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 Dynaudio / Focus 140 왓하이파이  2005.10

Dynaudio Focus 140

 
기술력이 있는 제작사는 항상 그 다음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들며, 그들의 신제품 발표는 퇴보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덴마크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라는 자신감 넘치는 Dynaudio는 그런 회사중의 하나이다. 새롭게 발표한 Focus시리즈는 Dynaudio에서 Audience 시리즈와 Contour S시리즈의 중간 라인이 된다. 오랫동안 변함없이 이어온 이 회사의 고성능 드라이버는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이어져 이번 새 라인업 스피커들의 생김새 역시 기존제품들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겉모습이 과거 Contour시리즈와 유사해 보여도 유닛들은 Focus 시리즈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Esotec+ 계열의 유닛들을 사용하고 있다 Focus 시리즈 Focus 140은 최상위 모델인 톨보이형 Focus 220과 이 시 리즈의 엔트리인 Focus 110 소형 북쉘프의 중간 모델로 결코 작지 않은 형태의 북쉘프 스피커이다. (스펙을 아무리 찾아봐도 알 수가 없지만, 우퍼 유닛의 크기는 6.5inch 정도로 추정된다) 음질의 가장 큰 장점은 매우 세련된 고역이다. 최신 유행하는 화려한 색채의 셔츠 위에 멋진 수트를 걸친, 촌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멋이 흘러 넘친다. 과거 컨투어 시리즈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세련된 멋과 생기 그리고 여유가 느껴진다. 그동인 Dynaudio의 중급 모델들의 단점이라면 음이 다소 확 트여 있지 않게 들리는 점이었으나 Focus 140의 음은 이 회사 특유의 진하고 색채감 뚜렷한 경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훨씬 상쾌하고 젊게 느껴진다. 고역이 자연스럽게 펴져서 음장을 형성하는 느낌이 한층 투명하게 바뀌었으며 자극성이나 딱딱한 느낌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고 고음이 한없이 온화하고 부드럽다는 것은 아니다. 세련되고 디테일하며 특유의 진한 색채감은 유지하며 더 여유롭고 자연스런 울림이 되었다는 젓이 크게 반길 만한 변화이다. 소피 무터의 (카르멘 판타지)로 바이올린을 들어보면 중고역의 질감에 있어서는 이 가격대 제품 중 가장 세련되고 유행을 이끌어 갈 만한 음을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연주의 넘치는 기교뿐만 아니라 열정이 넘치는 녹음의 감각이 느껴져 동급 스피커들의 음악성과 비교할 때 확실히 한 수 위의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저역은 과거의 Contour와 비교할 때 한층 더 큰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예전부터 언급되던 Dynaudio 스피커에 대한 구동력 높은 앰프의 요구로부터 한층 자유로워졌다. 일반 인티앰프로도 구동이 어렵지 않으며 보다 자연스러운 저역을 들려준다. 전작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역을 덜 조여놓아 전작들만큼 단단한 저 역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에 비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풀어져 푸근하며 물기 먹은 유려한 저음이 훨씬 달콤히 게 느껴진다. 물론, 예전 같은 타이트하게 제어된 저 역을 원한다면 다소 저역의 자유로움이 아쉽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휠씬 더 대중적인 성향으로 그리고 보다 현대적인 색채로 돌아섰다는 사실은 그런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시키고 남는다. 또한 저역의 자연스러움과 고역의 투명도와 매끄러움이 더해져 기존 Contour의 단점들이 대폭 사라졌기 때문에 Focus 140의 사운드는 분명 Contour로 부터 볼 수 없던 새로운 기준으로 한 발 앞선 사운드를 펼쳐 보인다. 역시 기술력이 있는 업체는 신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착실하게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흔히 신제품이라며 단순히 디자인만 바꾸고 성능에 있어서는 달라진 것이 없는 그런 제품들도 많다. 전작의 성공으로 오히려 물량 투입을 줄여 수익을 챙기는 제품들이 허다하다. 하지만, 이번 Dynaudio 의 신작은 절대 그런 잔꽤가 보이질 않는다.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자신감을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제품이다. 원래 좋았지만 확실히 한번 더 좋아진 스피커의업그레이드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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