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s] VIMBERG / Tonda D 월간오디오  2020년 2월

가성비와 퍼포먼스를 동시에 잡아낸 저먼 하이엔드의 현주소

글: 성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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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뮌헨 하이엔드 쇼에서 처음 공개된 빔베르크는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타이달 오디오(Tidal Audio GmbH)가 내놓은 서브 브랜드로 가격 대비 성능을 극대화시킨 신진 하이엔드 스피커이다. 최소 5,000만원부터 5억원이 넘는 초 고가를 자랑하는 타이달의 스피커들은 성능은 훌륭하지만 엄청난 가격적 장벽이 존재해왔다. 그러한 한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경제적인 하이엔드, 가격 대비 성능 높은 하이엔드를 표방하고 만든 것이 빔베르크(Vimberg)였다. 굳이 타이달 브랜드를 쓰지 않고, 새로운 브랜드로 빔베르크를 내놓은 이유는 럭셔리 이미지가 강한 타이달의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저렴하면서도 타이달에 버금가는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아예 별도 브랜드로 제품을 분리하는 것이 영업과 마케팅적으로 나을 것이라는 이 회사 대표의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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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베르크 스피커들의 장점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근본적 가치는 스피커 드라이버에 있다. 타이달은 독일의 하이엔드 스피커 드라이버 업체, 틸앤파트너와 파트너십 관계를 맺고 세라믹, 다이아몬드 드라이버들만 사용해왔다. 게다가 항상 개발하는 스피커 모델에 맞는 커스텀 유닛을 따로 주문 생산을 해서 사용하여 애초부터 스피커 생산 원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 빔베르크는 역발상으로 스피커 드라이버를 커스텀 유닛이 아닌 일반 생산되는 최상위 드라이버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커스텀이 아닌 유닛이라 단가를 대폭 낮추되, 대신 아큐톤 브랜드의 하이엔드 라인인 셀 콘셉트(Cell Concept) 드라이버를 빔베르크의 메인 드라이버로 사용했다. 현존 최고 사양의 드라이버로 불리는 이 셀 드라이버를 쓰되, 스피커의 튜닝을 셀 드라이버 성능에 맞춰 크로스오버와 캐비닛을 새롭게 설계하는 방식을 써서 스피커 개발 비용 및 제조 비용을 대폭 낮춘 것이다. 덕분에 타이달의 고급 모델들보다도 더 비싼 등급의 세라믹, 다이아몬드 드라이버를 사용하고도 상위 브랜드 가격의 절반 내지는 그 이하 수준의 가격의 스피커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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빔베르크의 최상위 모델인 톤다(Tonda)는 일반 가정용 하이파이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로, 그중에서도 톤다 D는 톤다와 달리 트위터에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장착한 톤다의 럭셔리 버전이다. 특히 셀 콘셉트 드라이버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30mm 구경의 아큐톤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장착하여, 세라믹 트위터를 쓴 일반 버전보다 가격이 1,000만원 정도 더 비싸다. 미드레인지는 같은 셀 시리즈 중 168mm의 세라믹 드라이버를 사용했고, 우퍼는 190mm의 셀 시리즈의 알루미늄 샌드위치 드라이버 3개를 탑재했다.

크로스오버도 타이달의 스피커들과 같은 문도르프, 듀런트의 하이엔드 부품들로 설계된 자체 기술의 크로스오버를 쓰고, 스피커 터미널과 내부 배선제 또한 아르젠토와 모가미 등의 고급 부품들만 사용했다.

인클로저는 빔베르크의 MRD 캐비닛이라 불리는 HDF 소재의 보강도 캐비닛이다. 내부는 엄청난 내부 버팀목 설계로 공진 억제와 고강도 구조를 완성한 자체 설계 및 생산의 캐비닛을 사용했다. 여기에 중·고역 드라이버들은 두꺼운 알루미늄 패널을 절삭 가공한 중·고역 전용 마운팅 플레이트에 장착하여 캐비닛에 부착되는 구조로 해상도와 명료도의 향상에 많은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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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에는 오디오넷의 PRE G2 프리앰프와 MAX 파워 앰프, 그리고 DNC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사용했다. 사운드는 타이달의 억대 스피커들과 비교될 만한 수준의 놀라운 가성비의 사운드를 쏟아낸다. 베이스는 치밀하고 타이트하며 단단하고 빠른 저음으로, 굉장히 투명하며 정확도 높은 저음, 그리고 뛰어난 리듬감을 선사한다. 또한 세라믹 미드레인지와 다이아몬드 트위터는 아큐톤 유닛의 전매특허인 놀라운 투명도와 해상력으로 유리 없는 유리창처럼 넓고 투명한 무대와 광각의 시야를 제공한다. 대편성 오케스트라는 거대한 스케일에 놀라운 무대 공간 연출을 들려주고, 재즈 보컬 녹음들은 선명하고 진한 보컬의 사운드로 입술과 혓바닥의 움직임이 느껴질 정도다.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를 들으면 깨끗함, 스피드, 정확한 저음이 인상적이다. 팀파니의 타격은 매우 깨끗하고 정확하며, 깊은 초 저역까지 단단한 임팩트로 다가온다.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사운드로 녹음 현장의 분위기, 공기 냄새 같은 입체적 이미지를 홀로그래픽적으로 그려낸다.

마커스 밀러의 베이스 기타 연주나 노라 존스의 재지한 보컬 녹음에서도 뒤엉킴이 하나도 없는 쿨 앤 클리어의 다이내믹한 베이스 기타와 명징한 보컬로, 소리의 색과 선이 매우 진하고 선명하다. 엄청난 정보량이 사운드로 그대로 재현되는 느낌이다. 게다가 해상력과 입체감, 스테이징은 톤다의 강력한 장점으로 매우 치밀하고 선명한 고해상도의 현대적 사운드를 멋지게 들려주었다.

톤다 D는 아큐톤 유닛에 대한 기대나 선입견이 있더라도 반드시 들어봐야 할 스피커로, 빔베르크만의 스탠더드라 할 만한 고유의 장점들이 많이 담겨 있다. 끝없이 오르고 있는 하이엔드 오디오들의 가격을 고려하면 빔베르크는 정말로 저렴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하이엔드 스피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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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7,000만원
구성 3웨이 5스피커
인클로저 베이스 리플렉스형
사용유닛 우퍼(3) 19cm 아큐톤 셀, 미드레인지 16.8cm 아큐톤 셀, 트위터 3cm 아큐톤 셀 다이아몬드
임피던스 4Ω
크기(WHD) 28×144×51.2cm
무게 96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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