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UDIO MC15
다인오디오의 MC-15는 이번 시청한 액티브 스피커 가운데 가장 고가의 제품다운 강력한 음향 특성을 보여 주었다. 전형적인 다인오디오 사운드라고 할 수 있는 화려함과 명료함을 아우르는 강력한 고역을 전면에 부각하면서, 견고함과 중량감의 깔끔한 조화가 돋보이는 저역 등을 자신만만하게 연출하는 스피커가 바로 MC-15였다.
제원부터 살펴보면, MC-15는 에소텍의 28mm(1.1in) 구경의 소프트 패브릭 돔 트위터와 150mm(5.9in) 구경의 폴리머 콘 우퍼를 채용한 2웨이 저음 반사형 구동 방식을 채택한 모델로서, 저역의 컷오프 주파수는 55Hz이며, 내장 앰프의 출력은 50w이다. 따라서 이만한 구성과 내용이라면, 극단적인 니어필드 리스닝 환경인 PC 오디오 재생을 뛰어넘어 일반적인 하이파이 재생 환경 까지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스피커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MC-15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 대단히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직선성으로 밀어붙이는 화려하고 명료한 중, 고역이라고 할 수 있다. 관점에 따라서는 화려함이 너무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견고함과 안정감을 겸비한 저역 덕분에 음향이 산만해지는 경향은 발견할 수 없었고, 오히려 명료한 음향 윤곽 덕분에 입체감이 크게 향상되는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고역이 강하다고 느끼는 애호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경우라면, 이 스피커의 뒷면에 있는 EQ 컨트롤(하이패스, 저역, 중역, 고역)과 출력 레벨 조정 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이 원하는 음향 밸런스와 음량을 맞추면 된다. 이번 시청에서는 시청 작업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EQ 기능을 모두 플랫 또는 0dB에 맞추었지만, 시청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들 기능을 이리저리 조정해 본 결과, 음향 밸런스의 조정 폭은 꽤 큰 편이었다. 이렇게 보면, MC-15는 세련미와 중량감의 조화를 추구하는 현대적 음향 스타일을 선호하는 애호가를 위한 스피커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112-116 Speaker Group Test.pd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