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Amp.] Plinius / P10 Power Amplifier 월간오디오  2015년3월

뉴질랜드의 자랑,플리니우스가 주는 선물

글: 이종학
 

P L I N I U S K A I T A K I · P 1 0

뉴질랜드의 자랑, 플리니우스가 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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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오디오계의 피터 잭슨이라 불릴 만한 플리니우스의 신작을 들어봤다. 개인적으로 이 조합은 수차례 들은 터라 어느 정도 성격이나 특징을 안다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이번에 여러 스피커를 물려볼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 그 면면을 보면 북셀프로 다인오디오 컨투어 S1.4LE, 플로어스탠딩으로 클립쉬의 레퍼런스프리미어 RP-280F가 있으며, 그 중간쯤이라 할 수 있는 하베스의 신작 슈퍼 HL5 플러스가 있다.

개인적으로 하베스와 제일 매칭이 좋았으므로, 시청평은 이를 기준으로 하겠다.여기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본 기의 충실한 스피커 구동력이다. 물론 8Ω에 200W라는 수치가 경우에 따라선 대단한 물량 투입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600W, 1kW가 흔한 요즘 그리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구동력에 대해선 상당히인상적이었다.또 하나는 그 음으로서, 약간 냉랭하고 중립적이면서도 스피드가 빠르고, 해상력이 출중해서, 기본적으로 하이엔드 성향을 가진 제품이라 평할 만하다. 사실 하이엔드급 제품을 몇 천만원대에서 시작해야 할지 논란이 될 수는 있지만, 본 세트의 가성비에 관한 한 충분히 만족하리라 본다.

30여 년 이상 앰프를 제조해온 동사는 2004년에 한 차례 큰 변화를 이룬다. 바로 M 시리즈를 런칭하면서 모서리를 각이 아닌 라운드로 처리한 것이다. 그럴 경우 반사파나 정재파에서 큰 이점을 갖는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그라운딩 기술을 적용해서 더 정확한 음을 내도록 했다. 또 알루미늄 패널의 경우 그 자체가 비자성체 물질인지라 외부의 자성에 강한 것도 특징이며, 내부에 푸른색 댐핑재를 칠해서 더더욱 음질 향상에 만전을 기한 것은 특필할 만한 사항이다. 우선 프리앰프를 보면, 마오리족의‘도전자’라는 의미를 갖는데, 실은 뉴질랜드의남섬과 북섬을 잇는유람선에서 따왔다. 흥미로운 것은 이 배가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그 길이가 무려 93km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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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의 난공사였을지 충분히 상상이되며, 이를 강력한 도전 정신으로 극복해낸 것이다. 그런 혼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 본 기에는 5개의 RCA 1개의 XLR 입력단이 제공된다. 또 포노가 옵션으로 따라 나온다. 내부를 보면 오디언스 AV에서 제조한 오리캡(Auricap)이며 오릭(Auric)OFC 와이어 등을 투입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자체의 완성도가 무척 높아 SA-레퍼런스 파워 앰프에 걸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한편 P10, 채널당 8Ω에 200W를 내는클래스AB 설계의 신작이다. 본 기의 탄생 배경에 오데온이라는 멀티채널 파워가 꼭 언급되어야 한다. 6채널을 제공하는 이 제품은 역시 8Ω에 200W를 내며, 6개 채널 공히 모듈로 제공된다. 각각의 모듈은 일종의 독립체와 같아서, 별도의 전원부와 서킷을 갖고 있다. 이 대목에서 작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고자 하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뤄져, 특히 짧은 신호 경로의 구축은 눈여겨볼 만하다. 거기서 갈고 닦은 솜씨가 본 기에 발휘된 것이다

특히, 대용량의 튼실한 토로이달 트랜스의 제공은 200W라는 수치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이 가격대에믿을 만한 파워 앰프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본 기의 존재감은 각별하다고 하겠다. 전술한 대로, 본 세트에 물린 것은 하베스의 신작으로, 여기에 소스기는 럭스만의 D-06u를 동원했다.

첫 곡은 정명훈 지휘 말러의 교향곡 2 1악장. 역시 클래식에서 두 조합의 장점이 잘 살아난다.인트로의 긴박한 첼로군의 움직임이나 나른하게 펼쳐지는 현악군의 유려함,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관악군의 기세까지 일단 전망이 넓고 또 밝다. 이윽고 절정으로 향하는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면서 지나치게 해상력 위주로 몰리지 않는다. 그보다 전체적인 조화가 우수하며, 각 악기의 질감이나 자리 선정 등이 정교하게 묘사된다. 확실히 오랜 기간 앰프를 만들어온 내공이 잘 살아 있다. 지막으로 조지 벤슨의Golden Slumber. 실은 다분히 클래시컬하게 전개되는 이 곡이 바로 다음 곡으로 이어지는데, 그 극적인 변화가 멋지게 재생된다.

초반에는 하프시코드까지 동원되어 종의 실내악 분위기가 연출되고, 여기서 매우 고상한 음을 즐길수 있다. 이어서 드럼, 베이스뿐 아니라 브라스군까지 동원된 대규모 편성인데, 이를 배경으로 천의무봉 펼쳐지는 애드리브에 그저 성을 연발하게 된다. 만일 이런 쪽의 음악을 좋아한다면 스피커를 바꿔서 얼마든지 다른 개성을 추구할 수 있다. 그만큼 본 기의기본 성능이 탄탄하고 또 믿음직스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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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 Plinius Kaitaki_P10.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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