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만든 실력파 모노블록 파워앰프
오디오는 곧 과학임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독일의 앰프 전문 업체 오디오넷(Audionet)은 다른 업체들과 태생이나 방향이 상당히 다르다. 오디오 회로 개발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의용 공학의 생체 신호 처리가 이들의 출발점이다. 심장 박동을 비롯한 인간의 생체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증폭시키는 미세 신호 증폭 기술, 노이즈와 미세 생체 신호를 분리해내는 노이즈 제거 기술 등이 이 독일 기술 벤처의 출발점이었다. 현저히 높은 S/N비와 미세 신호를 커다란 전기 신호로 증폭해내는 과학 기술을 우연하게 오디오에 적용시켜 본 뒤 놀라운 사운드 퍼포먼스를 발견하게 되었고, 신호 처리와 신호 증폭에서 대단한 성과와 평가를 거두면서 화려하게 하이파이 시장으로 진출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의용 공학용 신호 증폭 기술은 앰프 회로로 전환되며 ULA(Ultra Linear Amplifier)라 부르는 독보적인 앰프 회로로 바뀌었고, 광대역의 응답 특성과 놀라운 스피드로 현대적 하이엔드 사운드를 보여주게 되었다.
그 정점에 오른 것이 모노블록 파워 앰프 맥스(MAX)였다. 요즘 등장하는 몸체가 거대한 파워 앰프들에 비하면 왜소하게 보이지만, 맥스 속에는 엄청난 힘과 에너지, 그리고 스포츠카와 같은 놀라운 토크의 순발력과 다이내믹이 담겨 있다. 입력에서 전압 증폭까지 담당하는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포머와 최종 출력단의 1,000W급 토로이달 트랜스포머 구성의 전원부는 콤팩트한 외모와 다르게 몬스터급 사양의 힘을 갖춘 것이다. 초고속 응답과 광대역 설계에 맞춘 회로는 전체 회로를 FET 기반으로 설계되었고, 최종 출력단도 8개의 MOSFET로 8Ω 기준 400W에서 2Ω 1100W까지 안정된 출력을 제공한다. 500kHz의 응답 특성과 125dB 이상의 S/N비는 ‘오디오는 과학’이라는 광고에 걸맞은 사양들이다.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매우 투명하고 입체적이며, 뒤 배경이 대단히 적막하고 깨끗한 고순도의 사운드를 자랑한다. 여기에 스피커를 가리지 않는 탁월한 힘은 저 임피던스의 스피커들도 가뿐하게 제압하는 구동력을 발휘한다. 특히 광대역의 응답과 피드백이 거의 없는 앰프의 탁월한 스피드는 단단한 힘과 놀라운 다이내믹으로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과학이 만든 실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의 표본이라 부를 만하다.
가격 3,000만원 실효 출력 400W(8Ω), 700W(4Ω), 1100W(2Ω) 아날로그 입력 RCA×1, XLR×1 오디오넷 링크 입·출력 지원 주파수 응답 0-500kHz(-3dB) 댐핑 팩터 1,800 이상(10kHz), 10,000 이상(100Hz) S/N비 125dB 이상 THD+N -106dB 이하 입력 임피던스 37㏀(RCA), 3㏀(XLR) 크기(WHD) 21.5×28.5×50cm 무게 38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