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오디오의 품위를 계승한 당찬 스피커 다인 오디오사가 내놓은 북 쉘프형 스피커 시스템 중 모델 오디언스 42는 콤팩트 시스템으로 그 동안 전세계 오디오 관련 전문지 등을 통해 리뷰 기사로서 오디오 파일들의 관심을 끌었던 제품이다. 덴마크 다인오디오사의 베스트 셀러 모델이라고 평할 수 있는 2웨이 2유닛 구성의 위상 반전 방자형의 모니터형이다. 우선 시스템의 외형을 설명하면 장미 무늬목으로 단장된 콤팩트 사이즈의 인클로저가 매우 단단하면서도 정교한 모습을 갖춰 놓고 있으며 전면 배플판은 19mm 구경의 MDF를 사용하고 있다. 유닛 구성은 75mm 순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로 만든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150mm 구경의 중저음용과 28mm구경의 소프트 돔형 트위터 등을 사용해 만들어져 있다. 중저음용 유닛은 동사가 자체 개발한 ESOTEC이라는 신소재라고 부연 설명이되어 있다. 이번에는 리어쪽을 살펴보자. 금도금된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부착되어 있으며 위상 반전 용의 덕트가 설치되어 있다. 시스템 시청은 인티그레이티드형 앰플리파이어인 샤콘 215C와 하이엔드급 모노 블럭형 올닉사의 진공관 앰플리파이어 등을 가지고 들어보았다. 또한 같은 진공관 설계 방식의 디첼 브랜드 진공관 앰플리파이어, 그리고 마란츠사의 앰플리파이어 등이다. 소스로는 필립스사의 SACD 1000 그리고 역시 필립스사 860 MK II CD플레이어로 시청했다. 이번 시청에서는 주로 음악을 가지고 성능을 점검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곡을 피아니스트 이연화씨의 연주로 들어본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실제로 무대에서 연주되는 상황과 어느 정도 차이를 느낄까 생각하면서 들었다. 작지만 실속이 있는 소리를 들려 준다. 소형 시스템에서 이 정도의 음질이라면 첫 인상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이번에는 여성 보컬이 부른 노래도 곁들어 들어보기로 한다. 오혜련이 부르는 한오백년에서도 시원스러운 소리가 공간을 힘차게 파고 든다. 또한 흑인 여성 Janvier jones이 부른 'Gypsy'에서도 매우 돋보이는 음색이다. 소형 제품이라고 얕잡아 볼 수 없는 당차고 의외로 깜직한 음색이다.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지만 저역의 재생 능력은 상당하여 기본적인 다이내믹스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작은 음량에도 밸런스가 뛰어나며 음량을 올려도 전혀 굴하지 않고 당당히 받아 낸다. 바이올린을 비롯한 각종 현악기의 음이 매우 윤기가 있으면서 선명하고 또렷하게 재생된다. 중역대의 재생도 훌륭해 보컬이나 관악기 등의 중립적인 음도 다이내믹하게 소화해 낸다. 작은 사이즈에서 울리는 저역 또한 훌륭하여 이 이상을 바라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파카니니의 'Sonata Concertata' 연주 그리초 'Ballads in blue' 앨범에서 'A time for Love'도 들었다. 프랑스 여성 보컬 샹송 가수인 Gracie Susana가 부른 'Adoro' 곡은 서너 차례 반복해 들었다. 특히 중 고역 쪽이 매우 깨끗하고 꾸밈없는 소리이다. 이 스피커 시스템은 비교적 평탄한 소리를 내준다. 같은 방식의 소형 제품과 비교해 봤을 때 다인오디오의 품위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준다고 할까,음질 튜닝도 좋았지만 잘 만든 소형 시스템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