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 Dynaudio / 컨피던스 50 하이파이클럽  2019년 8월

다인오디오가 쌓아올린 시대적 성취 Dynaudio Confidence 50

글: 코난
 







다인오디오에 대한 회고



아마 1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른 것 같다. 당시 프로악 1SC, 토템 모델1 혹은 마니2, 린필드 300L, AE1/AE2, 루악 이퀴녹스, 셀레스쳔, ATC 12SL, 20SL 등 고성능 북셀프 스피커들을 두루 경험하던 때였다. 아마도 이때 각 브랜드별 특성을 상당 부분 터득할 수 있었는데 한정된 예산 안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한 달이 멀다 하고 여러 스피커들이 계속 바통 터치를 하면서 나의 리스닝 룸을 들락거렸다. 그중에 다인 컨투어 1.3MKII 스피커도 있었다. 다부진 디자인과 멋진 마감, 하지만 저역이 매우 타이트했고 양이 적었다. 대출력 앰프로 매칭하면 중, 고역이 산만했고 낮은 출력의 앰프에서는 하체가 힘이 없고 허전했다. 단점도 많았고 장점도 명확했던 모델이었다.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나 크래프트(Craft) 혹은 2.8 같은 모델이 내겐 훨씬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이후 다인오디오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알게 된 것은 컨피던스 라인업을 들어보면서부터다. 추석이었던가, 연휴 바로 전날 집에 갈 생각은 안 하고 오디오샵에 들렀다가 들어보곤 소리에 반해 충동적으로 구입했던 스피커가 컨피던스 3 북셀프였다. 이 스피커는 지금도 뇌리에 깊은 여운을 주었던 스피커였고 다인오디오를 좋아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첫 번째 스피커였다. 이후 컨피던스 5는 한 단계 더 압도적인 사운드로 다가왔다. 패스 알레프 1.2 같은 A 클래스 모노 블록 앰프를 먹이로 받아먹고 나서야 컨피던스 5는 자신의 식욕을 잠시 멈추었다. 이 괴물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더 많은 변화와 요구를 해올 거라는 걸 직감하고 단념했지만 다인오디오 사운드의 전반기를 대표했다. 에소타 1의 색채감과 중독성에서 오는 그 단단한 열기는 지금도 어딘가에서 식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후 다인오디오에 대한 욕망은 잊을만하면 다시 열병처럼 찾아왔다. 안 들어본 것 중 컨피던스 2와 컨피던스 4가 어느 순간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이미 지인 집에서 들어본 C4는 크렐이나 에어 어쿠스틱스 파워앰프와 종종 잘 어울렸고 이미 에소타 2로 진화한 트위터는 더 높은 대역까지 롤 오프가 적어지면서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했다. 그리고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이사한 나의 집에 컨피던스 4가 자리 잡고 있었다. 날씬하고 큰 키 때문에 장승이라는 닉네임이 붙을만한 몸매였다.





컨피던스 4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그리 크지 않은, 그것도 방에서 운용하기에 무리였고 충동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믿음은 있었다. 장승처럼 커다란 키 때문에 청취 거리가 짧을 경우 음상이 제대로 잡히지 않을 것 같지만 DDC(Dynaudio Directivity Control) 테크놀로지는 음상 형성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해주었다. 그뿐만 아니라 앰프 매칭에서도 진공관에서 트랜지스터에 이르기까지 기존 컨피던스 5 같은 스피커에 비하면 상당히 너그러운 편이었다. 특히 다이아몬드나 베릴륨 등 초고역 이상 대역까지 롤 오프 없이 뻗어나가는 트위터가 널린 상황이지만 역시 나는 다인이나 스카닝 또는 스캔 스픽 같은 유닛이 진하게 뿜어내는 음색을 좋아했다.






컨피던스 50



지난해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다시 만난 컨피던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컨피던스의 디자인에서 너무나 동떨어진 디자인을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여러 부분을 살펴보면서 언젠가 들어볼 날이 오겠지. 그리고 그때쯤 되면 이 디자인도 이해가 될 거라고 혼자 후일을 도모했다. 그리고 최근 나는 컨피던스 신형 라인업을 국내에서 다시 만나고 리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디자인에 적응되었는지 처음 만남보다는 확실히 괜찮아졌다. 아니 꽤 멋지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물론 내가 이 스피커를 구입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 어쨌든 멋진 마감과 새로운 유닛 등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음질에 관해선 무엇보다 더.





디자인만 바뀐 건 아니다. 컨피던스 50은 기존 컨피던스 라인업에서 거의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남은 것이라곤 다인 유닛을 사용하며 DDC 렌즈를 부착하고 있다는 것 정도며 여전히 장승같은 큰 키를 자랑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일단 다인 컨피던스 라인업의 전매특허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의 경우 에소타 2에서 에소타 3로 진화했다. 단지 초고역까지 쭉쭉 뻗어 올라가는 기술적 특징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에소타만의 독특한 음색은 다인오디오의 최대 매력 포인트였는데 이번엔 에소타 3로 진화했다.





일단 커다란 차이는 트위터가 기존과 다르게 단 한발이다. 대신 트위터의 구조가 상당 부분 바뀌었는데 특히 트위터의 후방 구조에 대해 매스를 들이댔다. 이는 최근 포칼이나 B&W 등 여러 메이커들이 진화시키고 있는 부분으로 다인오디오의 경우 후방에 펠트 링을 제거하고 헥시스(Hexis)라는 딤플 플라스틱 돔을 설치해 타이밍, 디테일, 다이내믹스 등 고역의 여러 부문에 있어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이런 설계 변경으로 인해 기존에 트위터의 열 발산을 위해 사용했던 자성유체(Ferrofluid)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다음으로 새롭게 개발한 네오텍(NeoTec) 우퍼의 적용이다. 물론 진동판은 역시 다인오디오의 대표적인 진동판 MSP(Magnesium Silicate Polymer) 사용은 여전하지만 기존 컨피던스에 사용했던 것과는 세부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우퍼의 보이스 코일은 모델마다 다른 소재를 사용하는데 컨피던스 50의 경우 구리를 사용하며 여기에 유리섬유를 사용해 저역 재생에 따른 최적의 강도를 조율했다. 한편 직전 출시되었던 40주년 북셀프에선 네오디뮴/페라이트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마그넷 시스템을 적용했다면 컨피던스에서는 모두 순수 네오디뮴만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드레인지의 경우도 진동판으로 MSP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진동판과 유닛 프레임을 서로 연결하고 있다. 이 서라운드 엣지 설계는 1차 공진 모드를 감쇄시켜주고 표면적을 증가시키며 또한 회절을 최소화시켜주고 있다.





DDC 설계 또한 기본적인 설계 기초는 유사하지만 상당 부분 진화시킨 구조를 만들어 적용했다. 이는 일반적인 시청 공간에서 바닥과 벽으로부터 반사되는 음을 최대한 억제해 공간과 음향 특성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고자 개발된 것. 오래전부터 유명 스튜디오에 고음질 시스템 구축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것인데 이번에는 더욱 진보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인오디오의 연구 시설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및 모델링을 통해 완성되었으며 6미터 상공에 끌어올린 다음 주파수 특성을 분석해 설계했다고 한다.






셋업



컨피던스 50은 겉으로 보기에 포트를 찾을 수 없다. 다름 아니라 스피커의 바닥을 통해 유닛의 후방 에너지를 방사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여기엔 단단한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으며 공기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향하게 했다. 한편 예전 컨피던스처럼 이번에도 단단한 베이스 플레이트로 스피커를 안정적으로 받치고 있다. 특히 이번엔 바닥으로 향하는 포트 때문에라도 어느 곳에 놓든 바닥과의 거리를 정확히 유지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컨피던스 50의 공칭 임피던스는 87dB, 능률은 다인오디오의 전통 그대로 4옴으로 설계되었으며 최소 2.7옴까지 하강한다. 주파수 응답 범위는 최소 35Hz에서 최대 22kHz.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200Hz와 2,860Hz 두 구간에서 형성시켰다. 30kHz 이상까지 롤 오프 없이 가뿐히 넘나드는 최신 하이엔드 스피커들에 비하면 고역은 높지 않은 편이다. 이번 시청에선 매킨토시 C1100 프리앰프 및 MC611 모노 블록 그리고 린 Klimax 및 웨이버사 시스템즈 신제품 WDAC3C 등을 활용해 대략적인 성능을 가늠해보았다.






퍼포먼스



Anne Sofie Von Otter, Elvis Costello - Green Song

For the Stars


다인오디오의 컨피던스 C4가 2천 년대 초반에 출시했으니 벌써 10년이 훌쩍 넘은 시점에 출시된 신형 컨피던스는 대단히 오랜만이다. 물론 그 중간에 시그니처 버전, 플래티넘 버전이 있었지만 약간의 마이너 업그레이드였다. 확실히 이번 C50의 경우 기존 다인 컨피던스와 여러 면에서 변화가 감지된다. 그렇다고 해서 다인이 매지코나 B&W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예를 들어 안네 소피 폰 오터와 엘비스 코스텔로의 ‘Green Song’을 들어보면 중, 고역의 따스한 온기와 도톰한 두께가 확실히 다인오디오 사운드임을 공표하고 있다. 더불어 보컬이나 피아노 녹음에서 마치 순면 같은 포근하고 부드러운 촉감이 전해온다. 더불어 첼로 같은 경우에도 거칠거나 공격적이지 않고 풍부한 배음을 기반으로 낭랑한 울림을 느낄 수 있다.



Cafe Zimmermann

Bach: Brandenburg Concertos


C50은 잘 짜인 섬유 조직 같은 디테일을 가진 중역 위에 에소타 3의 고혹적인 고역이 얹혀 차가운 면은 전혀 없이 매우 달콤한 소릿결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카페 침머만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에서 보여주는 영롱한 색채감은 오직 다인 에소타만의 것이라고 해도 무관할 듯하다. 물론 최근 베릴륨이나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50kH 또는 100kHz까지 뻗어나가는 트위터들의 개운한 초고해상도 광대역의 느낌은 부족하다. 그 대신 현악과 관악 등의 악기들이 차분하고 곱게 포개지면서 침이 고일 정도로 맛깔난 여운을 남긴다. 분명 악기 분리도에서는 필자가 사용 중인 C4에 비해 확실히 상승한 느낌이다.



송광사 - 법고

새벽예불


다인 컨피던스 C4의 경우 세팅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제는 저역에 관한 부분이었다. 약 100Hz, 그러니까 높은 저역 구간이 약간 솟아 있어 수직 구간에서의 진동 제어가 요구되었다. DDC 설계지만 이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데 C50의 경우 이번 시청 공간에서는 적어도 이런 높은 저역 구간에서 양감 과잉은 관찰되지 않았다. 시청 공간이 무척 크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으나 청감상 저역 양은 줄되 더 응집력 있게 들린다. 물론 이것은 C50에 관한 것이며 정확히는 최상위 C60과 추가로 비교해보아야 할 부분이긴 하다. 특히 이번 C50의 저역에서 두드러지는 부분은 스피드 증강 측면이다. 예를 들어 송광사 새벽예불 앨범 중 ‘법고’를 재생하자 중, 저역 어택이 일사분란하게 이어지며 꽤 날렵하고 깔끔한 저역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딱딱하게 끊어버리는 저역이 아니라 마치 북의 가죽이 흔들리는 모습이 연상될 정도로 충분한 배음과 탄력을 갖춘 저역이다.



Manfred Honeck, Pittsburgh Symphony Orchestra

Beethoven: Symphony No. 7


다인오디오 C50이 무대를 펼쳐내는 방식은 여타 하이엔드 스피커들과 다르다. 매우 온화하고 부드럽게 그러나 안쪽으로 깊은 심도를 만들어내며 뒤쪽으로 돌아 나와 넓은 범위에 걸쳐 앰비언스를 만들어낸다. 맨프레드 호넥 지휘,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들어보면 점층적인 에너지의 낙폭이 유연하게 그려진다. 마치 연주회장에서 곡이 끝나고도 자리를 뜨지 못하게 만드는 긴 여운이 있다. 한편 아바도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의 드보르작 교향곡 9번 1악장에서는 구형 컨피던스보다 확실히 민첩하고 응집력이 높아진 중, 저역 덕분에 그리 혼잡하지 않게 풍부하고 명료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총평



무척 오랜만에 출시된 컨피던스 시리즈지만 여전히 다인오디오만의 포근한 중, 고역에 더해 좀 더 개선된 저역 등으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었다. 매칭에 관해서는 소스 기기의 경우 분해력이 높고 고해상도에 음의 윤곽이 뛰어난 하이엔드 DAC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그런 면에서 린보다는 WDAC3C에서 더 마음에 드는 소릴 들려주었다. 한편 앰프의 경우엔 네임 스테이트먼트보다는 매킨토시 MC611에서 좀 더 나은 소릴 들려주었다. 개인적으로도 플리니우스와 C4를 오래 사용했으며 이 외에 그리폰 같은 앰프가 전반적으로 훌륭한 매칭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요컨대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다인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의 매칭을 추천하며 기회가 된다면 패스랩스 A 클래스 앰프도 매칭해보았으면 한다.





다인오디오의 최근 행보는 확실히 Focus XD나 Xeo 등 무선 액티브 스피커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신형 컨피던스가 언제 나올 것인가 항상 귀추를 주목하고 있었다. 몇 년 전 방한한 본사 직원에게도 인터뷰에서 질문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그리고 작년 뮌헨에서 그 위용을 보고 궁금했던 차 이제 국내에도 소개되기에 이르렀다. 결과물을 볼 때 기존 스피커에서 상당 부분 매스를 가해 여러 기술적 성과를 얻어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단순한 변주가 아니라 뚜렷한 혁신을 거둔 것은 C50 테스트 결과 더욱 확실해졌다. C50은 다인오디오의 전통을 기반으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진화의 흔적이 역력하다. 요컨대 각고의 기술적 진보를 통해 이룩한 커다란 성취로서 다인오디오의 르네상스를 부르짖고 있다.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s

Sensitivity

87dB (2.83V / 1m)

IEC power handling

400W

Impedance

4 Ω (Minimum 2.7 Ω @ 79Hz)

Frequency response (± 3 dB)

35Hz–22kHz

Box Principle

Bass reflex down-firing port

Crossover

3 way

Crossover frequency

200, 2860Hz

Crossover topology

2nd/3rd order with DDC

Woofer

2x 18 cm MSP

Midrange

2x 15 cm MSP

Tweeter

28 mm Esotar3

Weight

49.6 kg/109.3 lbs

Dimensions (W x H x D)

218 x 1512 x 399 mm

8 37/64 x 59 17/32 x 15 45/64 Inches

Dimensions with feet/grille (W x H x D)

364 x 1557 x 424 mm

14 21/64 x 61 19/64 x 16 11/16 Inches



Dynaudio Confidence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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