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플로이드의 라이브 콘서트를 대형 혼 스피커로 듣고 난 뒤, 다이내믹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사운드에 매료된 한 젊은 청년은 혼 스피커에 빠져들게 되었다. 이때부터 시작된 혼과 스피커의 싸움은 세계에서 그리 많지 않은 혼 스피치 회사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Holger Fromme가 Avantgarde Acoustics를 세운 것은 1991년의 일이지만, 그가 처음으로 혼에 도전한 것은 그보다 훨씬 앞선 1985널의 일이었다. 핑크 플로이드의 감동에서 출발하여 시작된 Avantgarde가 처음으로 브랜드의 이름을 걸고 상업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 1993년의 일이다. 초기작들을 거쳐 오늘날의 Avantgarde 제품들의 원형이 된 모델들은 1994년에서야 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그 전에 선보였던 초기작들은 사실 판매용이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는 수준이었다. 전체 수작업으로 완성되는 혼은 제품마다 그 만듦새가 제각각이었고 음향기술 또한 완벽하지 않아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출발된 Avantgarde는 국내에 90년대 중반 무렵부터 적극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고 의외로 한국에서의 반응이 좋아 어려움을 겪고 있던 Holger Fromme는 Avantgarde를 잃지 않고 계속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회사에게는 꽤나 인상 깊은 시장이 한국인 것이다. 사실, 9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Avantgarde의 혼 스피커는 그다지 자주 보기 힘들었다. 대중적인 품목도 아니었고, 설치를 위해 상당한 크기의 공간이 필요했기에 아파트 위주의 주거환경이 많은 우리의 실정에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자사의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개량해온 혼 스피커 회사로서 2년 전 새롭게 완성한 PRO 시리즈의 제품들은 곧 이들의 얼굴이 되었다. Uno, Duo, Trio 등의 혼 스피커고 일신된 라인업은 혼의 재질을 바꾸고 보다 새로운 컬러 마감을 지원하였다. 이 시리즈들은 플래그쉽인 Trio의 완성과 함께 등장한 것으로 비교적 가정환경에 맞는 혼 스피치의 완성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들 시리즈를 위해 가장 고심한 부분은 크로스오버와 혼과의 상관 관계였다. 크로스오버를 이용할 경우 발생되는 약점들과 더불어 혼 스피커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스피커 감도를 손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닦은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가장 민감한 중역의 재생을 일체의 손실 없이 다이렉트로 구동하는 방법을 고안하여 크로스오버 대신 혼의 구조적 형태를 조정하여 음향적으로 크로스오버 효과를 이끌어내 제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저역은 아예 액티브 서브우퍼를 내장하여 자제적으로 저역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여 과거 제품들과 달리 보다 심세한 밸런스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보기가 쉽지 인지만, 액티브 구성의 풀레인지 혼스피커인 SOLO라는 모델도 발매하여 스테레오뿐만 아니라 멀디채널 시스템까지 혼 스피커로 확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도 내놓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제품들이 있음에도 가장높이 평가 받는 것은 역시 지난해 발매된 Trio + 6Basshorn시스템이다. 지금까지 혼은 중고역 위주로 사용되어 왔지만, 혼을 저역에까지 확장시키는 노력에 의해 새로운 대역 컨트롤 기능이 담긴 앰프 설계 기술을 개발해 냈다. 최고역에서 최저역에 이르는 모든 시스템이 완벽히 혼으로 완성되는 이 시스템은 초대형 혼 스피커 시스템으로 Avantgarde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 보였다. 그리고 올해, 놀라운 초대형 플래그십의 기술을 이제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형태의 스피커로 탈바꿈시켜 새롭게 재구성한 시스템을 내놓게 된다. 그것이 바로 Meta시리즈 이다. ‘Meta의 의미는 내 변화, 변종을 의미한다. 이는 기존의 혼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변화와 변신을 의미하는 Avantgarde Acousitcs 의 아이디어를 대변한다.’ 제작사는 Meta시리즈의 의미를 이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기존 PRO 라인업에 속하는 Uno, Duo, Trio와 달리 새로운 Meta 시리즈는 이 회사의 오랜 디자인 전통을 탈피하고 혼과 다이렉트 스피커의 디자인을 교묘하게 하나로 만들어 일체형 케비닛에 담긴 독특한 형채의 스피커 디자인을 추구한다. 물론 다이렉트 스피커와 같은 캐비닛이라는 구조가 사용되었지만, 여전히 이 회사의 혼 드라이버는 변함없이 적용되었다. 결국 혼 스피커이지만, 보다 대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이 스피커의 존재 가치가 된다. 소개되는 Meta Primo는 현재 등장한2가지 Meta스피커 중 상위 모델로, 하위 모델로는 Meta Picco가 있다. 전체적인 스케일의 차이가 두 기종간의 차이이며 기능이나 설계 면에서는 동일한 기술을 공유한다. Avantgarde 의 전체 제품군에서 볼 때 Meta Primo는 대fir 듀오와 트리오 사이에 해당하며 기술적 토대로는 역시 플래그십 모델인 Trio+6Basshorn 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 따라서, 성능 면에서는 플래그십과 거의 유사하나 그 거대한 규모를 벗어버리고 일체형의 디자인으로 변신하여(그래도 여전히 가정용 스피커로서는 대형 기에 속한다. 오리지널 Trio+6Basshorn을 쓸 수 없는 사용자들이 플래그십의 퍼포먼스를 일반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Meta Primo는 플래그십과 유사해 보이지만, 오히려 구성은 Duo와 비슷한 구조에 가깝다. 혼 트위터와 혼 미드/베이스의 2웨이 구성으로 설계되었으며, 기존 프레임의 뼈대 대신Basshorn을 변형시킨 혼 우퍼 캐비닛을 몸체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서브우퍼로 장착된 Basshorn은 자체 파워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따라서, 액티브 우퍼 구성에 전체 혼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전체 시스템의 감도는 무려 107dB/w/m에 달한다. 즉, 어떤 앰프를 물리더라도 앰프 출력에 상관없이 울리기가 매우 쉽다. 그렇다고 단순히 감도만 높여 놓은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혼의 개성과 장점을 살리면서도 음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된 것이다. Trio의 개발에서 첫선을 보인 오메가드라이버는 혼의 효과를 최대한 살려낸 Avantgarde의 최신 기술이다. 그 핵심 아이디어는 감도와 연결되는 가장 민감한 대역은 바로 중역에 있다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가장 안정되고 튼튼한 중역의 재생이 가능해지면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와 효율을 살려낼 수 있기에 손쉽게 이상적인 밸런스의 스피커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메가기술이 적용된 혼 트위터와 혼 미드/베이스는 최대한 외부 회로의 영향 없이 앰프에서 직접 혼 드라이버를 구동하여 혼의 효율성과 효과적인 밸런스의 사운드가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한다. 기술을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기본적인 스피커의 재생 대역은 트위터나 미드레인지 또는 베이스 우퍼 등에 의해 자체 재생대역이 나눠져 있다. 문제는 각 유닛별로 재생되는 대역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음새 없이 평탄하게 만드는가 하는 점이다. 일반 스피커들은 유닛별로 재생대역을 나누어 주기 위해 크로스오버라는 대역 분할을 위한 필터를 사용한다. 문제는 이 필터들의 특성에 따라 위상특성 등이 바뀌어 전체 재생음 위상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vantgarde의 오메가 기술은 크로스오버를 제거해버렸다. 대신 트위터와 미드/베이스에는 혼의 기술적 특성을 이용하여 대역을 잘라내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고역과 저역과의 대역 연결 및 중역 재생 대역을 뽑아내는 방법을 혼과 드라이버의 구조를 이용하여 음의 분산특성을 물리적으로 컨트롤하여 대역 밸런스를 잡도록 했다. 소위 CDC(Controlled Dispersion Characteristic) 의 역할이다. 흔히 혼이 클수록 재성 대역은 넓어지기 때문에 혼의 크기가 전체 드라이버가 재생할 수 있는 재생 대역의 저역 한계를 결정한다. 즉, 미드/베이스 유닛과 혼의 크기로 재생대역의 아래 한계를 결정한다. 한편, 드라이버와 혼이 연결되는 혼의 개구부에는 일정한 크기의 작은 공간을 만든다. 이렇게 만든 방을 통해 혼의 외부로 방사되는 음은 혼 드라이버의 고역 재생 한계를 결정짓는다. 따라서, 혼의 크기 및 혼의 개구부와 드라이버 사이의 공간크기의 9가지로 재생 대역을 만들어 낸다. 별도의 전기적인 필터 없이 혼 하나만으로 음향 필터를 형성하여 재생 대역을 뽑아내어 전체 재생음의 위상이 안정되고 자연스런 밸런스의 사운드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또 하나의 특징은 앰프의 구동력과 관계되는 댐핑팩터 컨트롤 기능이다. 오메가 기술로 제작한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에는 최신 드라이버 유닛들에서는 보기 드문 알니코 마그넷을 사용하였다. 알니코는 자석 중의 최고등급으로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며 동시에 보이스 코일의 움직임을 콘트롤 한다. 그리고 트위터 및 미드/베이스를 구동하는 보이스 코일도 개선하였다. 기존과 같은 단선을 감아 만든 보이스코일 대신 더 얇은 동선을 4층 레이어 구조로 감아서 층을 만들어 훨씬 촘촘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다층구조의 많은 실선을 넣어 만든 보이스 코일은 드라이버의 임피던스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 이런 임피던스의 상승은 강력한 알니코 마그넷과 합쳐짐으로써 적은 출력으로도 손쉽게 재생음을 만들어 낼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개선점들이 스피커의 댐핑팩터를 보다 향상시켜 주는 계기가 된다. 대개 댐핑팩터는 보이스코일에 신호가 입력되어 정확히 드라이버를 제어해 주는 능력을 말하는데 드라이버의 임피던스와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이를 결정짓는 요소이다. 그림에서처럼 앰프의 출력 임피던스가 0.04이고 4옴 스피커에 연결하면 댐핑펙터는 100이 된다. 하지만 실제 스피커 연결 과정에는 앰프-스피커 케이블-스피커 네트워크-드라이버의 보이스 코일이라는 신호 경로를 거치게 되어 더 많은 저항성분들이 소리 재생에 관여한다. 따라서, 이 모든 경로의 저항성분들을 고려하게 되면 댐핑팩터의 계산법은 달라지게 되며 오메가 기술은 드라이버의 보이스 코일의 임피던스를 높여 전체의 댐핑팩터를 기존스피커들보다 악4.5배 높이는 성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오메가 기술에 의한 혼 미드레인지와 혼 트위터는 훨씬 제어가 쉽고 완벽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대역 밸런스가 안정되게 형성되는 스피커를 가능케 해준다. 액티브 우퍼의 특징은 ADRIC(Active Dynamic Radiation Impedance Compensation) 기술로 제작된 Basshorn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18-250Hz 대역을 담당하는 Basshorn은 지금까지 거의 볼 수 없던 혼을 사용한 서브우퍼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물론 단순히 의미에 그치지 않고, 기존 우퍼들에서 보기 드문 저역의 확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Trio와 함께 사용되었던 Basshorn은 개별 모듈러 컨셉으로 설계되어 최대 5개까지 쌓아 올릴 수 있는 구조였다. 개개의 Basshorn은 2개의 12인치 우퍼가 장착되어 2개의 250w파워 앰프로 구동되었으며 이들 앰프 회로는 단순히 우퍼를 울려주는 출력용 앰프가 아니라 이 회사의 특허기술인 ADRIC 기술을 사용한다는 점이 이채롭다. ADRIC는 한마디로 능동적으로 변화하는 임피던스의 특성을 보상해주는 회로를 말한다. 대개 우퍼에 혼을 사용하면 우퍼의 크기보다 작은 혼의 개구부 때문에 특정 대역에서 강하게 소리가 튀는 피크가 발생된다. 또한 혼으로 인한 재생 대역의 한계가 명확해진다. 따라서 이를 보상하기 위해 특정하게 튀는 대역을 줄여주고, 혼으로 인한 최저 대역을 앰프 출력으로 보상하여 18-250Hz에 달하는 저역의 안정된 재생을 이끌어 내준다. Meta Primo는 플래그십에서 3층으로 쌓이올리던 5개의 Basshorn을 4개의 우퍼 구성으로 한 단계 줄였으나 개수만 줄었을 뿐 모든 기능은 그대로 유지되어 전작인 TRio+6Basshorn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특한 Avantgarde만의 특허 기술들이 적용되어 Meta Primo는 상위 제품에서 받아온 기술들을 그대로 도입하고 있다. Meta Primo는 Avantgarde가 지금까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준 혼을 잃지 않으면서 보다 대중적인 스타일의 스피커 시장에 진입하려는 새로운 시도이다. 그 동안이 회사는 화려한 스타일의 혼에 커다란 매력을 갖고 있어도 대형 크기의 규모 때문에 선뜻 혼에 대해 도전하지 못한 이들에게 혼으로 인도하는 가장 매력적인 마법카펫을 제공한다. 물론 아직도 일반 스피커들과 비교하면 대형기 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분명 과거에 등장했던 거창하기만 했던 혼 스피커들과는 완벽한 차별화를 이루었다. 빈티지 스피커들이 들려주는 혼에 대한생각은 버려야 한다. 과거의 혼이 아니라 현대 스피커로서 혼 기술을 도입한 최신의 하이엔드 스피커 이다. 플래그십 Trio+6Basshorn의 거대한 스케일이 내심 탐이 났지만, 경제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꿈을 펼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Meta Primo. 아직도 8천만원을 육박하는 초하이엔드의 가격은 결코 대중들을 위한 스피커가 아니다. 진정한 오디오의 열정을 갖춘 능력있는 사람만이 소유할 수 있는 오디오의 끝이다. 당신의 혼을 불어 넣어 울려보고 싶지 않은가? 영혼을 울리는 혼 스피커,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