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rntable] MoFi Electronics / UltraDeck + M 월간오디오  2020년 6월

세계적 음반 리마스터링 업체가 선보인 최고 가성비 턴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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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애호가들(특히 팝이나 재즈 애호가)은 현대 하이엔드 유저든, 빈티지 오디오 유저든 음반에 대한 믿음은 동일하다. 초판본이 가장 좋고, 그다음 리마스터링의 고음질반으로는 모파이(MoFi, Mobile Fidelity Sound Lab)의 음반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사실이 그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모파이는 음반 제작사가 아닌, 기존 음반을 리마스터링하여 리이슈시켜 원본보다 더 좋은 음질의 고음질 음반을 만들어 세계적 명성을 거둔 아날로그 리마스터링 전문 음반 업체로, 몇 년 전 음반에 이어 아예 턴테이블과 포노 앰프, 그리고 카트리지 라인업을 갖춘 아날로그 기기 전문 업체인 모파이 일렉트로닉스를 설립했다. 모파이 일렉트로닉스는 모파이 스튜디오의 커팅 헤드를 비롯한 전체 마스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유지·보수를 맡고 있는 EAR의 팀 드 파라비치니와 수천 만원 대의 초고가 턴테이블로 유명한 스파이럴 그루브의 앨런 퍼킨스가 포노 앰프와 턴테이블 제작을 맡았다. 하이엔드 기기를 만들고 있는 EAR과 스파이럴 그루브의 엔지니어가 입문형 턴테이블과 포노 앰프를 만든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지만, 역으로 보면 가장 뛰어난 성능과 놀라운 가격 대비 성능을 지닌 아날로그 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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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제품인 울트라덱(UltraDeck)은 동생 모델인 스튜디오덱(StudioDeck)과 거의 동일하게 생겼지만, 울트라에 걸맞은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턴테이블의 섀시이다. 알루미늄과 MDF를 샌드위치 접합시킨 스튜디오와 달리 울트라는 알루미늄 레이어가 3개로 전체 섀시의 레이어링 구조가 다르다. 이는 진동 억제와 댐핑 처리가 훨씬 뛰어나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플래터의 두께다. 두 턴테이블의 플래터는 비닐 소재와 가장 일치되는 물성으로 꼽히는 델린(Delrin)을 사용하여 별도의 매트 없이 플래터와 LP 판이 하나가 되는 소재의 임피던스 매칭 방식을 구현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의 플래터가 0.75인치 두께인데 반해, 울트라는 거의 2배가 되는 1.3인치 두께로 훨씬 두껍고 육중한 플래터를 사용했다. 이런 이유로 울트라가 스튜디오에 비해 약 2kg 정도 더 무겁다. 세 번째는 내부 톤암 케이블로, 울트라에는 알루미늄 암 속에 카다스의 톤암 케이블이 내장되어 카트리지와 턴테이블 뒷면의 RCA 단자 사이에 신호를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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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의 나머지 부분들은 울트라와 스튜디오 모두 같은 기술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기본 동작은 고무 벨트 드라이브에 의한 회전으로 AC 모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플래터와 같은 소재인 델린으로 만든 풀리에 거는 벨트 위치에 따라 속도 조정이 이루어지고, 미국의 진동 억제 전문 액세서리 업체인 HRS가 만든 모파이 전용 방진 풋이 두 모델 모두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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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에 붙은 ‘+M’의 의미는 마스터트랙커(MasterTracker)라 부르는 모파이의 MM 카트리지 중 최고 사양의 카트리지가 포함된 사양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울트라덱+M 구입 시 아예 이 카트리지가 설치되어 있다. 마스터트랙커 MM 카트리지는 V-Twin 듀얼 마그넷 제너레이터 기반으로 제작된 카트리지로, 본래 모파이에서 사용 중인 마스터 커팅 헤드의 설계를 그대로 이식시켜 개발된 고음질 카트리지로 9.7g 사양이며, 팁은 마이크로 라인 스타일러스이다. 흔한 MM 카트리지들과 달리, 마스터트랙커의 스타일러스는 교체가 불가능한 타입인데, 이는 얼라인먼트를 흩트리지 않기 위한 모파이의 설계 철학 때문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최적화된 트랙킹이 유지되도록 설계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하우징 섀시 또한 알루미늄을 가공하여 만들어 상당히 고급스럽고 뛰어난 만듦새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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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이 기기의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모든 생산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위치한 앤 아버에서 이루어지는 ‘Made in U.S.A’라는 사실이다. 과거 와디아의 제품을 생산하던 공장 시스템을 활용하여 새로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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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모파이의 울트라 포노 스테이지를 사용하고, 앰프는 오디오넷의 SAM G2, 스피커는 매지코의 A3을 사용했다. 흡족한 첫인상은 역시 저역에서 나왔다. 베이스 라인은 매우 단단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깨끗하고 명료한 저음을 들려주어 전체 리듬이 명쾌하게 살아났다. 덕분에 음상의 입체감이나 다채로운 녹음의 디테일들도 훌륭하게 그려졌다. 또한 드럼의 킥도 힘차고 강력했다. 베이스 기타는 사실적인 깊이감이 살아 있었으며, 유연한 리듬감과 베이스 특유의 색채도 풍윤하게 그려주었다. 고역 끝도 아주 디테일하고 예리한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대편성 클래식 녹음에서도 넓고 깊은 무대 안에 다양한 디테일을 인상 깊게 그려냈다. 그리 비싸지 않은 턴테이블임에도 이 정도 수준의 좋은 해상도를, 그리고 여기에 스무드한 고역의 질감을 함께 녹여낸 점은 정말 최고의 가성비일 뿐만 아니라 이 가격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수준의 퍼포먼스였다.
모파이 울트라덱+M은 기존에 나온 중·저가 턴테이블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성능과 사운드로 아날로그 초심자뿐만 아니라 오디오파일의 새로운 턴테이블의 출발점으로 강력하게 추천할 만한 최고의 아날로그 턴테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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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55만원(MasterTracker 카트리지 포함)
모터 300RPM AC Synchronous
속도 33.3, 45RPM
플래터 델린
와우 & 플러터 0.017-0.025%
S/N비 74dB
톤암 타입 10인치 스트레이트 알루미늄
크기(WHD) 50×15.2×36.1cm
무게 10.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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