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grated Amp.] Master sound / Due Trenta S.E. 월간오디오  2013.10

팽팽한 긴장미가 인상적인 탄탄한 완성도

글: 김남
 
처음에 얼른 봐서는 유니슨 리서치의 제품인 줄 알았다. 바디의 양옆으로 우아한 목재 패널이 부착되어 있었고, 전체적인 윤곽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제작사는 아니다. 하지만 짐작대로 같은 이탈리아 제품이며, 베니스의 부근에 있는 비첸차에서 20년이 다 되어가는 역사를 자랑하는 수작업 위주의 공방에서 만들어 낸 회심작이다.

체사레 사나비오라는 백발의 장인이 그 장본인인데, 이 제작사의 특징은 모든 것을 직접 생산하며, 순 A급 출력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품 하나하나도 모두 특주품이며, 출력 트랜스는 직접 자체 제작하고 있기도 하다. 그 다음 최종적으로 체사레 사나비오가 제품을 하나하나 확인한 다음 출시를 한다는 이상적인 공방 제작 형식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과정은 진공관 앰프라서 가능할 것이다.

이 회사 제품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것은 300B 인티앰프이며, 본 제품은 두 번째로 KT88을 출력관으로, ECC802 2알을 드라이브 관으로 사용하며, A급 출력인 만큼 30W 출력을 나타내고 있는 역시 인티앰프. 네거티브 피드백을 걸지 않았으며, 4Ω과 8Ω에 대응하고 있다.

이런 소규모 공방의 제품들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인데, 여타의 제품들과도 비교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왜 공방의 수작업 제품이라고 하는지 확연히 구분이 된다.

4개의 RCA 라인 입력 단자만을 포함하고 있는 철저한 아날로그 형태의 버전이다. 요즈음 별의별 형태의 디지털 형식의 입력을 포함하고 있는 추세와는 담을 쌓고 있으며, 한가지 다행인 것은 리모컨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 물론 볼륨만 제어된다. 정통적 방식으로 음악을 듣기 원하는 마니아들을 위한 제품인 셈이다.
이 시청기를 하베스의 슈퍼 HL5 스피커와 로텔의 CD 플레이어로 연결한다. 이번 호 시청 스피커는 하베스를 레퍼런스로 했는데, 앰프의 에이징이 다소 필요한 듯보였다. 진공관 앰프는 상당 시간 기본 구동을 해야 몸이 풀리는 특성이 있기도 한데, 경우에 따라서는 메이커에서 시간을 미리 제시하기도 한다. 통상 그 시간이 100시간 안팎이다. 구태여 제시하지 않아도 지금은 그런 에이징 절차를 무시하는 사용자는 없을 터이다.

파워가 들어가자마자 울리는 소리는 단단하고 도전적. 팽팽하며 긴장에 넘친다. 현 독주에서 마치 끝까지 조임쇠를 다 당겨 놓은 듯 밀도감이 높아서 보통의 소출력 A급 앰프와도 다르게 느껴진다. 그러나 하베스 스피커는 보기보다도 더 여성적인 경향의 사운드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인지 이 앰프로도 출력이 다소 과잉.

A급 앰프는 에이징에 상당히 민감한데, 긴장감이 약간만 풀어지고 나서의 그 밀도와 유연함이 어우러지는 사운드에 기대가 된다. 외양과 내부 만듦새만으로도 소유욕을 자극시키는 제품이다.
2013.10 MasterSound.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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