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NHT / Verve System 월간오디오  2007.05

인테리어적 장점 가득한 실력기

글: 허달윤
 
NHT라는 브랜드를 보면 옛 기억이 많이 되살아난다. 우리나라 홈시어터 아니예전에는 홈시어터라고 하기보다는 AV라는 말이 통용되던 시절에 스피커라고 하면 NHT를 떠올릴 정도로 우리나라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많이 회자가 되었던 브랜드였다.

예전 i 시리즈가 마니아들에게 주었던인상은 너무도 강열했다. 필자가 1990년대에 어느 동호회에서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AV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조차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니 AV용으로 사용할 만한 스피커를 찾기 힘들었고,하이파이용 스피커를 전용하여 사용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런 시기에 NHT는홈시어터용으로 최적화된 제품으로 마니아 사이에서 인식이 되고 끝내는‘AV 스피커는 NHT’라는 공식까지도 성립하는 단계까지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i 시리즈는 1.5, 2.3, 2.9, 그리고 3.3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1.5i는 북셀프 타입이었고 나머지 시리즈는플로어 스탠드 타입이었다. 스피커의 핸들링이 매우 힘들지만 화끈한 사운드의연출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실력을 가진 스피커였다. 그러나 이러한지명도는 계속 유지되지는 못하였다. 후속으로 출시를 했었던 슈퍼 시리즈인 북셀프 타입의 스피커과 플로어스탠딩 타입인 ST 시리즈들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선전했지만 계속적인 시장의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아 이제는 많은 마니아 사이에 잊혀져버린 스피커 브랜드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NHT가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지못한 것이 아니라 NHT 이후에 많은 스피커 메이커에서 AV용 스피커들을 출시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소비자가 자연히 다양한 브랜드를 선택한 것이 가장 큰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과연 NHT가 우리나라에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수 있을지 이번 리뷰를 통해서 가늠을 해보았다.

이번에 리뷰하는 Verve는 홈시어터용패키지 시스템으로 총 세 박스로 이루어져 있다. V Large가 세 개 들어가 있는Verve Three, V Small이 두 개 들어가 있는 Verve Two, 그리고 V Woofer로 구성되어 있다. NHT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구성이 다소 복잡하여 제품의 구성을 언뜻 이해하기 힘들게 되어 있는데, 구성은매우 간결하다.

Verve 시리즈는 전통적인 NHT의 마감형태인 피아노 마감을 채택하고 있다. 피아노 마감이라는 것이 꽤 고급스럽게 보여 소위 전시효과가 상당히 있지만 마니아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 탐탁지 않다.아무래도 홈시어터용 스피커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화면을 수반하는 시스템에 사용하게 되는데 대화면은 본디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빛의 1,2차 반사광이 사용자에 게영상을 감상하는 데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런데 피아노 마감은 이러한 1,2차반사광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사용자가 영상에 몰입을 하는 것을 방해하게되는 것이다.

Verve Large는 센터와 프론트 스피커를같이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사진에서 보듯이 세워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하단 스탠드를 분해하여 가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탠드를 돌려서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센터용뿐만이 아니라 세 개모두 이런 형태로 되어 있어 설치 환경에 따라서 스피커의 위치를 바꿀 수 있다. 또한 스피커 후면 상단은 벽에 못이나 나사를 박아서 설치할 수 있도록 브래킷까지 장착 되어있다.

Verve Large는 크기에 걸맞지 않게 3웨이 스피커다. 양쪽 4.5인치 페이퍼 우퍼가자리하고 있으며 중앙에 3인치 페이퍼 미드레인지, 그 위에 1인치 마일라 트위터가자리를 하고 있다. 마일라는 미국의 뒤퐁사에서 개발한 폴리에스테르 필름 재질의 절연재로서 얇은 막을 만들기 쉬우며 기계적인 강도와 내열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86dB로 홈시어터용으로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서라운드용으로 사용되는 Verve Small은 모델명에서 보듯이 Verve Large의 축소판으로 동일한 유닛을 사용하고 있으며우퍼가 한 개 장착되어 있고, 벽에 걸 수있는 브래킷이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Verve Large와 같이 스피커를 눕혀서 사용하지는 못한다.

Verve Woofer는 10인치 유닛을 사용하고 있는데, 유닛의 표면은 알루미늄을 피박코팅 처리를 하여 부식이 잘 되지 않으며 정전현상이 없고 변색이 잘 되지 않는특징을 가지고 있다. Verve Woofer는 10인치 우퍼를 두 개 사용했는데도 매우 작으며 앰프와 연결이 되는 RCA 단자와 전원 단자가 스피커의 밑 부분에 자리를 하고 있어 깔끔하다. 그런데 주전원 스위치가 전원단자 옆에 위치하고 있어 다소 불편하게 보이지만 전면에 전원 스위치와 전원램프가 있어 별도의 사용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이러한 크기로 서브우퍼로서의 성능에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무릇 기기는모양새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으로승부를 하는 것이니 성능으로 이 서브우퍼의성능을 가늠해보면 될 것이다.

여기까지가 제품의 간략한 설명이다. 전체적인 제품의 외형을 보면 화려하고 인테리어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제품이라는 인상도 들고, 스피커의 외관 마감이 마음에 썩 들지 않고, 제품의 외형에서 풍겨나오는 인상이 힘이라고 쓸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한마디로 걱정에 불과했다. 그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을 NHT이기에 과거에 문제가 되었던 부분이 상당부분 해소된 모습이다.필자의 기억에는 NHT는 저역에서 다소부밍이 심하고 저출력 앰프나 튼실한 앰프가 아니면 핸들링이 어려웠었다. 그러나 북셀프 타입이라 그런지 앰프의 핸들링에는 한결 여유가 있었고, 서브우퍼에서 나오는 저역은 좀더 신경을 써서 세팅을 하면 차분한 사운드를 연출해 낸다. 특히 예전부터 NHT가 장기로 가지고 있었던 고역의 투명함은 그대로 이어받고 있어“세월이 많은 것을 변하게 하는구나”라는생각이 절로들게 한다.

이 제품이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고 있지않은 것으로 보여 어느 정도 가격에 판매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트형 스피커시스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용자에게도꼭 추천을하고 싶은 모델이다.

필자가 이제까지 몇 안 되는 제품들을리뷰해 왔지만 정말이지 오랜만에 옛날을 떠올리게 하는 제품을 만났다.
2007.05(90-91).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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