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 Dynaudio / Xeo 20 월간오디오  2019년 11월

새로운 하이파이 시대의 레퍼런스 탄생

글: 성연진
 
I  새로운 하이파이 시대의 레퍼런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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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 플레이어, 앰프, 스피커이던 시대는 이제 마니아들의 취미 영역으로, 밖에서는 80년대 추억 이야기에 불과하다. 소리를 내는 모든 장치들은 스피커 속으로 들어가고, 이제 오디오는 곧 스피커 하나로 모든 것이 되는 시대다. 2014년 다인오디오가 내놓은 Xeo 시리즈는 오디오 시장의 재편을 보여주는 극명한 증거 중 하나였다. 오디오의 모든 것을 스피커 속에 넣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그것이 근사한 오디오가 되는 시대를 연 것이다.

이후 다른 경쟁 업체들도 속속 올인원 액티브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Xeo를 능가하는 제품을 찾아보긴 어렵다. 게다가 다인오디오는 2017년, 포커스 XD로 올인원 액티브 스피커를 하이엔드 오디오로 진화시키며, 하이엔드마저 라이프스타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포커스 XD의 등장 덕분에 Xeo 시리즈도 완전히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비약적인 진화를 이루게 되었다. Xeo 20은 기존 Xeo 4를 대체하는 신제품으로 포커스 XD의 기술적 DNA를 통해 대대적 진화를 이룬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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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은 얼굴이다. 각진 모서리를 모두 깎아내어, 라운드진 곡면형 모서리로 제품 디자인을 바꾸었다. 곡면형 모서리는 스피커 테두리의 음의 회절로 인한 사운드의 흐릿함이나 왜곡 발생을 줄이도록 해준다. 또한 새 인클로저는 내부 용적도 전작보다 한층 늘림으로써, 더 크고 더 강력한 사운드, 그리고 더 안정적인 깊은 저음 재생의 토대를 만들었다. 적외선 리모컨 수신부도 우퍼 아래의 로고 근처로 흡수시켜 하이파이 스피커적인 느낌을 강화하고 금속 부품들도 블랙 컬러로 통일시켜 북유럽의 심플 디자인 톤을 더했다.

눈에 보이는 변화보다 훨씬 많은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스피커 내부이다. Xeo 4보다 훨씬 빠른 연산 능력의 DSP로 프로세서를 교체하고, 소프트웨어를 전면적으로 교체했다. Xeo와 포커스 XD는 크로스오버나 아날로그 회로가 없는, 모든 기능과 동작이 DSP로 이루어지는 액티브 스피커이다. 따라서 기능과 음질을 좌우하는 것은 바로 DSP 프로세서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이다. 신형 Xeo 20은 Xeo 4가 아닌, 포커스 XD의 소프트웨어 코드로 완성되었는데, 이전보다 훨씬 간결하고 콤팩트한 프로그래밍으로 크로스오버를 단순화시키면서 더욱 자연스러운 대역 밸런스를 갖도록 전면적인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하드웨어는 빨라졌고, 소프트웨어는 더욱 작고 정교하게 최적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DSP 이후의 디지털 앰프 또한 고역/중·저역의 재생 대역 특성에 맞춰 사운드 튜닝을 시도했다. 이는 다인오디오의 프로 스튜디오 모니터인 LYD의 기술에서 출발된 튜닝 기술과 포커스 XD에서 완성된 하이엔드 액티브 스피커의 사운드 튜닝이 Xeo 20으로 완벽하게 이전된 것이다. 따라서 전작보다 훨씬 더 세련된, 더 유려한 사운드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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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다양한 입력 단자와 apt-X 블루투스 코덱 장착, 그리고 커넥트(Connect) 박스 같은 컨트롤 장치의 연동으로 무선 고해상도 음원 재생 기능이 더해져 활용 폭도 확장되었다. 개인적으로 포커스 20 XD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Xeo 20의 감상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기존 Xeo 4는 포커스 XD에 비해 단조롭거나 재생 대역의 한계가 정확히 느껴지는, 차별적인 제품이었다. 하지만 Xeo 20은 음량과 설치에 따라서는 포커스 XD와 분간하기 힘들 정도의 뛰어난 성능적 개선을 느낄 수 있었다. 훨씬 비싼 포커스 XD 유저의 입장에서는 썩 유쾌하진 않지만, Xeo 20의 진화는 분명 놀라웠다. 정교한 스테레오 셋업으로 듣는 사운드는 이 가격의 조합형 하이파이 시스템이 들려줄 수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다이내믹하고 탄탄한 저음의 에너지, 뛰어난 사운드 스테이징, 전작보다 훨씬 세련된 고역의 디테일과 음색 표현 능력 등 튜닝이 더해진 Xeo 20의 사운드는 이 가격대의 하이파이 시스템이 들려줄 수 없는 재생음을 쏟아낸다. 크지 않은 체구에도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팀파니나 베이스 사운드를 거침없이 들려주며, 스테이징의 평면화나 단조로운 사운드로의 음색 열화도 없었다. 게다가 이런 사운드는 별도의 소스기기도 없이, 네트워크나 컴퓨터의 인터넷 음악 소스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Xeo 20의 성능은 매력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보컬 또한 명료하고 또렷한데, 고급 CD 플레이어나 별도의 소스기기 없이도 이렇게 지저분하거나 산만한 고역의 거친 디테일들 없는 깨끗한 보컬의 재생음을 즐기기란 결코 쉽지 않다. 게다가 가격까지 고려하면 하이파이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기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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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전면적 진화가 이루어진 Xeo 20은 하이파이가 마니아들의 취미가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마니아들이나 즐길 법한 수준의 사운드 퀄러티를 간단히 스피커 하나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그것도 유선도 아닌 블루투스나 무선 네트워크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시대를 열었다. 새로운 음악 감상의 시대를 여는 레퍼런스가 바로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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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330만원(Connect 별매)
구성 2웨이 2스피커, 액티브
실효 출력 65W×2
사용유닛 우퍼 14cm MSP, 트위터 2.8cm
디지털 입력 Optical×1
아날로그 입력 RCA×1, Aux(3.5mm)×1
재생주파수대역 40Hz-21kHz(±3dB)
크로스오버 주파수 4700Hz
블루투스 지원(apt-X)
크기(WHD) 18×32×25.7cm
무게 6.2kg

출처 : 월간 오디오(http://www.audio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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