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7은 현재 3개의 스테레오 페어 스 피커와 하나의 센터-프론트 AV 모델로 구성되어 있는 DM 시리즈의 실질적인 최신 모델이다. 아울러 이는 첫번째 플로 어 스탠드형 제품이며, 어떤 의미에서 보 면 우리가 HFC 299호에서 살펴보았던 DM2/10 스탠드 마운드형 스피커와 비 슷한 측면이 있다. 가격은 DM2/10이 더 낮다. 모양은 크게 달라서 중/저음 드라이버를 하나가 아니라 둘을 갖추고 있지 만 전체적인 진동판의 면적은 사실상 거 의 비슷하다. 최근 이 업체의 웹사이트 에 있는 제품 목록에서 DM2/10이 사라 진 점을 고려하면 DM3/7이 예전에 판매 되던 대형 스탠드 마운트형 스피커의 대 체 모델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사실 이 스피커에 장착된 2개의 115mm 진동판은 단 하나였던 DM2/10 의 155mm 진동판보다 10퍼센트 정도 더 면적이 크다. 인클로저의 부피 또한 약간 더 커졌으며(약 20퍼센트 정도), 포 트는 낮은 주파수에 맞추어 조정을 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가지 강점을 가져다 주고 있다. 예를 들어 보다 작아진 드라 이버는 보다 폭넓은 분산 특성과 더욱 뛰 어난 크로스오버 통합 성능을 선물해 주 었으며, 특이한 대형 직경(75mm)의 음 성 코일 또한 처리할 수 있는 출력을 놀 랍도록 높은 수준으로 증대시켜 준다. 단일 페어의 단자는 4mm의 플러그나 노출된 전선으로 연결할 수 있지만 쉽게 빠지지 않는다. 원할 경우 포트를 막을 수 있는 마개도 제공한다.

위대한 덴마크산 제품

170mm의 메인 드라이버를 장착하기 위 하여 충분히 넓게 디자인한 인클로저는 전면 패널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처리해 놓고 있으며 이 앞부분은 무광 목탄 색 상으로 마감했다. 아울러 수직으로 향하 고 있는 가장자리는 약간 모서리를 깎아 냈다(전장 길이의 검정색 섬유 격자 모델 도 이용이 가능하다). 눈에 띄는 다른 네 곳의 면은 검정이나 자단의 나무 효과를 지닌 얇은 판을 이용하여 마무리했다. 작은 MDF 받침대는 견고한 8mm의 스 파이크를 통하여 안정되게 고정이 되지 만 이러한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접지면 의 자국이 전혀 심하게 남지는 않았다. 사실 이 받침대는 인클로저 자체보다 약 간 더 작아서 무엇인가 취약한 것처럼 보 일 뿐만 아니라 유럽의 ‘기울기 테스트’를 통과할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물론 그 렇다고 받침대 자체가 그렇다는 것은 절 대로 아니다.

기술적 사양과 미학적 측면을 제외하 고 오늘날 하이-파이 시장의 전체적 문 맥에서 보면 이 제품의 가격은 얇은 판으 로 마무리 처리를 한 플로어 스탠드형 스 피커로는 여전히 약간 엄청난 편에 속하 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것은 제조업 체가 자리하고 있는 국가(이 경우에는 덴 마크)와 전세계 어디서나 가격을 떨어뜨 리고 있는 중국 제품의 극적 효과로 인하 여 비싸게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Dynaudio는 스피커의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패션의 추세에 대해선 거 의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이 회사의 다양한 제품군 들은 절제된 듯 보이는 경향이 있기는 하 다. 어쨌거나 이 업체는 제품을 가정용 부문과 전문가용 오디오 부문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는 몇 안되는 제조업체 가운 데 하나이다.

뛰어난 조정 성능

DM3/7은 본질적으로 보았을 때 전체적 인 균형이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특히 기본 모드(즉 포트를 열려진 상태로 남 겨놓은 경우)와 스피커를 벽에서 완전히 떼어놓았을 때 저음 영역이 눈에 띄게 뛰 어나다. 이는 전체적으로 최상의 절충안 으로 보인다. 반면 스피커를 벽에 가까이 위치시켜야할 경우에는 마개를 이용하 여 포트를 막으면 도움이 된다는 점이 증 명되었다. 하지만 벽 가까이 설치를 하면 50-100Hz의 옥타브가 증대되는 경향 이 있으며, 포트는 30Hz 정도에서 최대 출력을 보여주고 있다.

저음이 강하기는 하지만 이 스피커에 대한 경험은 저음에 있어선 상대적 양보 다 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 고 있으며, 저음부는 의심의 여지없이 이 스피커의 강점 중 하나이다. 나아가 포트 를 매우 낮은 30Hz 미만에 맞추어 조정 하면 미리 프로그램된 설정에 의해 심하 게 영향을 받는 사태를 피할 수 있다. 이 는 특히 크기가 훨씬 작은 Contour S 1.4(HFC 343)를 괴롭힌 문제였으며, 훨 씬 정도가 덜했지만 DM2/10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 이 제품은 저음이 충만하 고 매우 뛰어난 확장성을 보여주면서도 지나치게 급증하거나 농밀해지는 법이 없었다. 이 스피커는 매우 원활하게 작동 하며 뛰어난 사운드의 무게감과 규모, 그 리고 그에 더하여 어느 정도의 신뢰감까 지 보여주었다. 물론 이보다 더 크고 좀 더 비싼 디자인의 제품이 보여주는 장악 력이나 긴장감에는 못미쳤지만 이 제품 이 전달하는 사운드는 분명 같은 가격대 의 다른 제품들만큼 좋거나 그보다 더 뛰어났다.

파워의 탑

고음 영역의 사운드 품질 또한 매우 인상 적이었다. 고음이 달콤하고 선명했으며, 고음의 상대적 정도를 훌륭하게 판단하 고 있었다. 동시에 음성 영역에서 이루어 지는 중음에서 고음으로의 중요한 이행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사운드를 잘 처 리하고 있었으며, 어떤 지나침이 전혀 없 이 합리적 개방성과 매우 뛰어난 일관성 을 갖춘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스테레오 사운드의 이미지 표현력 또한 적어도 중앙 집중력의 관점에선 아주 좋 았다. 분명히 모난 구석의 사운드는 전혀 없었지만 중음대의 투명성은 어느 정도 제한적으로 보였으며 그 때문에 사운드 가 그려내는 이미지의 깊이 또한 약간 제 한적이었다.

DM3/7은 오디오 음역대의 양극단에 선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었지만 중 음대에선 그 정도로 인상적이진 못했다. 음성은 약간 위축되어 있었고, 비음의 음조를 보여주었다. 이는 짜증날 정도로 심각하진 않았지만 좀더 비싼 제품과 비 교를 할 때는 그런 점이 귀에 들렸다. 아 울러 이 부분에선 역동적 표현력에 있어서도 약간의 손실이 있는 듯 했으며, 전 체적인 사운드에서 어느 정도 열정이 부 족하다는 것이 최종 결과였다. 즉 모든 사운드가 상당히 매끄럽고 귀에 거슬리 는 측면이 없었으며 대체로 뛰어난 중립 성과 전체적 균형을 갖추고 있었지만 특 별히 듣는 이를 흥분시키는 경험이 없었 으며, 매우 낮은 볼륨에선 더더욱 그런 측면이 있었다.

스피커에선 사운드의 품질이 분명 가 장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어떤 제품을 디자인하며 전체적으로 기술적 절충을 해야할 때는 그런 점이 결코 유일한 최적 요소는 아니다. 예를 들어 Dynaudio의 중/저음 드라이버에 사용된 특이할 정도 로 큰 음성 코일(직경 75mm)은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크기가 크 면 냉각이 상대적으로 효율적이 되며 그 에 따라 전력의 처리에서 크게 유리해지 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결과 저밀도의 알루미늄선 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증가되 며, 그것은 중음의 감도가 지극히 평범 해진다는 의미가 된다. 이 제품은 일부 Dynaudio 모델에 비하여 필요한 부하가 적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력한 힘 을 보여주고 있다.

균형잡힌 작동

DM3/7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점이 많 다. 이 업체의 특징인 신중한 스타일은 매력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물론 받 침대를 좀더 키웠다면 외관과 전체적 안 정성이 모두 향상되었을 것이다. 사운드 의 전체적 균형이 놀랄 정도로 뛰어나며 DM2/10에 비해선 훨씬 더 우수하다. 저 음의 조정 상태가 특히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원치 않는 성능을 특별 히 강조하는 법이 없이 우수한 확장성을 선물하고 있다. 이 스피커는 오디오 음역대의 저음과 고음부를 잘 처리하고 있는 반면 중음 영역에선 다소 감동이 떨어지지만 최종 결과를 보면 이전 모델인 DM2/10과는 완벽한 대조를 이루며 약간 절제된 스타 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