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Player] MoFi Electronics / STUDIODECK+ 하이파이클럽  2018년 9월

LP 재생의 시작과 끝 MoFi Electronics StudioDeck Turntable

글: 이종학
 




해마다 5월 중순에 열리는 뮌헨 하이엔드 쇼의 중요성에 대해선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특히, 매년 컨셉이 달라지고, 유행이 바뀌기 때문에, 한 2~3년을 터울로 바라보면 오디오 업계 전체의 움직임이 일목요연하게 잡힌다.


올해는 열기가 좀 가라앉았지만, 작년만 해도 경천동지할 정도로 숱한 LP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이것은 전문적인 메이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앰프나 스피커를 만드는 회사에서도 앞을 다퉈서 아날로그 플레이어를 내놨다. 설마 할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제품이 전시장 곳곳을 뒤덮었다.


올해로 말하면, 그중에서 살아남은(?) 브랜드들만 나왔다고나 할까? 그래도 예전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많은 플레이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한편으로 다양한 DAC가 격전을 치르는 가운데, 아날로그 쪽의 움직임도 무척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 음반 가게에 가보면, 어느새 CD를 밀어내고 LP가 주역이 되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LP를 모으는 분들이 한정적이었던 반면, 요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보급이 되고 있다.


심지어 K-Pop의 인기 그룹도 LP를 내고 있다. 실제로 한번 내면 수많은 애호가들이 구매한다고 한다. 이것은 비단 해당 그룹의 팬들에 국한되지 않는다. 또 미국의 인기 팝 뮤지션들도 꼭 LP를 병행한다. 이 또한 인기가 좋다. 최근에 한국에서는 옛날 가요를 LP로 다시 내는 것이 일종의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 또한 반응이 좋다. 얼마 전 단골 숍에서 커다란 볼륨의 이 미자 박스 세트가 날개 돛인 듯 팔리는 현장을 보고 경악한 적이 있다. 아예 예약분이 다 빠지고, 2차 프레싱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한다. 뭐, 이런 사례가 부지기수라 이쯤 해두자.




그러다 보니,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대형화가 눈에 띈다. 약 20년 전, 록포트에서 4만 달러짜리 턴테이블을 출시해 화제가 되었는데, 지금은 10만 불을 가볍게 넘는다. 더 지독한 애호가들은 유럽의 특별한 메이커들을 주시하고 있는데, 무려 15~20만 불짜리다. 세상에 2억이 넘는 턴테이블이라니!


물론 하이엔드의 세계에서 가격이라는 요소는 일종의 훈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소유의 기쁨이나 즐거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즐기고, 오디오를 찾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고가 위주의 제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좀 재고해야 한다고 본다.





그 와중에 만난 본 기 모피(MOFI) 스튜디오 덱(Studio Deck)의 출현은 여러모로 반갑다. 가끔 가성비, 가성비 하는데, 진짜 이 부분에서 탁월하다. 제품의 사이즈나 외관도 듬직하고 또 만족스러우며, 성능도 빼어나다. 거기에 톤암은 물론, 카트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옵션도 있다. 함께 나온 포노 앰프를 구매한다면, 아주 쉽게 LP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대체 이런 보물이 어떻게 이 가격에 나온 것일까?


아무래도 이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면, 모피의 모 회사가 LP 만드는 곳이라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LP 메이커? 그렇다. 바로 모바일 피델리티(Mobile Fidelity)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명을 줄여서 모피라고 하고, 거기서 턴테이블과 포노 앰프를 출시한 것이다.


그럼 일단 모피라는 약자를 쓰기로 하고, 이 회사의 정체부터 파악해보자. 모피가 창업한 시기는 무려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활발하게 레코딩을 하던 브래드 밀러 씨는 업계의 열악한 상황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1950~6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던 LP 사업이, 1970년대에 들어와 유가 파동을 맞고, 불황에 진입하면서 점차 꼴불견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얇고 가벼운 음반을 내는가 하면, 재활용품도 나왔다. 당연히 틱 틱 튀거나, 노이즈가 많은 등, 여러모로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고음질 LP를 생산하기로 결심하고, 아예 메이저 음반사에서 마스터 테이프를 빌려와서 새로 마스터링 하는 방식을 창안했다. 그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왜 모피, 모피인지는, 바로 이 지점부터 시작한다.


덕분에 1980년대에 상당한 성과도 이룩한다. 이를테면 비틀즈의 전집을 출간한다거나, 데카의 전성기 녹음을 온전히 되살리는 등, 컬렉터스 아이템이 꽤 된다. 또 CD와 SACD에도 관심이 많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음질을 선보였다.


이 와중에 오디오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들도 큰 도움을 줬다. E.A.R.을 주재하는 팀 데 파라비치니부터 패스 랩, 에드 마이트너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오디오 디자이너들과 맺은 관계는, 이번에 소개할 턴테이블 및 포노 앰프의 프로젝트에서 만개되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이후 모피는 밀러의 죽음으로 1999년에 뮤직 다이렉트로 넘어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보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플랜 하에 모피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LP 르네상스를 맞이하여 그 중요성이 더 배가된 느낌이다. 한편 뮤직 다이렉트는 얼마 전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B.A.T.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이후 모피라는 회사로 여러 턴테이블과 포노 앰프가 나온 것은, 어쩌면 자연스런 수순인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만난 턴테이블의 제목은 스튜디오 덱(Studio Deck)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또 동사의 사운드 폴리시에서 유추할 수 있듯, 스튜디오 사양의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하겠다. 한편 상급기로는 울트라 덱이 있다. 둘 모두 실제 판매가가 높지 않아 이 부분의 장점이 앞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사실 모피는 LP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업체다. 그러므로 외부의 전문가가 필요한데, 여기서 제갈량과 같은 인물이 선발되었다. 바로 앨런 퍼킨스. 이미 임메디아와 스파이럴 그루브를 주재하면서, 오랜 기간 다양한 노하우를 닦은 인물이다. 두 회사의 제품이 하이엔드 클래스치고는 저렴한 편이었는데, 그 미덕을 이번에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우선 외관을 보면, 꽤 큼직하다. 대개 이 가격대의 제품들이 톡톡 튀는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반면, 완전한 정공법으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본 내용도 충실하다. 3/4인치 두께의 플래터는 델린(Delrin)이라는 동사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제작되었다. 실제로 음반을 올려놓고 돌리는 존재라, 진동 대책이라던가 여러 기술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일단 만족스럽다.





모터의 경우, 본체와 독립된 구조를 갖고 있다. 즉, 모터가 돌 때 나오는 진동이 본체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한 것이다. 또 본체 밑엔 진동 방지의 스파이크가 달려 있는데, 이 부분에서 정평이 있는 HRS의 제품이 동원되었다. 와우~!






부속된 톤 암은 매우 정성스럽게 만들어졌고, 특주품이라고 한다. 아마도 이 분야에 이름이 있는 회사에 의뢰해서, 퍼킨스 씨가 요구한 사양대로 만든 듯하다. 카트리지도 그렇다. 일본 어느 메이커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사실 요즘 카트리지의 대부분이 일본의 기술에 의존하는 만큼, 이 부분 또한 믿음직스럽다. 카트리지 자체는 듀얼 마그네틱 방식이어서, 좌우 채널이 완벽하게 분리된다. 스테레오 음향의 재생에 유리함은 당연지사.





한편 이번에 포노 앰프도 함께 들었는데, 놀랍게도 팀 데 파라비치니의 작품이다. 이미 E.A.R.뿐 아니라 여러 회사에서 실력을 입증한 분이고 또 지구상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아날로그 전문가 아닌가. 여러모로 감사할 수밖에 없다.


본 포노 앰프는 약간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고, MM과 MC 모두에 대응한다. 특히 임피던스가 다양한 MC를 커버하기 위해, 40, 46, 60, 66dB의 선택 사양이 제공된다. 어떤 MC를 쓰던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모노 스위치가 제공되는 점도 반갑다. 오로지 팝만 예로 들면, 비틀즈나 딜런의 초기 앨범은 아무래도 모노가 좋다. 그 이유는 60년대 초반의 스튜디오 기술은 아무래도 모노 중심이기 때문에, 억지로 스테레오로 만든 것보다는 모노가 더 자연스럽고, 호소력도 높다. 또 클래식이나 재즈의 위대한 모노 음반을 생각해보면, 이런 옵션의 제공은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 혹, 저가의 턴테이블을 갖고 있을 경우, 포노 앰프만 본 기로 바꾸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당분간 기기 업그레이드의 욕망이 잠잠해질 것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시청평으로 들어가자. 기기의 경우, 단출하게 골랐다. 하긴 포노 앰프까지 커버하고 있으니, 그리 복잡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비교적 익숙한 조합을 택했는데, 앰프는 매킨토시의 MA9000, 스피커는 B&W의 802 D3. 참고로 시청 음반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말러 <교향곡 2번 1악장> 게오르그 솔티 (지휘)

-다이애나 크롤 <‘S Wonderful>

-캐논볼 애덜리 & 마일스 데이비스

-이글스



Georg Solti, Chicago Symphony - Mahler: Symphony No. 2, 1st mov.

Mahler: Symphony No. 2


우선 말러부터. CD로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솔티의 해석이 별로였다고 생각했다. 너무 공격적이고, 그냥 밀어 부친다고만 느꼈다. 한데 LP로 듣고 보니, 전혀 다른 연주였다. 물론 약간 거친 면도 있지만, 이런 야성적인 느낌이 오히려 박력만점으로 다가온다. 또 일종의 군악대처럼 그냥 마구 달리는 것도 아니었다. 적절한 치고 빠짐이 있고, 오소독스한 구성력도 있다. 특히, 바이올린군의 아름다움은 매우 특별나다. 이제야 온전히 솔티의 해석을 듣는다는 느낌이다.



Diana Jean Krall - ‘S Wonderful

The Look Of Love


크롤은 익히 들은 연주지만, 역시 LP에는 독특한 맛이 있다. 일단 전체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보컬의 경우 여성적인 느낌이 많이 우러난다. 경질의 무뚝뚝한 쪽이 아니라, 약간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다. 달콤한 맛까지 느껴진다. 전체 밸런스가 좋으면서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압도하지 않는다. 약간은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스케일을 촘촘하게 엮어서 정교한 스테이징으로 마무리한다. 고음질 파일을 듣는 듯한 깨끗함과 빼어난 해상도에 LP 특유의 진솔함이 잘 어우러져 있다.



Cannonball Adderley, Miles Davis - Autumn Leaves

Les Feuilles Mortes (Autumn Leaves)


애덜리 & 마일스의 연주는, 실제 블루 노트 전성기의 기백과 에스프리를 듬뿍 담고 있다. 마치 성큼성큼 걷듯 기분 좋게 전진하는 포 비트 리듬에 두 개의 관악기가 펼치는 멋진 앙상블. 또 연주 스타일이 대조적이어서, 이 또한 듣는 묘미를 배가시킨다. 초반의 트럼펫은 마치 파리지엥의 세련된 멋이 가득하다면, 알토 색스는 반대로 미국 남부의 풍윤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기분 좋게 찰랑거리는 심벌즈의 음향이라던가 단출한 피아노 솔로 등을 듣다 보면, 블루 노트의 녹음이 왜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지 충분히 납득하게 된다.



Eagles - Hotel California

Hotel California


마지막으로 고른 이글스의 트랙. 워낙 유명한 곡이라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녹음 당시 무려 세 대의 기타가 어우러져 있는데, 그 위치나 개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초반의 이펙트 음은 마치 새벽의 여명을 헤매는 듯한 기분을 주고, 물밀듯이 밀려오는 드럼과 베이스와 기타의 앙상블은 그냥 귀를 황홀하게 만든다. 돈 헨리의 허스키한 느낌을 주는 보컬과 백 코러스의 자연스런 어우러짐은, 결국 가볍게 발 장단을 하며 따라 부르게 만든다. 사실 LP는 록에도 큰 강점을 갖고 있는데, 여기서 그 맛을 십분 즐길 수 있다.


어차피 스트리밍 오디오가 대세인 만큼, 앞으로 컬렉션은 LP 위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데, 그때 시작은 모피의 음반이요, 최종 선택은 본 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LP의 시작과 끝에 모피가 있는 셈이다.



이 종학(Johnny Lee)



SPECIFICATIONS

Motor

300 RPM AC Synchronous

Speeds

33 1/3 RPM, 45.0 RPM

Platter

3.88 lb Delrin®

Wow & Flutter

0.017% – 0.025%

Signal-To-Noise Ratio

72dB

Power Supply Requirements

120V 60Hz, 220-230V 50Hz, 100V 50Hz

Power Consumption

< 5W

Dimensions

19.69" x 5.375" x 14.25"

Weight

19.1 lb



TONEARM SPECIFICATIONS

Type

10" straight aluminum, gimbaled bearing

Overhang

0.71" (18mm)

Offset Angle

22.8˚ (+/- 2˚ adjustable)

Cartridge Weight Range

5g – 10g



FEATURES

Features

• 33-1/3 and 45.0 RPM belt drive turntable

• Custom design and manufactured in the USA

• 10-inch MoFi Studio Tonearm

• 3/4-inch Delrin® platter

• Isolated 300 RPM AC synchronous motor

• Anti-Vibration feet designed by HRS



MoFi Electronics StudioDeck Turntable

수입사

태인기기

수입사 홈페이지

www.taein.com

수입사 연락처

02-971-8241

구매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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