높은 제품도 안드라나 토템 등과 겨루어야만 했다. 가격대 성능비야 더할 나위 없지만조그만 차이에 몇 달치 월급을 내주는 마니아에게는 어쩌면 의미 없는 일이 아닐까? 언제인가 리뷰에 이렇게 말했던 적이있다. 100만원대 아래로 다인오디오 유닛을 달고 있는 스피커는 다인오디오뿐이 없다고. 그래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야 하는 필자 같은 사람들에게는 약간의아쉬움이 남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결국 필자 역시 이것저것 머릿속으로 수없이 사다가 알량한 은행 잔고를 털어 산 스피커가 바로 다인오디오이다.다인오디오의 혹은 그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가 물론 최상은 아니다. 필자가 듣기에는 더없이 감성적이고 깊은 소리를 내면서도 투명함을 잃지 않는 에소타를 두고, 스캔스픽과 견주어 흐릿한 소리라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고, 특히 구경이 커질수록 그 구동이 어려워 비판을 듣기도한다.
그래서 다인오디오를 이용한 스피커들은 다른 우퍼나 다른 중역 유닛을 혼합해서사용하기도한다.내 이야기를 더하자면 필자도 다인오디오보다는 다인오디오 유닛을 먼저 만났다. 375가 마음에 들면 JBL을 들었다.604가 마음에 들면 알텍을 사면 되고,3808이 좋으면 탄노이를 구하면 되었다.그러다가 소누스 파베르를 듣게 되었는데에소타가 들어갔다고 했다. 다른 회사 유닛을 쓰다니 그냥 목공기술만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다.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준던텍도 다인 유닛을 썼다고 했다. 너무나맑고 투명한, 화사하면서도 천하지 않은소리로, 죽을 때까지 쓰려 작정한 필자의스피커를 내보내게 만든 안드라 역시 그러했다. 다인오디오의 소리는 이들 소리에서 딱 중립적이다(현재는 스캔스픽으로바뀌었지만). 소누스 파베르의 소리보다는 밝고, 안드라보다는 어둡다. 던텍만큼웅장한 스테이지를 보여주지 않지만 구동은 비교적쉽다.
유닛 제조사로 잘 알려진 혹은 카 오디오용 고급 유닛으로 알려진 다인오디오를우리들에게 알려준 것은 콘시퀀스도 아니고 에비던스도 아니었다. AV 시장이 열리면서 쏟아져 나온 저가 스피커 사이에서다인의 가장 하급모델인 오디언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중저가 AV 스피커 중오디오 애호가의 까다로운 귀에 맞는 유일한 스피커로 호평을 받았다. 가장 하급모델인 오디언스 42와 에비던스 마스터사이에는 엄청난 가격 차이와 질적인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을 듣든“아! 이것은 다인오디오의 소리구나.”하고 알 수있다. 좀더 화려할 수 있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좀더 강력할 수 있지만 내지르지않는다. 그래서 얼핏 들어본 사람들은 다인오디오는 싸거나 비싸거나 다 같은 소리를 낸다는 말도 한다. 고급 기종부터 저급 기종까지 다양한 모델을 가격대별로나누어 품질을 정하여 항상 구입할 때 조금 무리해서 상위기종에 도전하고 싶어하게만든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항상 납득할 만한 제품을 내놓던 다인오디오는 동사의 불후의명작인 에소타를 이용한 마지막 제품을선보인다(현재는 에소타 2가 나오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가상동축형의 배치를하고, 엄청난 높이도 그렇지만 여태까지나온 제품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비싼,그리고 현대적인 멋진 디자인을 가진 에비던스 마스터이다. 그리고 주니어 모델인 템프테이션을 발표했다.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이들 기술을 컨피던스에 적용한다. 디자인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고 완성도는 유닛을 대준 다른 회사의 제품을압도했다.
그러면 동사의 에비던스의 최고급 라인부터 이어지는 컨피던스, 컨투어, 포커스,오디언스 라인 중 주요 제품에 대해 알아보도록하자.
(1)에비던스 시리즈
1999년 다인오디오는 플래그십 모델을발표했다. 에비던스 마스터(Evidencemaster, 이하 마스터)라고 불리는 이 모델은 두 개의 에소타 트위터, 두 개의 미드레인지 유닛을 담은 알루미늄 배플의소형 스피커부에, 각각 두 개씩 장착한 우퍼부를 가상동축형으로 마감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억대를 호가하는 비현실적인가격으로 말 그대로 꿈의 오디오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2001년 다인오디오는 거의 같은 모양과 사양의 절반 값의 에비던스 템프테이션(Evidence Temptation, 이하 템프테이션)을 발표했다. 현실과 가까워진 가격과 꼬리표를 봐야만 구별이 가능할 거의 동일한 모양새는 에비던스를 동경하는 오디오 마니아에게‘유혹’으로다가왔다.
에비던스는 두 기종 모두 비슷한 사양이다. 각각 20cm의 우퍼와 17cm 우퍼를 사용, 그만큼 크기가 아주 약간 차이 난다.스팩상 재생대역이나 능률 등도 약간씩차이는 있다. 하지만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동일한 제품으로 역시 4cm의 두꺼운 알루미늄 배플에 장착된다. 트위터는동사의 최고급 트위터인 에소타 돔, 미드레인지는 15cm의 폴리프로필렌 콘. 장착된 전면은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에소타트위터의 뒷면은 봉인되어 진동을 억제했다. 고역을 저역이 감싸는 가상동축으로만들어져 있다. 에비던스의 큰 차이점 중하나는, 마치 AV 앰프를 연상시키는 마스터의 현란한 스피커 단자와는 다르게 템프테이션은 싱글 와이어링의 스피커 단자를 가지고 있다. 물론 WBT의 최고급 금도금 단자이다. 이에 따라 3개의 모듈로는분리가 되지 않고 하나의 인클로저를 이룬다. 무게는 템프테이션이 약간 가볍지만 설치는 오히려 이쪽이 더 어려울 것 같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 절반 이하로 가격을 떨어뜨릴수 있었다.
다인오디오의 우퍼답게 어느 정도 앰프구동력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다른 시리즈와 차별화된 엄청난 저역의 스케일을얻을 수 있고, 하이엔드의 어떤 동급 기종과 견주어도 뒤질 바 없는 강력한 파워를만들 수 있다. 의외로 스피드 있는 저역의반응 역시 뛰어나다. 훨씬 더 고가의 대구경 유닛이 있음에도 이를 사용하지 않고,소구경 유닛을 통해 반응의 빠르기를 이끌어 낸 듯하다. 중고역 부분을 담당하는가운데 부분은 최상급 북셀프의 특성을가진다. 곡면을 둔 앞면과 에소타의 특성을 최대한 뽑아낸 기술의 적용으로 넓은무대와 소형 스피커만 만들어 내는 아기자기한 모습까지 겸비하고 있다. 운용의포인트는 이같은 소형 오디오의 특성과대형기의 특성의 밸런싱이다. 자칫 한쪽에 빠지다 보면 소형 스피커를 너무 비싼값에 산 꼴이 되거나, 스케일만 추구하다보면 본연의 탄성 있는 감칠맛 나는 소리를 잃게 된다. 고리타분함을 벗어던진 현대적인 소리로 변모되면서 오디오적인 쾌감과 음악적인 감성을 교묘하게 섞어 놓은 소리이다.
콘시퀀스 이후 참으로 오랜만에 선보인플래그십 모델로 그간 개발한 모든 기술을 다 쏟아 붇고 최고급 트위터 모델인 에소타는 에소타2로 바뀐다. 제품의 완성도나 만들어내는 소리 모두 마지막으로 극한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다인오디오 최대의 수작들이다.
(2)컨피던스 시리즈
에비던스 시리즈를 출범하면서 다인오디오는 그전까지 사실상의 플래그십 역할을 해온 C5와 C3가 있는 컨피던스 라인에서 손을 떼게 된다. 하지만 이름만 컨피던스일 뿐 모델의 모양이나 소리의 경향은 C3나 C5의 후속기가 아니라 에비던스시리즈의 염가판으로 봐야 된다. 현재는C4, C2, C1, 그리고 센터 스피커로 구성된 라인업으로 실질적인 다인오디오의 주력기이자 하이엔드 입문기이다. 최초로새로 개발된 에소타2를 탑재했으며 에비던스에 도입된 신기술을 모두 적용했다.이전 컨피던스 모델과 다르게 크기는 커졌고 전체 모양은 슬림해졌다. 이전의 컨피던스가 콘시퀀스의 역배열을 따르며 유닛 수를 줄였다면, 신 모델들은 에비던스와 같은 가상동축형의 배치에서 유닛을 하나씩 줄였다.
모양은 지금까지 나온 다인오디오 스피커 중 가장 현대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전통적인 상자곽 같은 모양에서, 반사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독특한 모양의 배플을 가진 모습으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소리도 이전보다 하이파이적인 요소를 담아낸다. 마치 풀레인지 유닛처럼 각 유닛간의 위상이나 음의 연결이 매끄럽다.이 점은 에비던스 시리즈를 뛰어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지만 물론 음의 규모나 다이내믹은 에비던스를 따라잡지 못한다. 하지만 적당한 가격대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디자인, 구동의 용이함은 컨피던스의인기를 높여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에비던스 정도의 강력한 저음을 얻기 어려울지모르지만 실제로 옆 사람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로 레벨이라면 저역은 오히려 이쪽이 수월하게 나온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에소타2의 채용이다른 시리즈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세월의 흐름과 오디오 주류의 변화만큼 현대적인 소리를 들려주는데, 처음 느낌은 오디오적인 쾌감을 위해 실크 같은 감촉의서정적인 면을 희생한 듯하지만 장기간사용하여 보면 순화되면서 이전의 느낌이나온다.
C4의 경우 상당히 템프테이션에 근접한대형기로, C2의 경우는 범용성을 지닌 하이엔드 입문기로 손색이 없다. C1의 위치는 상당히 애매한데 가격대에 비해 외관이 주는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낮다. 게다가 완성도 높은 25주년 스페셜 모델이 비슷한 가격 비슷한 사양으로 포진되어 자체 경쟁을 하여야만 하는 입장에 있다. 하지만 에소타를 달고 나온 스피커로는 가장 싼 가격으로 타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하이파이는 물론 하이엔드 AV기로도인기가 높다.
자신의 색깔이 약한 면도 있어 조금은 밍밍한 소리처럼 들리지도 모르지만 현장감 있는 재생음과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서정성은 많은 음악 애호가에게 사랑받고 있다. 의외로 진공관 앰프와도 잘어울려 넓은 무대와 기품 있는 소리를 들려주기도 하고, 스피드 있는 최신예 TR앰프의 경우 통통 튀는 듯한 탄력적인 음색도 나와 다채로운 면모를 가지고 있다.저가 앰프에도 생각보다 소리를 잘 내주어 조금 무리해서 구입하고 추후 앰프를취향에 맞게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괜찮은생각일 듯싶다. 크기는 작지 않지만 음원이 되는 부분은 작아서인지 바닥이나 천정의 반사가 심하지 않고 튜닝을 통해 음상의 맺힘을 잡아내는 재미도 있다.
(3)컨투어 시리즈
에비던스의 이념이 컨피던스에 배어 나온다면, 컨피던스의 다운그레이드로 보면적합할 라인업이 컨투어 시리즈이다. 가격을 보면 그리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평범한 월급쟁이가 크게 한번 무리하면 도전해 볼 만한 가격대이기도 하다. 대략적인 가격이 일반적인 신용카드 사용한도 금액 정도 될 것 같다. 그래서 컨투어는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면서 S시리즈를최근에 선보였다. 외관은 이전의 0.1 버전이나 MK2 버전의 네모반듯한 상자 같은디자인에서 상급 기종인 컨피던스 라인업과 같은 전면 배플을 덧댄 구조이다. 소재는 5mm 두께의 금속성 재료를 사용하며그곳에 유닛을 탄탄하게 부착하고 본 캐비닛과 댐핑재를 부착하여 3층 구조를 가진다.
더스트 커버는 이 같은 재료 덕분에다인오디오 스피커 중 유일하게 자석을이용해 금속 배플 면에 깔끔하게 부착할수 있는 형태를 가진다. 상급기종의 경우이 시리즈에 쭉 사용된 에소텍 트위터 대신 에소타 2 트위터를 사용했고, 네크워크부분이 들어간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간 레벨의 시리즈에 동사의 최고급 트위터를 달았다는 점만보더라도 컨투어 S에 들이는 공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역배열의 유닛 구성을 제외하면 이전의 컨투어 시리즈와는너무도 다르게 변신했다. 이 같은 역배열구조가 과연 좋은 것인지 논란은 있다. 저역이 머리 위로 지나가고 고역은 가슴에온다는 비판도 있고, 음원을 작게 만드는 순기능을 한다는 주장도 있고, 상호간섭을 줄인다는말도있다.
제품의 구성은 5.4와 1.4 그리고 CX의상급의 프론트 리어 센터 구성과 3.4와SR, 그리고 C의 하급 구성의 AV 라인업이 기초이지만 컨투어 시리즈답게 AV용으로 보기는 과분한 완성도 높은 음을 보여주면서 자칫 밍밍해 보이지만 평균적인정확한 소리, 그리고 특유의 탄탄한 저음역을 지니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구동력을 요하는 저음부 등은 컨피던스 시리즈에 버금가는 음질을 보여준다. 특히 5.4나혹은 3.4의 경우 스케일 면에서 부족함 없는 대편성을 훌륭히 재생해 내면서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통통 튀는 매력적인 저음과 에소타라는 당대 최상의 트위터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더 이상 미들클래스라 보기 어려운 하이엔드의 면모를보여준다.이전보다 확연히 다른 컨투어 S는 내는소리 역시 훨씬 고급화가 되었고 컨피던스 시리즈가 올랐듯 컨투어의 가격도 제법 많이 올라가서 컨투어 S 5.4 나 3.4의가격은 C1의 가격을 넘어선다.
대편성에도 부족함이 없는 스케일과 수준 차이가나지 않는 유닛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당연한 귀결이기도 하지만 이전의 컨투어가보여준 만만한 가격대에서 나오는 만만치않은 실력을 원하기에는 어찌 보면 서운하기도 하지만, 제품이 고급화되면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생각된다. 어쩌면 이전의 컨투어가 가진 특성은 오히려 다음에 소개할 포커스 시리즈와 더 닮아 있는 것은 아닐까?
(4)포커스 시리즈
앞서 말한 것처럼 컨투어가 고급화되면서 빈 공백을 채우기 위해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라인업이 포커스 시리즈이다. 일반적인 형태의 전통적인 다인오디오의 멋없는 디자인의 모습, 하지만 덕분에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스피커를 만들어 낼 수있다.
어려움 없이 만들어 낸 것 같아 보이는모습이지만 인클로저 구조가 뒤로 갈수록얇아져서 내부의 정재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나온다. 또한 일반적인 크기보다 깊이가 조금 더 길어진 모습이다. 요즘 나오는 다인오디오의 스피커를 보면 확실히이전과 같이 상자에 유닛만 달아 파는 듯한 인상이 많이 바뀌었다. 포커스의 기종에 사용되는 트위터 유닛은 에소텍+ 이다. 각각의 드라이버는 페라이드 이중 마그네트와 알루미늄 보이스코일 등을 사용한다.
2005년 가을부터 소개된 이 시리즈는본지가 몇 차례 리뷰했다. 김윤구 평론가는 역시 필자와 같이 이전의 1.3과의 공통점을 모델 110에서 찾아냈다(05년 9월호). 이전과는 달리 쉬워진 구동력이 저역을 뽑아냄에 용이함을 이야기했고, 140을리뷰한 장현태 필자 역시 음의 화려함과많은 정보량, 쉬워진 구동력과 빠른 반응을 이야기했다(05년 12월호). 220이라는 톨보이 모델과 센터 스피커가 있지만 아무래도 과거의 화려한 전력 때문인지 주목을 받는 것은 북셀프형이다. 비싸고 좁은 집에 사는 한국과 일본 오디오 애호가의 오디오 하는 중요한 방향이 된 니어 필드 리스닝에 가장 적합했던 스피커이기도했다. 1.3도 그랬듯 쉽건 힘들건 초저역재생이 가능하고 소형 스피커 특유의 핀포인트가 가능하다.
좁은 곳에서 대형기운용이 전혀 나쁜 것만은 아니라 생각하고 있지만 니어 필드가 주는 재미는 주지못한다. 아기자기 하게 만들어내는 다인북셀프의 매력은 몇 배의 비용을 앰프나주변기기에 투자하게 만들면서 다인오디오의 어떠한 모델보다도 인기를 누렸다.포커스는 그런 매력을 계승했다. 사실 다인오디오의 스피커 중에서 감히 말하건대가장 넓은 안길이를 만들어내는 모델들이다. 필자 혼자의 생각을 굳이 활자화하자면 이들 기종의 공통점은 뒷면의 덕트의위치가 트위터 음이 빠져나오기 쉬운 거의 뒤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기종들은 그렇게 되어 있지가 않다. 필자가 처음 들었을 때 필자는 정전형 스피커에 미쳐 있을때였는데 희안하게 뒤로 소리가 난다는느낌이 들어 살펴보았다. 의도된 바인지위치가 없어 그리 한 것인지 모르지만 내생각에는 덕분에 이렇게 무대가 좋아진것은 아닌지, 근거는 없지만 그리 생각되어 진다. 구조상 포커스 시리즈에서 이런특성은 조금 없어지겠지만 여전히 가족눈치를 살피면서 좁은 방에서 오디오를해야 하는 애호가에게는 정말 좋은 스피커이다.
(5)오디언스 시리즈
에소텍 유닛을 쓰는 컨투어와 포커스 시리즈와 다르게 오디언스의 트위터에 대한정보는 없다. 하지만 분명 다인오디오의소프트 돔 트위터이고 다인오디오의 우퍼이다. 100만원을 가지고 다인오디오의 유닛을 가진 스피커를 사는 것은 오직 오디언스 시리즈에서만 가능하다. 다인오디오의 소리가 좋고 싫고를 떠나 이 가격대에서 이처럼 음악적인 스피커를 구하는 것도 오디언스 시리즈에서만 가능하다. 다인오디오 중 가장 하위 모델들이지만 다인오디오 중 가장 절대적인 경쟁력과 시장성을가진 라인업이오디언스다.
저가 제품이긴 하지만 유닛에서 뿜어 나오는 기품이 다르다. 다인오디오 그대로의느낌이 살아난다. 마치 고급 독일 차의 최저가 모델 같은 인상을 풍긴다. 한창 AV가 유행했을 당시 일부 모델은 품귀현상까지 보이면서 신품가에 육박하는 높은 중고가에 거래가 되기도 했다. 소리의 질을 추구한다면 이 가격에서는 대안이 없다고 해도 좋다. 서너 차례 모델 변화를 꾀했고 최근에는 가장 인기모델인 오디언스 72의경우 SE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간의 모델변화는 주로 캐비닛의 강성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개선점으로 초기모델의 경우부실한 인클로저로 다인오디오 유닛을 사용하는 스피커 중 가장 소리가 안 좋은 것이 다인오디오라는 불명예스러운 말을 듣기도 했다. 지금은 물론 개선을 거듭한 결과옛날이야기가되었다.
오디언스의 장점이야 두말할 나위 없이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품격 있는 음색, 주머니가 가벼운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구원과 같은 스피커이다. 그리고 또 하나 다인오디오로서는 이례적으로 구동이 쉽다.저가 일제 AV리시버로도 72나 82 같은모델도 구동이 잘되어 다이내믹하고 부족함 없는 저역을 쉽게 뽑아낼 수 있다. 아마 오디언스 시리즈를 쓰는 분이라면‘다인오디오는 구동이 어렵다’는 말이 전혀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접근하기 쉬운 가격대, 구동하기 쉬운 운용성, 거기에 얻기힘든 품격을 덤으로 주는 최상의 스피커이다. 오디오 마니아로 AV를 별도로 운용하거나, 서브시스템을 저가에 구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고, 사용하다보면 메인을능가하는 소리가 나와 다인의 골수팬으로만드는 유입효과가 있다. 오히려 너무 완성도가 높기에 상급 라인업에게 부담을 주기도 한다.
최근 급격히 냉각되어 버린 국내 AV 시장 덕에 예전의 인기만 못하지만 당시 유행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많은 톨보이형스피커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하이파이 애호가의 사랑을 받으며 아직까지 인기를 유지하는것을보면그완성도를알수있다.사족을 달자면 수없이 많은, 크고 작은스피커가 리뷰를 이유로 집안을 들락거렸지만, 그때마다 미간을 찌푸리던 내자가오디언스 42를 보고는 이렇게 작고 소리도 좋으니 저기 커다란 스피커 팔고 이것으로 듣는 것은 어떠냐고 물어 보았던 기억이 난다. 아닌 게 아니라 오디언스를 듣다가 다인오디오의 상급기종을 들으면 별차이 없는데 가격만 올린 것 아닌가 하는생각마저 들게 만든다. 유닛을 너무 잘 만들어 다인오디오가 손해 보는 면도 있듯이, 오디언스를 너무 잘 만들어 다인오디오가 손해 보는 면도있다.
그 외의 이슈들
주요 스피커 라인업을 개략적으로 살펴보았지만 다인오디오에는 더 많은 모델이있다. 언급한 Special 25와 같은 기념모델과 서브우퍼, IP 시리즈의 내장형 스피커,그리고 저역 유닛과 고역 유닛간의 임피던스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체적으로개발해낸 OCOS 케이블이 있다. 아마 이번 국내 오디오 쇼를 통해 선보이고 발매되리라 생각되는 MC15도 기대가 된다.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에 앰프를 내장한PC나 아이포드에 연결하면 양질의 사운드를 얻게 될 것 같다. 앰프 역시 십 년 전부터 발매된다고 말하던 아르바이터라는앰프도 소개될 예정이라 하는데, 대체 얼마만큼의 완성도를 얻기 위해 매번 곧 발매된다면서 십수 년이 흘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정말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다인오디오의 그저 그런 제품은 내놓지 않는 신념이 원인이겟지만. 그리고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아직도 중고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컨피던스 5와 콘시퀀스 같은 모델 역시 지면 관계상언급하지못하였다.
하지만 다인오디오를 언급하면서 뺄 수없는 것은 바로 카오디오 부문이다. 애프터 마켓에서의 인기는 서론에 말한바와같이 오디오에서 훨씬 독보적이다. 카오디오 마니아들이 멀정한 번들 스피커를떼어내고 갈아 다는 탓일까? 일부 고급차의 경우 아예 장착하여 출시한다. 폭스바겐도 그러하고, 볼보 역시 신차에 최신예 카오디오에 다인오디오를 장착한다.볼보 프로젝트 관리자 하칸 아브라함슨은 볼보의 스테레오 장치가 오히려 애프터 마켓 카오디오를 장착한 차보다 훨씬못 미치는데 충격을 받아 연구팀에 최고의 사운드를 찾으라는 특명을 내렸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연구팀까지 동원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카오디오 숍의주인장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견적을 뽑아낼 정도로, 너무나 당연하게 알파인(Alpine)의 헤드와 앰프, 돌비의 5채널변환장치, 그리고 다인오디오이다. 요즘나오는 S80 같은 고급차에서는 볼보에서깔끔하게 장착해준 다인오디오의 음질은거실에서처럼 들을 수 있다. 페라리나 포르쉐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다인오디오의 사운드는 질주보다는 안락함이 어울린다. 어느 차를 선택하는가 하는 구매자의 성격에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다인오디오를 선택하는 자동차의 성격은 다인오디오를 선택하는 오디오 마니아의성격과 비슷하다.
어찌되었건 다인오디오에 대해 살펴본특집은 마무리를 지어야 될 때인 것 같다.굳이 앞에 한 말은 반복하고 싶지 않지만,이상하게 오디오보다는 음악 듣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유독 선택을 많이 하는 스피커가 다인오디오이다. 필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생각한다. 다인오디오 유닛을 쓰는 많은 스피커 중에서 다인오디오 스피커의 소리는 상당히 중립적이다. 같은 유닛을 쓰지만 너무 화려하여 클래식을 듣기는 영 아닌 소리도 아니고, 너무 가라앉아 경쾌한 팝이나 록을 듣고 있으면 답답한 소리도 아니다. 이렇게 모든음악에 골고루 보편적으로 좋은 소리를가지고 있고, 다소의 구동력이 전제 조건이기는 하지만 진공관이나 최신예 TR 앰프나 모두 적당하게 맞추어 다양한 표현을 해낸다. 이런 점이‘오디오’를 듣는 사람이 아닌‘음악’을 듣는 사람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좋다.
필자의 이 같은 글은 어찌 보면 다인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이 쓴 것이기에 편파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대 스피커의 귀재라 불리는 사람들이 만든 많은 스피커에는 다인오디오의 소리가숨겨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것만으로도 다인오디오를 평함에 족하지 않는가?
Part III 다인오디오, 25년 혁신의 역사
덴마크의 다인오디오는 음악과 스피커디자인을 취미로 하는 일단의 엔지니어와개발자들에 의해 1977년에 창립되었다.이들은 아무리 높은 품질의 스피커라도 레코딩된 음악을 컬러레이션 없이 재생할 수는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당시에 왜곡,시간차, 위상변화 및 느린 임펄스 응답 등은 귀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측정이 가능했다. 다인오디오는 우선 구입가능한 OEM 드라이버에 자사의 크로스오버를 사용해서스피커를 제작했다.
1977년에 다인오디오의 첫 번째 스피커를 출시했으며 1978년에는 P시리즈의 모델들을 선보였다. 그러나 다인오디오의공동 설립자이며 단독 경영주인 빌프리드에렌홀츠의 말에 따르면, 회사는 그 탄탄한 기술적 바탕으로부터 진정으로 좋은스피커를 만들기 위해서는 드라이버를 자체적으로 만드는 길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OEM 제품을 쓸 경우, 당신은 언제나 공급자의 개발 수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개념은 우리가 구매할 수 있는 제품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있었으며, 우리가 의도한 목표는항상 궁극적인 품질의 제품이었다. 창업한 지 3년 이내에 우리가 생산한 스피커들은 모두 사내 R&D 팀에서 개발한 자사의 드라이버를 장착하게 되었다.
이 시점에서 다인오디오는 생산한 드라이버를 다른 스피커 제조업체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했다.
에렌홀츠가 말한다. “이것은 매우 성공적인 일이었다. 왜냐하면 스피커 제조업체들은 많았지만, 드라이버 업체는 소수에 불과했고 고품질 제품의 시장에서도그 숫자는 더욱 적었기 때문이다. 단기간내에 다인오디오 드라이버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오디오파일 소비자들로부터 널리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에렌홀츠는 어떤 시스템에서건 드라이버가 핵심이라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갖고있다. “우리의 드라이버는 낮은 디스토션,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강력한 파워 핸들링 능력을 가진 최상급 품질이며, 이것이 다인오디오의 성공의 열쇠이다. 처음부터 우리는 품질에 역점을 두었으며 항상 진보된 기술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이를 강화해 나갔다. 물론 좋은 품질은 값싸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소비자가 최고의 기술력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것인지혹은 성능은 그보다 못하지만 저렴한 제품을 살 것인지 결정하는 데 달렸다. 다인오디오의 우리들은 항상 타협의 여지를느끼지 못했으며, 최선의 품질을 내놓지못하는 제품들에 회사의 상호를 붙이는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스칸더보그에 있는 다인오디오 엔지니어링 팀은 자체적인 기술개발을 바탕으로진정한‘하이 피델리티’로 인정받는‘새로운 세대의 스피커’를 창조해내려는 야심을 가졌다.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이미 인정된, 전통적 의미의 소재, 기술 및 당시에유행하던 제조방식을 피하는 것이었으며,전통적 방법론의 알려진 단점을 피하기 위해 다인오디오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것이었다. 포괄적인 접근만이 적당히 타협되지 않은 제품의 만듦새와 음질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은 제작상의 밀도는 기껏해야 보이는 것일 뿐이지 귀로 들리는것은 아니라고 하는 당시의 지배적인 의견과는 다른 것이었다. 얻어진 결과는 스피커의 각 세부적인 항목들의 혁신이었으며, 다인오디오의 토대를 형성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았던 다인오디오의 독창적인 개발과 혁신은 오늘날 다인오디오의 앞선 음질에 필요한 드라이버 기술의 핵심이 되었다.
1980년에서 1990년은 다인오디오의 형성기였다. 개발된 드라이버 제작기술은화사를 세계적인 하이엔드 OEM(주문생산) 및 DIY(자작) 다이내믹 스피커 드라이버의 공급업체로 만들었다. 또한 다인오디오는 MSP 스피커 모델군을 발매했는데, 이것은 새로 개발한 마그네슘 실리케이트 폴리머(MSP) 드라이버 진동판이특징이다. 1984년, 새로운 소프트 돔 트위터가 개발되었으며, MSP 우퍼와 함께새로운 모델군에 장착되었는데, 이것이다인오디오 컴파운드 시리즈이다. 컴파운드 모델들은 견고한 고품질 HDF(고밀도유기질 섬유판)로 만든 인클로저에 원목베니어로 매우 아름답게 마감했다. 다인오디오는 최고의 품질을 추구했으며 자체적으로 덴마크의 예술적 전통에 의한 수제 가구급 제조설비를 갖추었다. 구성 모델들에는 컴파운드 2와 컴파운드 3의 컴팩트 모니터 및 컴파운드 4와 컴파운드 5의 플로어 스탠딩형이 있다. 1988년, 컴파운드 모델들은 새로운 플래그십 스피커이며 곧 음악 애호가들에게 전설적인 존재가 될 운명의 스피커를 낳았다. 다인오디오 콘시퀀스이다.
다인오디오 콘시퀀스. 이전에는 이처럼 다인오디오의 모든 기술과 혁신을 모두채워 넣은 완벽하게 뛰어난 스피커가 만들어진 적이 없다. 캐비닛은 럭셔리하게마감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 개의 독립된 인클로저를 사용하여 각 서브 인클로저간의 영향을 최소로 줄였다. 위아래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드라이버 배열은 전설적인 D28 트위터와 D21 슈퍼트위터에17W 미드레인지와 30W 우퍼로 구성되었다. 또 하나의 획기적인 사건은 파세트로, 아름다운 2웨이 패시브 방사형 플로어스탠드 스피커이며, 이 모델은 매력적인 비대칭형 몸체와 평행하지 않는 면을 가진 덴마크의 디자이너 라르스 리크만의 작품이다.
1989년, <진실의 서>가 다인오디오 철학의 경전이 되었다. 독자들은 왜 다른 스피커 제조업체들은 그들의 직원들을 조립라인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않는지(직공이 없으므로)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스피커를 구입하는 최선의 방법(보지 않고 귀로)을 배우고 즐거워했다. 이‘책’은 다인오디오의 덴마크제 스피커 제품의 정직함을 몇몇 영리한 유추와 일화를 통해 꾸짖는 방법을 통해 비교하는 몇개의 광고로 구성되었다. 독일에서 이 광고들은 시장 외부의‘슈피겔’잡지에 게재하여 하이파이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에게조차 알려지게 되었으며, 유명한‘독일의 아트 디렉터 클럽’광고 대상에서 몇 개의 상을 받았다.
80년대 말에는, 다인오디오의 컨투어 모델들이 회사의 핵심 제품이 되었다. 컴팩트한 플로어 스탠딩형 스피커의 넓은 팔레트에 예외 없이 최첨단 다인오디오 드라이버 기술과 최상의 수제 목재 캐비닛을 가지고 있다. 비밀스런 스타는 가장 작은 모델들이 되곤 한다. 철저한 튜닝 및개발과 이에 따른 모든 디테일의 개선 작업의 결과물로 스페셜 원이 탄생했다. 결과적으로 비슷한 경과를 거쳐서 현대적인 컨투어 1.3 SE가 나왔으며, 이것은 다인오디오 역사에서 뿐만 아니라 오디오파일용 고성능 컴팩트 스피커의 역사에 이정표가 되었다.
1980년대 말에도 회사의 국제화에 많은활동과 강화작업이 있었다. 오늘날 다인오디오 스피커는 60여 개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세계의 모든 시장에서 고성능 스피커 중 최고급 클래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미국과 영국같이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다인오디오는 자사의 판매 및 유통회사를 설립해서 현재는 이전에 다른 어떤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드들이 성취하지 못했던 성공을 거두고있다.
1990년대 벽두에 다인오디오는 완전히새롭고 더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에 대한사업을 시작했다. 고품질 캐비닛(컨투어모델처럼 생산에 돈을 많이 들이지 않고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은)을 사용한 다인오디오 성능의 입문 기종으로 더 접근하기 쉬운 새로운 오디언스 모델이 만들어졌다. 첫 모델은 아주 컴팩트한 오디언스10과 플로어 스탠딩형 오디언스 20이었으며, 훗날 끊임없이 개선된 오디언스 모델들의 계승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90년대 중반에 와서는 이 레인지의 홈시어터용 모델들로 다양해졌다.
1990년대 중반에 다인오디오 카 하이파이 또한 개발되었다. 이제 차 안에서의 음악은 소리가 커야 할 뿐만 아니라 더 높은하이파이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파이 마니아들은 다인오디오의 호평 받은DIY 드라이버에 마음이 끌렸으며, 그 결과 이러한 새로운 수요에 응답하기 위해 다인오디오 모바일 피델리티 제품들이 탄생했다. 다인오디오의 애프터마켓용 스피커 제품을 장착한 수많은 차량들이 각종대회에서 상을 탔다. 그리고 마침내 음악애호가들은 종전에는 불가능했던, 차량안에서 진정한 하이파이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다인오디오의 애프터마켓 카오디오 시장에서의 경험은 볼보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으로 이어졌다. 볼보는 순수 공장장착형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중이던 C70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에 도입하려는 아주 높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인오디오가 이 목표를 실행할 이상적인 파트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브우퍼를 포함한 10개의 드라이버 개념은현재까지도 생산하고 있으며, 최고의 카오디오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보의 추가적인 프로젝트가 2003년과 그 이후에도 추진되었으며,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머지않은 장래에 공장장착형 오디오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다인오디오와 협의하고 있다.
다인오디오 최대의 프로젝트가 연구개발부서에서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었다.아직 이름조차 정하지 않은 모델이지만벤치마킹한 콘시퀀스를 능가하는, 다인오디오의 레퍼런스 스피커로서뿐만 아니라오디오 산업 전체를 통틀어서 음악애호가들의 레퍼런스 기기를 창조해내기 위한작업이 진행되었다. 이 개념을 실체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술이 DDC(다인오디오 지향성 제어기술)이며, 이것은 잘 제어된 음의 분산을 통해 공간 반향을 줄여주는 혁신적인 기술로, 종전의 기술과는 달리 오리지널 레코딩을 충실하게 재생할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스피커 인클로저의 모듈화도 역시 혁신적으로 진보된 것이며, 세부적인 것들에 엄청나게 공을 들여 전혀새로운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그 결과물인 다인오디오 에비던스 마스터와 에비던스 템테이션은 단시간 내에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오디오파일적 우수성은 다섯 나라의 여러 오디오 전문가들로부터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다인오디오가 에비던스라는 모델명에걸맞은 새로운 오디오 레퍼런스를 창조해냈다고 찬사를 받았다. 이 모델들은 다수의‘올해의 제품’과 공업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상을 받았으며, 오늘날까지 스피커기술을 선도하는 제품들의 맨 앞자리를차지하고 있다.
새로 개발된 DDC 토폴로지가 미래의제품개발에 적용되는 것은 단지 시간상의문제일 뿐이었다. 2002년에 데뷔한 다인오디오의 새로운 컨피던스 C2와 컨피던스 C4에는 더욱 발전된 DDC와 에비던스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들에, 이 새로운모델에 적용된 특유의 분리형 배플 구조와 같은 또 다른 혁신이 결합되었다. 여기에 더해서, 새로운 다인오디오 에소타 트위터가 출시되었으며, 그 크기가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훌륭했던 에소타트위터를 더욱 발전시켰으며 미래에 닥칠트위터의 혁신을 예고했다.
다인오디오의 전통은 언제나 최첨단 컴팩트 하이엔드 스피커의 디자인에 있으며, 이 전통대로 매혹적인 새로운 모델이 2002년에 선보였다. 에비던스와 컨피던스 모델을 위한 드라이버의 개발을 토대로,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컨투어 레인지에 집착하면서 새로운 스페셜25 모델이 다인오디오의 25년 역사의 정수를 보여준다. 독특한 음질, 특별한 베니어 마감의 빼어난 스피커이며, 회사의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례적인 신뢰의증거로 다인오디오는 회사가 변함없이 계속 진정한 ‘하이파이’의 미래에 전념할 것을 약속하며 25주년 기념 스피커에 25년간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
다인오디오 어쿠스틱스 에어 시리즈는세계의 최첨단 레코딩 스튜디오들을 위해개발되었으며, 가정용 스피커 디자인의 미래에 어떤 것이 가능할지를 이미 확실히보여주었다. “진보의 타고난 속성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이 말은 항상 우리에게 꾸준히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나가도록동기를 부여한다. 다인오디오의 공동창업자와 현재의 경영주인 빌프리드 에렌홀츠는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은 먼 장래뿐만아니라 현재의 다인오디오의 기술개발에서도 존재하며, 다가오는 미래의 스피커기술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글:
신우진
2007.04(132-143).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