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시스템] Plinius / Anniversary Edtion 월간오디오  2013. 2

2012년을 빛낸 오디오 시스템 Part.2

글: 김남, 나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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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색 없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떠올리다
 
뉴질랜드는 목축과 낙농의 나라인데, 그런 나라에서 오디오 제품이라니! 놀랐던 때가 90년대 초반 이다. 그때 호기심에서 들어본 플리니우스의 놀라운 감동이 깊게 낙인처럼 드리웠더니 그 이름은 점 점 더 창창해졌다. 지금은 주변에서 봐도 뉴질랜드가 하나의 이상향이 된 듯싶고(출산하러 가는 여인 네들이 가장 선호하며, 영어 교육을 받는 인기 코스가 되었다), 플리니우스의 이름도 이제 아주 격조 높게 올라갔다. 시종일관 강력한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약간 냉정하며 육중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 오는 지극히 안정적인 사운드, 소리는 고급스럽지만 가격은 지금도 별로 달라짐이 없는 오디오 제품 의 양식이다. 앰프와 함께 세트로 되어 있는 본 CD 플레이어를 보면 무엇보다도 리모컨에서부터 이 메이커의 성실함이 가슴을 친다. 이런 위용을 가진 리모컨은 전 세계를 통틀어 흔치가 않다.

앰프를 포함, 이 제작사 제품의 공통적 사운드는 굉장히 중립적이며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우수한 해상력과 함께 넓은 사운드 스테이징,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 없는 중용적인 이미지의 묘사, 착색이라는 것이 없고, 자연스럽다는 것도 장점의 하나. 본 기는 지터 저감을 위해 전면의 인터페이스를 극단적으로 생 략하는 등의 디지털의 아날로그화를 위한다는 기계적 설계를 도입해 타사와의 차별화를 꽤하고 있는 데, 기존의 CD101에서 전체적인 기기 회로 설계를 보완한 애니버서리 버전으로, 언밸런스보다 밸런 스단을사용하면좀더정확한핀포인트및투명하고해상력있는사운드를느낄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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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본연의 사운드를 위한 안성맞춤 설계

사람이란 모든 면에서 다 만능일 수는 없을 것 같다. 스포츠맨이 공부까지 잘하고, 잘생긴 탤런트가 성악가처럼 노래 잘하기란 참으로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것은 기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요즈음에 출시되는 거의 모든 CD 플레이어에서는 CD와 SACD, 그리고 USB 단자까지 다 갖추고 나오지만, 그렇다고 갖추어진 모든 기능이 수준급으로 만족할 만한 성능을 기대하기엔 아 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 오히려 이렇듯 모든 기능을 갖추고 나오는 제품 중에는 하이엔드 제품에서보 다는 조금은 저가의 제품에서 더 많이 발견되기 때문이다.

플리니우스 애니버서리 CD 플레이어는 이 러한 제품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꼭 있어야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기능만을 준비하고, 반드시 있어야 하는 기능에 집중 투자하여 원래의 목적에 충실하게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잘 만들어진 섀시는 미세 진동에 대응하는 설계이고, 디스플레이 창도 음에는 바람직하지 않 다는 것으로 생략했을 것이다. 오로지 CD에 기록된 시그널을 충실하고 완벽하게 재생하여 귀에 들리 는 사운드에만 충실하겠다는 일념이랄까. 더구나 창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기에 그 의미는 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들어진 모습처럼 재생되는 사운드에서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 각되는모범적인CD 플레이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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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 Plinius Anniversary.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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