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ter Sound Evo 300B

300B 고유의 사운드를 여유 있는 출력으로 만끽하다

글 | 장현태

이탈리아 브랜드인 마스터 사운드는 싱글엔디드 진공관 앰프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층층이 쌓아 올린 튜브 가이드와 같은 견고한 외관에서 보이는 화려함보다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마스터 사운드만의 사운드 개성을 잘 담아 두고 있다. 마스터 사운드는 고전적인 진공관 사운드보다는 현대적인 사운드로 승화시켰으며, 또한 자체적으로 트랜스포머 개발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트랜스포머의 특성이 뛰어나 싱글엔디드 앰프의 성능이 보장되고 있다.

Evo 300B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채널당 300B 출력관을 병렬로 2개 연결한 파라싱글 방식으로, 싱글엔디드의 사운드를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출력을 2배로 증폭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채널당 24W의 출력을 지닌 퓨어 클래스A 증폭 방식의 300B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사용된 출력관은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EH 300B이며, 회로 구성은 프리부에 ECC82를 사용하고, 드라이브용으로 6SN7을 채널당 1개씩 채용하고 있다.

300B 싱글의 사운드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회로에 네거티브 피드백을 사용하지 않았고, 자사의 뛰어난 출력 트랜스 성능에 힘입어 주파수 대역폭이 8Hz에서 40kHz까지로 넓은 대역 재생이 가능하다.

사운드의 특징은, 300B 고유의 사운드 질감을 파라싱글 구성을 통한 여유 있는 출력으로 만끽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특히 300B의 장점인 피아노와 여성 보컬의 고역에 대한 매력은 잊지 않았고, 여기에 더 여유 있는 출력을 통해 대편성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재생 능력까지 겸비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마스터 사운드 Evo 300B는 출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고 현대적인 300B 사운드로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에너지 넘치는 300B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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