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김새부터 매우 독특하기 짝이 없다. 거대한 손잡이도 그렇고, 사진으로 보면 앰프 전체가 마치 방열 핀의 성곽에 갇힌 것처럼 완강하게 외부와 차단되어 있다. 그런데 이 섀시 내부에는 또 섀시가 있는 2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음질에 악영향을 미치는 진동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이 프리·파워 앰프에는 특허 출원 중인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데, 시그널 전체의 흐름을 DC로 처리해 크로스 제로 왜곡을 해결하는 ‘DC-Flow’ 회로라는 것이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제로 피드백 회로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프리앰프는 기본적으로 배터리 구동이며, 배터리 팩을 사용해서 한 번 충전하면 8시간 동안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싱글 엔디드 퓨어 클래스A 출력단을 가지고 있고, 싱글 게인 스테이지의 초단 신호 경로로 되어 있으며, 수작업으로 엄선한 엄격하게 측정된 트랜지스터가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산요 또는 루비콘 블랙 게이트 커패시터와 같은 기타 부품들은 철저한 오디션과 측정을 거쳐 선정된 것을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특허 출원 중인 전자 볼륨 장치도 포함되어 있다. 파워 앰프는 출력이 클래스A로 1W(16Ω), 클래스AB로는 150W(4Ω)의 수치를 보이는데, 자사제의 스피커로는 1W로 충분하다는 셈이다. 그리고 이 파워 앰프에는 사운드에 영향을 미치는 전원 공급 장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1차 및 2차 전압을 위한 LC 필터 스테이지, DC 오프셋 필터, 능동 전자 전압 조절 장치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자사제의 스피커로 울려 본 그 장엄하고 수준 높은 소리를 그동안 여러 번 들어 봤지만, 여기서는 북셀프 스피커(감도 86dB)로 울려 본다. 과연 소리의 품격이 다르다. 함부로 소유할 수 없는 가격이긴 하지만 여기 확실히 검증이 끝난 이 시대 하이엔드 한 종목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소릿결이 공통적이며, 피아노는 사뿐하면서도 전체의 음상이 다 드러난다. 피아노 한 종목만으로도 제품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수입원 태인기기 (02)971-8241

XA-Pre 프리앰프 

가격 2,200만원   입력 임피던스 10㏀   배터리 파워 서플라이 5×2300mAh   크기(WHD) 48.5×19×48.6cm   무게 41kg

XA-Power 파워 앰프 

가격 1,800만원   실효 출력 150W(4Ω)   토로이달 파워 트랜스포머 500VA   필터 커패시터 240,000㎌   크기(WHD) 48.5×19×48.6cm   무게 42.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