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 VIMBERG / Tonda D 하이파이클럽  2020년 1월

독일 하이엔드 스피커의 귀족 Vimberg Tonda D Speaker

글: 코난
 

Vimberg Tonda D Speaker

 

 


  

새로운 조류

 

 

예전엔 ‘하이엔드’라는 단어를 캐치프레이즈로 항해를 시작한 메이커들이 요즘엔 그저 그런, 식상한 보편적 하이파이 오디오 메이커로 치부되고 있는 현상을 목도한다.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어서 시대가 흐름과 유사한 진화의 파도를 걷는다. 결국 10만 불이라는 플래그십의 한계는 몇 년 전부터 의미 없이 산산조각이 났다. 특히 하이엔드 오디오의 최종 출구를 담당하고 있는 스피커의 경우 이런 전 세계 초고가 행진의 시작점이자 마침표다.

 

 

 

 

우리 시대 또 하나의 하이엔드 스피커 메이커가 싹을 띄운 건 1999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였다. 당시 한 젊은이가 가격과 상관없이 오직 최고의 스피커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로 스피커 메이커를 설립했다. 그의 이름은 외른 얀크잭. 약관 스물넷의 일이었다. 그는 독일 하이엔드 오디오 회사에서 경력을 쌓았던 인물이며 한때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메르세데스 벤츠라는 자동차 회사에서 정밀 부품 가공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바로 전 세계 하이엔드 오디오의 높은 벽을 깰 수는 없었다. 그런 그에게 2천 년대 초 위르겐이라는 투자자 겸 공동 경영인이 마법처럼 나타났고 그들은 단숨에 의기투합했다. 위르겐의 투자와 함께 강력한 동력을 얻은 그는 수십만 불에 이르는 초고가 스피커를 내놓기 시작했다. 몇 년 전 리뷰했던 스피커 Piano G2는 시작에 불과했고 최근 접한 그의 스피커 Contriva G2는 이전에 없었던 또 다른 세계로 나를 이끌었다. 바로 독일 하이엔드 스피커의 새로운 조류, 타이달(Tidal)에 관한 이야기다.

 

 


 

 

빔베르그(Vimberg)

 

 

혜성처럼 나타난 타이달의 1인으로 참여하게 된 위르겐은 피오나 애플을 좋아했다. 어렸을 적 그녀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내겐 아주 익숙한 이름이지만 오디오파일에겐 낯설지 모르겠다. 위르겐은 바로 피오나 애플의 ‘Tidal’이라는 곡을 좋아했다. 어쩌면 위르겐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영원의 그 무엇을 타이달에 담고 싶었던 듯하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바람일 뿐 그들은 좀 더 낮은 가격대에 접근 가능한 스피커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낸 것이 빔베르그의 탄생을 견인했다. 바로 타이달의 사이드 브랜드의 출범이다.

 

 

 

 

빔베르그는 타이달 스피커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엔지니어링, 소재, 설계 등 모든 것을 거의 유사하게 적용한다. 물론 세부적으로 약간씩 다른 것이 있겠지만 거의 유사하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은 바로 마감이다. 타이달 스피커는 실제로 자세히 보면 환상적인 피아노 마감이 압권이다. 타이달에선 바로 이 부분에서 약간의 다운그레이드를 실행해 빔베르그를 타이달에 비해 낮은 가격대에 출시했다.

 

 


 

 

톤다 D

 

 

 

 

결과는 무척 고무적이었다. 뮌헨 오디오쇼에서 공개된 빔베르그 스피커에 대한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여전히 값비싼 스피커지만 타이달에 비하면 싸게 느껴지는 착시효과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한동안 잠잠했던 그들이 결국 국내 수입사를 통해 국내에 소개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름은 톤다. 빔베르그의 대표적인 모델로서 아마도 틸&파트너의 아큐톤 유닛에 광적인 집착을 보이는 오디오 마니아라면 빔베르그의 국내 시장 소개에 쌍수를 들고 반길 것이다.

 

 

 

왼쪽부터 30mm 세라믹 트위터, 다이아몬드 트위터, 세라믹 미드레인지

 

 

 

 

톤다 스피커에서 가장 눈을 끄는 것은 역시 아큐톤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30mm 아큐톤 세라믹 트위터인데 옵션으로 셀 다이아몬드 트위터 버전이 있으며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그 아래엔 168mm 구경 셀 세라믹 미드레인지 유닛이 위치한다. 겉모습만 봐도 새하얀 진동판이 매우 견고하고 그 음결처럼 말끔하다. 이 부분에서 전면 배플 소재와 구조에 대해 궁금해지는데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는 일종의 분리 패널 설계다. 꽤 두터운 알루미늄 패널을 따로 제작해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유닛을 단단히 고정시켜놓은 것. 아무래도 인간이 느끼는 주파수 대역 중 가장 민감한 중, 고역 대역에 대해 진동 측면에서의 특별한 배려로 보인다.

 

 

 

알루미늄 샌드위치 우퍼

 

 

그 아래로 시선을 옮기면 총 세 개의 베이스 우퍼가 도열한다. 190mm 구경으로 아큐톤 셀 우퍼다. 이 유닛은 스웨덴의 마르텐 스피커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유닛으로 소재 자체는 알루미늄이다. 아큐톤 중, 고역 드라이버의 경우 매우 빠른 반응 속도와 예민한 주파수 특성 때문에 다른 유닛들과 조화를 이루기 매우 까다로운 유닛인데 이를 감안해 제작된 유닛이다. 과거 아발론 같은 경우엔 이튼(Eton) 우퍼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알루미늄 우퍼와 매칭된 사운드는 확실히 스피드 면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준 선례가 있기도 하다. 특히 두 개의 얇은 알루미늄 진동판을 덧대면서 벌집 모양의 구조를 만들어낸 이 진동판은 매우 견고하면서 빠른 반응 특성을 보인다.

 

 

 

 

톤다는 기본적으로 3웨이 스피커지만 우퍼를 총 세 개나 투입해 저역 제한 없는 풀레인지 레벨로 끌어올린 스피커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후방에 두 개의 포트를 마련해 저음 반사형 타입으로 설계함으로써 무려 90dB의 고능률을 실현하고 있다. 다만 공칭 임피던스는 4옴으로 앰프 선정에 있어 충분한 전원부와 출력을 요구한다. 내부 크로스오버 또한 타이달처럼 고급 부품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문도르프 및 듀런트 등 고급 부품을 아낌없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케이블 메이커로 유명한 아르젠토의 순은 바인딩 포스트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유닛에서 크로스오버 등 곳곳에 호화로운 귀족의 풍모가 솔솔 풍긴다.

 

 


 

 

셋업 & 리스닝 테스트

 

 

톤다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더 우람하고 거대하다. 키가 1440mm에 육박하며 무게도 100kg에 달하는 스피커로서 대형기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커다란 인클로저의 지탱 및 진동 컨트롤을 위해 톤다엔 마치 비행기 날개처럼 디자인한 트리거를 기본 제공해 셋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이번 시청에선 브라이스턴 28B³ 모노블럭 파워앰프와 독일 어쿠스틱 아츠의 프리앰프를 사용해 넉넉한 출력을 제공했다. 더불어 소스 기기의 경우 EMM Labs의 DA2를 사용했고 웨이버사 W코어/W라우터 콤비를 활용했다. 참고로 이번에 시청한 버전은 다이아몬드 트위터를 채용한 톤다 D버전이었다.

 

 

Patricia Barber - My Girl

A Distortion Of Love

 

일단 주파수 대역의 균형을 테스트하기 위해 레베카 피존의 ‘Spanish harlem’을 재생하자 더블 베이스가 평소의 1.5배 정도 큰 크기로 음상이 형성된다. 이어 파트리샤 버버의 ‘My girl’을 재생해도 역시 높은 저역과 중간 저역 부근이 상당히 크고 생각보다 무겁다. 기존에 타이달 스피커에서 들었던 소리와 상당히 다른 균형감이다. 이런 특성 덕분에 예상보다 중후할 정도로 묵직한 저역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위상 측면에서 바라본 음상, 포커싱 정확도는 매우 뛰어난데 역시 아큐톤 유닛의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Stevie Ray Vaughan, Double Trouble - Tin Pan Alley

Couldn't Stand The Weather

 

마침 최근 아날로그 프로덕션즈에서 오리지널 아날로그 마스터를 사용해 발매한 스티비 레이 본의 음악이 생각났다. 자택에서 자주 들었던 ‘Tin pan alley’라면 이 스피커를 테스트하기 좋을 듯했다. 이번에도 빔베르크 톤다는 웅장한 저역과 커다란 스케일로 자신의 체급을 과시하는 사운드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오히려 엘피로 듣던 것보다 더 육중한 일렉트릭 베이스 라인 그리고 중량감 넘치는 기타 사운드가 공간을 고밀도로 채운다. 대형 플로어스탠딩 스피커의 중후장대한 펀치력은 덤이다.

 

 

Stuttgarter Kammerorchester

Die Röhre - The Tube

 

현악이나 피아노 등을 포함한 클래시컬 음악에서 각 악기들은 약간 서늘한 음색으로 표현된다. 따스한 온기보다는 매우 냉정하고 치밀하며 아주 잘 닦아놓은 도자기의 표면 같은 중, 고역을 들려준다. 예를 들어 스투트가르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The Tube] 앨범 중 첫 곡을 들어보면 초반 강력한 피아노 타건이 청취 위치까지 밀도감을 잃지 않고 높은 음악으로 충만하게 다가온다. 그 촉감이 마치 솜이불처럼 부드러우면서도 빠른데 음의 표면은 견고하지만 스케일이 크고 에너지가 넘친다. 중, 고역이 약간 얇은 편이지만 채도는 매우 높은 편으로 비유하자면 파스텔 톤을 연상시키는 음색이다. 따라서 현악, 소품 등 클래식 음악에 특히 잘 어울린다.

 

 

Pierre Boulez, Chicago Symphony Orchestra

Stravinsky: L'Oiseau de Feu; Feu d'artifice; Quatre Etudes pour orchestre

 

중, 고역에 비하면 충분한 저역 양감과 슬램한 표현력 그리고 동적인 측면에서 빠르고 역동적인 모습은 특히 대편성 교향곡에서 가장 빛난다. 예를 들어 피에르 불레즈 지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어본 스트라빈스키 ‘불새’에서 보여주는 커다란 펀치력과 임팩트로 청취자를 놀라게 만든다. 이런 저역 특성과 스케일은 브라이스턴 28B³의 영향도 분명 있으나 스피커 자체의 특성도 많이 반영된 소리로 판단된다. 위풍당당한 역동적 펀치력과 기개 넘치는 사운드 스테이징 등은 시종일관 시원한 통쾌감을 불러일으켰다.

 

 


 

 

총평

 

 

빔베르그 톤다를 들어보면서 타이달 스피커와 무척 다른 특성에 놀랐고 동시에 흥미로웠다. 같은 엔지니어링과 거의 동일한 유닛 그리고 디자인 등을 적용하고 있으나 타이달과 빔베르그는 누군가 설명해주지 않는다면 다른 설계자가 만든 스피커라고 해도 믿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음색에 매우 투명하고 정밀한 중, 고역 그리고 약간 얇은 톤의 소리지만 풍부한 디테일이 살아 있는 소리였다. 저역이 꽤 많은 스피커로 앰프 매칭이나 공간 세팅에 충분한 공을 들여야 할 듯하다.

 

 

 

 

만일 필자가 직접 운용한다면 대출력보단 중출력 정도에 스피드가 약간 느려도 온기가 좀 더 좋은 앰프를 매칭해보고 싶다. 사실 이런 앰프가 더 값비싸고 예민하지만 빔베르그 톤다는 그런 예우를 갖추어줄 만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노력으로 충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비범한 것을 더 비범하게 만드는 데는 특별한 재료와 기술이 필요한 법이니까. 빔베르그 톤다는 비범한 엔지니어링을 통해 태어난 독일 하이엔드 스피커의 귀족이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s

3-way fullrange loudspeaker

VIMBERG™ MRD-cabinet made out of waterproof high density fiberlaminate and reinfocring aluminum elements for all drivers

1 x 30 mm Accuton™ Cell ceramic tweeter

1 x 168 mm Accuton™ Cell ceramic midrange woofer

3 x 190 mm Accuton™ Cell woofer, long excursion design with 3D shaped honeycomb sandwich diaphragm

optional

30mm Accuton™ Cell diamond tweeter (Tonda D), also upgradeable anytime later

highend Mogami™ speaker cable wiring inside, Argento™ pure silver binding posts

highend crossover with VIMBERG™ monopulse technology

linear frequency response with optimized impulse response, exclusive use of Mundorf™ & Duelund™ components

Dual-Tune bassreflex port design for lowest port noise and selectable F3

Decoupling height adjustable isolation gliders and 3D-shaped installation triggers for optimized setup and placement to every floor

nominal impedance

4 ohm (lowest point: 3.4 ohm at 100Hz)

efficiency at 2.83V/1m/1KHz

90dB

Exclusive VIMBERG™ real piano lacquer

summit white or jet black

Weight without packaging

2 x 96 Kg (2 x 212 lbs.)

Weight with packagaing

2 x 110 Kg (2 x 243 lbs.)

Weight with optional ATA-flightcase

2 x 142 Kg (2 x 313 lbs.)

Shipment dimensions

W 40 cm x L 170 cm x H 64 cm

 


Vimberg Tonda D Spe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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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사 홈페이지

www.tae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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