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n Speaker] NHT / Classic Absolute Tower 월간오디오  2011. 3

세련된 외모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선율

글: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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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스피커 제조업체인 NHT 사는 1986년에 설립되었 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높은 음질 수준을 확보하여 꾸준히 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NHT는‘Now Hear This’의 약자라고 한다.

훌륭한 사운드는 반드시 비싸야만 한다는 통념을 깨트리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한데, 1987년에 출시한 첫 제품이 소형 스피커인 모델 1이었다. 모델 1에는 베플 면의 일 부에 경사를 두어 리스닝 공간의 불필요한 반사파나 정재파를 줄여 음질 저하를 최소화하는 F.I.G.(Focused Image Geometry)라는 음향 기술이 적용되었다. 과거 북셀프 스피커 들은 말 그대로 선반에나 올려놓음직한 사이즈에 음질 수준도 그저 그런 저가의 제품들이 많았으나, NHT의 제품들은 크기는 작아도 부담 없는 가격과 설득력 있는 음질로 유저들에게 접근 했다.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파워 앰프가 포함된 서브우퍼를 발 표하면서 본격적으로 홈시어터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90년대 는 홈시어터 시장의 대중화가 시작되는 시기라 동사의 제품도 오디오 시장에 선보이며 마니아층에 상당한 인기를 모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1993년에는 슈퍼 제로라는 북셀프 모델을 발표하게 되는데,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음질로, 국내에서도 북셀 프 스피커의 이미지를 일축시키면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 다. 그 뒤에 2.0 모델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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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는 NHT의 기술력이 집약된 3.3이라는 NHT 제품 치고는 키가 큰 편인 모델을 발표하는데, 옆면에 12인치 우퍼 를 부착하고, 우수한 캐비닛 설계로 당당한 저역을 내뿜으며, 중·고역의 조화를 이루는 우수한 사운드로 NHT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된다.

필자도 앱솔루트 제로의 리뷰도 한 적이 있지만 꽤 오래전으 로 기억된다. 오디오 숍에서 NHT의 스피커를 찾는 것이 어렵 지는 않지만, 현재 NHT는 톨보이와 북셀프 스피커 몇 제품, 그 리고 센터 스피커나 서브우퍼와 같은 홈시어터용 스피커, 앰프 내장형으로 PC 하이파이나 MP3을 위한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이렇게 장황하게 NHT의 제품들 논하는 것은, 회사에서 제공 한 설명서를 보면, 리뷰 모델인 앱솔루트 타워는 오랜만에 발표 된 새 모델이라고 한다. 이렇게 그간에 발표된 모델들의 인기가 높아 신제품 발표 없이도 충분히 회사를 이끌 수 있었다면 대단 한 일이 아닌가?

앱솔루트 타워는 북셀프 타입인 앱솔루트 제로의 기술적인 면이나 사용 유닛이 동일하며, 여기에 저역을 담당하는 우퍼가 두발이 추가된, 슬림하면서 키가 그리 크지 않은 톨보이 타입이 다. 사용 유닛으로는 1인치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5.25인치 폴 리프로필렌 재질의 미드레인지 드라이버 1발, 그리고 동일 소 재의 역시 5.25인치 베이스 드라이버 2발이 사용되었다. 단단 한 받침대와 스파이크가 제공되며, 캐비닛은 소위 피아노 마감 으로, 프라이머를 2겹으로 도장한 후 폴리에스테르 7겹을 도장 하고, 2겹의 클리어 아크릴 폴리머로 광택 코딩을 하였다고 한 다. 앞면 베플과 상판 옆면이 이어 지는 부분은 곡면 처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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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루트 제로와 마찬가지로 밀폐 형 구조에 싱글 단자를 채택하고 있 다. 밀폐형 구조는 깊은 저역을 얻 기가 어려우며 앰프의 구동력이 더 필요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저역의 스피디한 반응을 유도하고 더 탄탄 한 저역을 구현한다는 장점이 있는 데, 앱솔루트 타워가 추구하는 음색 을 위해서는 밀폐형이 더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한 요즘의 웬만 한 스피커가 바이와이어링 대응 단 자를 채택하고 있는데 반해, 여기서 는 싱글 단자를 고집하고 있는데, 비용적인 면을 떠나서라도 NHT는 엔지니어링 측면에서 바이와이어링의 음질적 우위라는 부분에 대해 그리 찬성하는 쪽은 아닌 것 같다. 또한 앱솔루트 타워도 역시 홈시어터의 프론트 스피커 사용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으 며 동일 급의 리어 스피커, 센터 스피커, 서브우퍼의 사용을 권 장하고 있다.

먼저 자크 루시에 트리오의 피아노, 베이스, 드럼으로 연주되 는 바흐의 음반을 올려본다. 재즈로 해석된 음반이라 느낌은 많 이 다르지만 우선 피아노 음의 영롱함을 잘 그려내고 있다. 피 아노의 타건 음이 느껴지거나 여운이 남는 쪽이라기보다는 구 슬이 굴러 가듯 자연스러우며, 탄탄한 베이스, 심벌즈와 더불 어 연주되는 드럼과 어우러져 중역대와 고역대가 만들어내는 매끄러움은 인상적이다. 피아노가 주가 되는 연주라 빠른 템포 에서는 아주 탄력적이며, 세련되고 상쾌함이 가득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앱솔루트 제로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저역도 많이 해소되어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안네 소피 무터가 연주하 는 치고이네르바이젠은 바이올린의 뻗침이 매우 훌륭하고, 우 수에 젖은 듯한 선율이 어우러져 볼륨을 어느 정도 올려도 고역 은 전혀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앱솔루트 타워는 중·고역이 표 현하는 밀도감과 명쾌함이 만들어내는 조화가 일품이다. 2발의 드라이버가 연출하는 저역의 탄탄함은 인상적이지만 무대를 크게 가져가지 못하는 점은 소형 스피커가 가지는 한계라 아쉬 움이 남는다. 보컬이 주가 되는 장르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인 발 성을 보여준다. 약간은 허스키한 가수의 특성을 잘 드러내지만 거칠지는 않다.

앱솔루트 타워의 사운드는 한마디로 참 예쁘다는 문구가 어 울린다. 가슴을 찡하게 하는 감동보다는 적당한 공간감으로 음 악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스피커이다. 리뷰 시 매칭된 앰프는 80W 정도로 울리기에 부족하지는 않지 만 밀폐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저출력 앰프와의 매칭은 되도 록 피하는 것이 좋다. 작지만 세련된 모양새와 아름다운 선율을 안겨주는 앱솔루트 타워는 볼수록 매력적이다.
201103 NHT Absolute.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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