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nt Speaker] Dynaudio / X14A 하이파이클럽  2016년 5월

최상의 니어필드 리스닝 스피커 Dynaudio Excite X14A Speaker

글: 이종학
 

최상의 니어필드 리스닝 스피커



Dynaudio Excite X14A Speaker

                                                  



예전에 어느 애호가 댁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했다. 그는 꽤 넓은 집을 소유하고 있었는데, 거실은 물론, 방마다 오디오가 가득했다. 심지어 부엌에까지 침범할 정도였다. 그래도 도저히 다 처리할 수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오디오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아파트를 따로 장만할 정도였다. 당연히 오디오파일이라면 군침을 흘릴 만한 수많은 명기가 여기저기 굴러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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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처음 보는 앰프가 하나 있어서 자세히 살펴봤더니, 그 애호가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실은 그 앰프가 세계 최고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놀라서 마크를 살펴봤더니 다인오디오가 떡하니 나왔다. 다인오디오? 스피커 회사? 아니, 이런 데에서 웬 앰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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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날은 주로 그 앰프를 듣고, 비교 대상으로 내놔라 하는 거함 몇 개를 비교해서 들어봤다. 누가 최고라 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전혀 밀리지 않는 내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스피커 만든 회사에서 일종의 취미 삼아 이 정도 앰프를 만든단 말인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격도 꽤 나갔다. 약 20여 년전에 나왔다는 정보만 입수하고 일단 잊어버렸다.
  
그러다 최근에 용산 전자랜드에 있는 숍 하나에서 이 앰프를 또 발견했다. 이번에는 매우 상태가 깨끗했다. 일체 사용 흔적이 없는 신품이다. 숍 오너에게 물어보니, 아직도 다인오디오에선 일종의 주문 생산으로 가끔씩 만든다고 한다. 그 역시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다시 들어보니 상당히 납득이 가는 음이었다.
  
사실 이 제품은 정식으로 프리-파워 세트로 만들어졌고, 그 이름은 아비터(Arbiter)이다. 프리는 배터리 전원이고, 파워는 모노 블록 형태로 8오옴에 무려 1,000W를 낸다. 엄청난 광대역을 자랑하는 바, 커버하는 주파수 대역이 무려 0Hz~6MHz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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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삼아 최근 자료를 찾아보니, 다인오디오를 주재하는 빌프리드 에른홀츠의 변이 있었다. 실은 정식 상품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고, 자사의 스피커를 정확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최상의 앰프가 필요하다는 결론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또 다인오디오측에서 자사의 앰프를 밀게 되면, 다른 앰프 메이커에서 가만히 있겠는가? 이런 정치적 맥락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아비터는 비운의 제품이 되고 말았는데, 그래도 꾸준한 입소문을 타고 계속 주문이 오는 모양이다. 무려 20여 년전에 이런 제품을 만들었다는 데에서 새삼 이 회사의 높은 기술력을 실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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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말을 하는가 하면, 최근 동사에서 발표한 액티브 스피커들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숱한 잡지와 언론에서 주는 상을 받고 있다. 이번에 만난 Excite X14A는 스테레오 플레이라는 잡지에서 최고의 액티브/데스크톱 스피커 부문의 상을 수상한 내역이 있다.
  
사실 스피커 회사에서 액티브 타입을 만든다고 하면, 아무래도 그 앰프의 퀄리티가 전문적인 앰프 메이커에 비할 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아무튼 앰프 하나만 갖고 승부하는 명가들이 얼마나 많은가? 액티브가 분명 뛰어난 솔루션을 갖고 있다고 해도, 앰프부만 따지면 과연 수 많은 명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이런 회의 때문인지 몰라도, 우리나라에서 액티브 스피커는 큰 인기가 없다. 외국과는 참 대비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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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인오디오의 경우, 이미 아비터라는, 앰프 기술의 정점에 선 제품을 만든 바 있고, 그 기술을 응용해서 이런 액티브 스피커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므로 최근의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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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X14A는 크게는 익사이트 시리즈에 속해 있다. 그 모델명을 보면, X14를 필두로, 18, 34, 38, 44순으로 올라간다. X24C라는 센터 스피커도 있으므로, 일종의 멀티 채널을 지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 모든 제품들이 패시브 타입인데 반해, 본 기의 경우 액티브 방식이다. 즉, X14를 베이스로 해서, 여기에 투입된 드라이브의 성능을 최적화시킨다는 목표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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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내용을 보면, 트위터와 미드베이스에 각각 50W의 출력을 가진 디지털 파워를 붙이고 있다. 그런데 뒷면을 보면, 마스터/슬레이브 개념으로 만든 스테레오 전용이 아니다. 모노의 단위로서 다양한 옵션과 파워단을 담은, 독립적인 제품인 것이다. 이것은 최소 두 개를 사서 스테레오로 꾸미거나 혹은 다섯 개를 사서 멀티 채널로 꾸밀 수도 있다. 일종의 확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동사의 야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보다 룸 어쿠스틱이나 소비자의 취향에 부합할 수 있는 여러 옵션도 아울러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뒷면에 빼곡하게 난 옵션이 그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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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언급할 것이 본 기의 입력 감도를 조정하는 스위치다. 인풋 단자는 RCA와 XLR 모두를 제공하는데, 당연히 아날로그 입력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본 기에는 일절 DAC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다만, 독자적인 볼륨단을 갖고 있어서, 이를테면 볼륨단이 없는 단품 CDP나 전문 DAC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과정에서 소스기의 출력 레벨이 조금씩 다르므로, 그에 따른 조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 부분부터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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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본 기의 경우, 책상 위에 올릴 수도 있고, 구석에 놓을 수도 있으며, 별도의 스탠드로 본격 하이파이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 경우, 약간의 조정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고 또 애호가마다 취향이 다르므로 이 부분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 그 결과, 베이스/미드레인지/트레블 등에 각각 세 단계에 걸쳐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일종의 간략한 EQ가 제공되는 것이다. 이 작은 액티브 스피커에 이런 기능이 망라되어 있다는 것은 참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또 서브우퍼와 연계할 수 있는 부분도 잊지 않았다. 그 결과 하이 패스 필터를 제공하는 바, 밑으로 60Hz 또는 80Hz에서 끊을 수 있게 했다. 이것은 연결되는 서브우퍼의 퀄리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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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서브우퍼가 없이, 오로지 본 기로만 음을 들었을 때 과연 저역이 어느 정도 내려갈까 의문이 든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위의 스펙을 봐서 60Hz 이하도 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재즈에서 더블 베이스가 상당한 양감을 갖고 재현되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50Hz 이하까지 커버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또 많은 저널에서 특필하는 것은 바로 이 엄청난 저역 리스폰스다. 심하게 말하면 어느 구석에 서브우퍼를 따로 숨겨놓은 듯한 음이 나오고 있다.
  
아무튼 본 기의 시청을 위해, 소스기는 웨이버사의 미니 DAC를 사용해서 네트웍 플레이의 개념으로 외장 하드에 담긴 고음질 파일을 들었다. 참고로 그 시청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 시청 트랙 리스트
-브람스 <헝가리 무곡 1번>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비엔나 필 연주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 1악장> 마이클 래빈(바이올린)
-마일스 데이비스 & 캐논볼 애덜리
-엘라 &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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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io Abbado - Brahms Hungarian Dance No.1 
Winer Philharmoniker - Brahms 21 Hungarian Dances

첫 곡으로 들은 브람스. 소형답지 않게 스케일이 크고, 반응이 빠르며, 무척 야무지다. 기품있게 현악군이 움직이는 가운데, 순간순간 관악군이 어택해온다. 고역은 투명하고 예리하며, 저역의 펀치력도 상당하다. 그리 작지 않은 시청실인데, 다양한 악기로 빼곡하게 채운다. 

전체 앙상블이나 대역 밸런스 등이 무척 양호해, 이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시스템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앰프 & 스피커 매칭의 묘미가 없는 대신, 이 엄청난 퀄리티로 보상받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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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Rabin - Paganini Violin Concerto No.1 3rd
Michael Rabin - Paganini Violin Concerto

이어서 래빈의 신묘한 솜씨를 듣는다. 밀도감이 높고, 에너지가 출중한 바이올린이 전면에 부각되는데, 그 흡인력이 대단하다. 또 전체적으로 선도가 무척 높다. 드라이버와 파워 앰프를 직결했을 때에만 가능한, 일절 크로스오버가 개재하지 않은 음이다. 

당연히 다이내믹스도 뛰어나다. 활로 길게 긋거나 혹은 짧게 끊거나, 느리게 진행하다 갑자기 빠르게 돌진하는 등, 다양한 모습이 일목요연하게 재생된다. 듣다 보면 계속 빨려들어간다. 중간에 멈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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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es Davis & CannonBall Adderley
Miles Davis & CannonBall Adderley

마일스와 캐논볼이 함께 한 세 번째 트랙은, 약간 히쓰 음이 나면서 오래된 아날로그 녹음 특유의 정취가 멋지게 우러나온다. 의외로 음상이 굵고, 활력이 넘치면서, 해상도 또한 발군이다. 

힘차게 리듬을 만드는 더블 베이스의 워킹이나 고역대를 찰랑거리는 심벌즈 레가토 등이 절묘하게 밸런스를 이루면서 나온다. 특히, 쿨한 마일스와 핫한 캐논볼의 대조적인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풍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절로 발장단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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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la & Louis - Together
Together

엘라와 루이의 트랙은 꽤 자주 들었는데, 여기서도 인상적인 재생이 연출되고 있다. 초반에 낭만적인 트럼펫 솔로가 나온 후, 깊은 뱃심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는 엘라의 목소리에 그만 넉 아웃이 되고 만다. 전체적으로 보컬을 중심으로 중앙을 가득 점거한 가운데, 유려한 피아노 반주가 뒤에 포진하고 있다. 

서로 주고받는 대목이 정교하고 또 따뜻하다. 이어서 루이가 나올 땐, 그야말로 숨이 멎을 지경. 이런 강력한 개성이 또 어디에 있을까? 트럼펫의 육성화라고나 할까? 듣다 보면 스피커의 사이즈를 잊게 된다. 역시 많은 저널에서 특필한 이유가 있는 제품이다.

- 이종학-


Specification
Frequency range (± 3 dB) 20 Hz – 24 kHz
Power consumption during operation 18 – 200 W
Power consumption in standby < 1 W (with active network)
Amplifier performance Subwoofer 1: 150 W
Subwoofer 2: 150 W
Midrange: 150 W
Tweeter: 150 W
Dimensions (H x W x D) 1095 x 213 x 337 mm
Weight 27 kg
Voltage supply 100 – 120 V/220 – 240 V
50/60 Hz
Dynaudio Excite X14A
수입사 태인기기
수입사 연락처 02-971-8241
수입사 홈페이지 www.tae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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